여름철 빈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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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오후 햇볕이 무척 강한 계절입니다. 이런 때 밖에서 하루 종일 땀 흘리며 일하다 보면 눈앞이 핑 돌면서 하늘이 노랗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여름철 빈혈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잠시 어지럼이 있다고 해서 전부 빈혈은 아닐 것 같은데 어떤 경우 빈혈 판정을 받습니까?

강: 네. 잠시 어지럽거나 머리가 빙빙 돈다고 해서 빈혈이라고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빈혈은 영양관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몸에 있는 질환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빈혈은 영양관계와 더불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발병할 수 있습니다. 빈혈에 의하여 나타나는 증상에는 몸의 중심을 잃고 흔들거리거나 주위의 모든 것이 빙빙 도는 것 같은 상태를 말하는데 이런 어지럼형태도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타납니다.

자기가 보고 있는 것이 돌아가거나 운동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눈을 감으면 없어지는

시성 어지럼증, 그리고 자기 자신은 가만히 있는데 주위가 빙빙 돌아가거나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의식이 똑똑한 이성 어지럼증, 앞뒤가 좌우로 몸이 흔들거리는 느낌을 주면서 의식이 흐려지는 소 뇌성어지럼, 끝으로 앞뒤좌우 우 아래로 몸이 이동해가는 느낌, 몸은 곧바로 서 있는데 목이 기우는 느낌, 누워있는데 몸이 둥둥 떠 있는 느낌, 몸의 평형이 이루어지지 않아 넘어질 듯한 느낌, 이런 것은 거의 모두 눈알의 일방적인 진전이 같이 오는 안구 진탕 성 어지럼으로 메스껍거나 게우는 증상이 동반하기도 합니다.

여름철에 제일 많이 발병하는 빈혈은 뇌빈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뇌빈혈은 햇빛에 의하여 핏줄이 확장되면서 그에 맞게 피 공급이 안 되어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빈혈이 혈압과도 관계가 있습니까?

강: 심장기능이 약하거나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저혈압 환자에서 빈혈이 많이 발병합니다. 이유는 심장기능이 약하면 몸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펌프질하여 전신으로 보낼 수 없습니다. 혈액이 몸으로 잘 돌아가지 못하면 몸에서는 여러 가지 기능이상이 생기는데 제일 많이 생기는 곳이 머리입니다. 뇌에 혈액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못하면 뇌 핏줄이 수축되면서 몸의 활동장애를 받게 됩니다. 결국 이런 몸에서의 활동장애가 혈액순환을 억제하면서 심장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역작용을 하여 빈혈이 더 많이 생기게 합니다. 혈압이 낮다는 것은 심장박동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빈혈이 혈압과 연관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혈압도 정상이고 잘 먹는 사람이 더운 날 밖에서 일하다 어지러운 것은 왜인가요?

강: 네. 건강한 사람이 무더운 여름철에 빈혈이 생기는 것은 땀을 흘린 후 수분을 충분이 섭취하지 않아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야외에서 작업하지 않고 실내 사무실에서만 사무 보는 사람은 땀을 줄줄 흘리지 않지만 무더위 때문에 전신이 끈끈하게 땀이 내배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 놓아도 무더위로 인한 땀의 증발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야외에서 그것도 땡볕이 내리 쬐는 여름 삼복더위 속에서 장시간 작업을 하면 체내수분이 최대로 증발하고 수분이 증발한 것만큼 혈액이 농축됩니다. 혈액이 농축되어 걸어지면 피 흐름이 더뎌지고 그만큼 몸이나 뇌에 영양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게 됩니다. 이러면 빈혈이 발생하면서 어지럽거나 쇼크에 빠지게 됩니다.

