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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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사람이 물을 많이 마셔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한데요. 오늘은 여름 음료와 관련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여름이라 더운 물 보다는 차가운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찬물을 마시면 배앓이를 하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뭡니까?

강: 대체로 속에 냉이 있는 사람들이 찬물을 마시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나는데 여성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속이 냉한 사람의 소화기에는 태가 많이 끼어있거나 염증으로 장세포가 노출되어 찬 것과 매운 것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찬물이나 찬 음식은 장세포를 자극하여 장세포가 위축되게 하기 때문에 흡수가 잘되지 않고 장 연동을 강화시켜 설사를 일으키게 합니다.

이: 원래 아랫배가 좀 찬 사람도 있잖습니까?

강: 원래 속에 냉이 있는 사람은 찬 곳에서 일을 하거나 생활하게 되면 설사하게 되는데 이것은 음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외부적인 환경조건 때문에 몸이 차지면서 소화기에도 영향을 주어 설사를 하게 하거나 감기와 합병하여 위형감모를 일으켜서 소화 장애와 설사 그리고 몸에서 열이 나는 증상을 보입니다. 지금은 삼복더위라 거의 모든 사람이 찬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금방 샘터에서 받은 물은 그냥 마셔도 괜찮지만 물독에서 여러 시간 경과한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어야 속탈이 없습니다.

이: 좋은 물을 찾다보면 동의보감에 음양탕이란 것이 나오는 데 어떤 것입니까?

강: 네. 음양탕은 어떤 한약재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몸에 있는 질병을 음양으로 분석한 후 그 분석에 기초하여 더운물과 찬물을 회석하여 병을 치료하는 민간요법입니다.

질병을 음양으로 분석하면 몸이 차거나 몸이 허약한 것 맥이 없는 것 순환장애가 있는 병은 음병에 속하는데 음병은 더운 것으로 몸을 덥혀주어 피 순환이 잘되게 하고 배가 따뜻하게 하여 소화가 잘되게 할 목적으로 끓는 물 70프로에 샘에서 떠온 찬물을 30프로 넣어 회석 후 한번에 500미리터 씩 하루 세 번 식전에 마십니다.

지금 양의학에서도 성인은 매일 물을 1.8리터씩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동의보감에서는 수 백 년 전에 벌써 물로 질병을 치료하였습니다.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음양탕은 물의 더운 성질과 찬 성질을 이용하여 즉 음과 양을 이용하여 몸에 있는 질병을 치료하는데 그 효과가 매우 좋았습니다.

무더운 삼복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하고 땀을 흘리지 않으면 적게 마셔도 괜찮은 것으로 어떤 사람들은 인식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물은 일 년 내내 몸에 필요한 양만큼 마셔야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고 노폐물 배설이 잘되어 몸의 건강을 유지하고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건강한 체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북한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항상 고심한 것은 약을 적게 쓰면서 민간요법으로 환자를 치료하기에 애써왔습니다. 내가 물 요법을 많이 이용하여 소화기 환자를 많이 치유 시킨 것도 동의보감에 기재된 음양탕을 이용한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주로 치료대상으로 선택하였던 환자들은 소화기 질환과 순환기 질환 환자였습니다. 하루 전에 떠놓은 물을 식전에 한 사발(약 500미리터)씩 하루 세 번 마시게 하였는데 처음 7일은 한 사발씩 그 다음 7일은 두 사발씩 마시게 하였는데 저 산성 위염환자 90프로. 만성변비환자 95프로가 치유되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물을 마신 후 반드시 걷는 운동을 시켰는데 물을 마신 후 30분되면 소변을 보는데 첫 치료 주기에 입맛이 돌아오고 변비가 풀리었습니다.

이: 민간에서 해서 마실 수 있는 음료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예. 민간에서 많이 사용하는 음료는 보리차가 첫 번째로 꼽힌다고 생각합니다. 보리는 구하기 쉽고 차를 만들어 마시기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겉보리를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주머니에 넣고 물이 밑으로 흐를 수 있는 그릇에 담고 자루가 마르지 않게 적당하게 수분을 보장해줍니다. 이렇게 5-6일이 되면 보리 싹이 자라는데 그 길이가 1-2센티쯤 되면 햇빛에 말려 약한 불로 볶아 가루 내어 더운물에 타서 드시면 됩니다.

중국 사람들도 보리차를 좋아하는데 그들은 불에 볶은 후 가루내지 않고 차 주전자에 넣고 끓여서 마십니다. 보리에는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제와 농마, 단백, 맥아당, 비타민 B2 성분이 있어 먹은 것을 잘 삭게 하고 체한데, 입맛 없는데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쉽게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것은 옥수수차입니다. 옥수수를 깨끗이 씻은 후 약한 불로 볶아서 가루 내어 마시는데 찬물에 회석해도 구수한 강냉이 맛을 내기 때문에 여름에 마시는 음료로 제격입니다. 강냉이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하며, 그 외에 세포의 산화를 방지해주는 천연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 E가 들어 있어 건강식품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옥수수수염은 이뇨 효과가 뛰어나 옛날부터 신장병과 당뇨병에 민간약제로도 많이 이용해 왔습니다.

옥수수 수염차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북한에서는 환자들에게 민간요법으로 많이 권장하였는데 지금도 이 민간요법을 아는 분들은 옥수수수염을 모아서 말렸다가 거즈에 싸서 뜨거운 물에 우린 후 식혀서 마시기도 합니다.

북한에서는 속도전 가루라고 강냉이로 속성가루를 만들어 떡이나 미수가루처럼 물에 타서 먹습니다. 장사를 다니거나 출장을 갈 때면 식사가 불편하여 집에서 도시락을 해가면 오래먹을 수 없지만 강냉이로 만든 속성가루는 여러 날을 지나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속도전가루로 길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 속도전 가루는 숙성된 것이기 때문에 물을 조금 두고 만들면 찰떡처럼 풀기가 있으면서 강냉이에서 나는 고유한 향기가 구수하게 풍깁니다. 몸에 