여름이면 기온이 상승하면서 사람 몸의 핏줄이 확장됩니다. 핏줄이 확장되면 확장된 핏줄에 맞게 혈액이 공급되어야 다른 이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에 맞게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지 않으면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혈액의 농축에 의한 빈혈기를 느끼게 되고 어지럼증상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여름철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빈혈하면 철분보충을 해야 한다고들 알고 있는데 올바른 섭취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강: 네. 빈혈에는 여러 가지 요인과 증상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철부족성 빈혈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철은 남자인 경우 체중 1킬로그램에 50미리 그램 여자인 경우 35미리 그램 정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런 철부족성 빈혈은 만성 환자와 소화기 질병으로 영양흡수장애가 있는 사람 그리고 임신부에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며 많은 경우 영양실조에 의하여 발병하는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철제를 이용할 때는 먼저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사용해야 합니다. 철 흡수에 장애가 생겨 몸에서 철 부족 현상이 생기면 골격의 무력증상, 면역기능저하, 위 점막의 위축, 위산분비감소, 식욕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며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이 늦어지게 됩니다.

지금 북한에서는 비타민제를 비롯한 조혈성분의 약제를 구하여 사용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환자들은 병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민간에서 약제를 찾아서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이전에도 민간에서는 철 부족 빈혈이나 임신 빈혈일 때 녹반을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녹반은 유산 제1철을 주성분으로 하는 광석입니다. 함경남도와 황해남북도 등에서 생산되는데 약으로 사용하려면 광석을 잘게 쪼개어 불에 벌겋게 구어서 식초에 담기를 여러번 반복한 후 가루 내어 쓰는데 이렇게 가공하면 철 성분이 위 장관에서 흡수가 잘됩니다. 흡수된 철 성분은 조혈기에 들어가 적혈구 생성을 빠르게 하며 헤모글로빈의 구성 성분으로 되는데 실 혈성 빈혈에 효렴이 있는 것으로 임상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음식물의 철은 하루에 2.5미리그람밖에 흡수되지 않지만 치료용 철 제재는 그의 15배나 더 잘 흡수되기 때문에 철부족성 빈혈에는 반드시 철제재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입니다.

이: 여름철 빈혈에 대해 꼭 알아야할 것은 어떤 것입니까?

강: 네. 여름철에는 습기가 많고 기온이 높은 것 때문에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매우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 특히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저기압에 의하여 심장마비와 같은 급성 질병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여야 합니다. 그렇다고 집에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있어서도 안 됩니다. 아침저녁으로 자기 몸에 맞게 경한 운동을 하여야 하며 저녁 식사를 많이 먹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모자나 양산과 같은 것으로 햇빛을 가리는 것이 좋습니다.

오이는 열을 식히고 피부를 수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옛날부터 여름이면 오이냉국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더위를 식히거나 더위를 먹었을 때 오이냉국을 먹으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이는 재배하기도 간편하고 또 물을 잘 주면 자라기도 잘 자랍니다. 매일 오이냉국을 먹는 것도 더위 때문에 생기는 여러 가지 병적인 증상을 없애는 좋은 민간요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자주 드셔야 합니다.

유엔 보건기구의 발표에 의하면 대기 온도 섭씨 40도를 넘으면 채식 위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망하는 것으로 통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 열도에는 섭씨 50도가 되는 폭염이 여러 날 지속되었는데 이런 살인적인 폭염 때문에 200여명의 노인들이 사망하였다고 일본보건성이 발표하였습니다. 주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지방 성분이 필요한 것처럼 무더위도 지방 성분이 있어야 더위로부터 몸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제가 중국에서 생활할 때 중국의 농촌 사람들은 겨울에는 두 끼를 먹고 여름에는 네 끼를 먹는다고 하였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적게 먹고 적게 움직이면서 겨울을 보내는 한편 식량을 절약하였다가 일조양이 긴 여름에는 네 끼를 먹으면서 무더위를 이겨나간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지난날 잘 살지 못할 때 하던 방법이지만 여름에는 반드시 영양섭취를 잘해야 한다는 계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름에는 반드시 영양섭취를 잘해야 빈혈과 같은 질병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전염병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건강관리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는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여름철 빈혈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 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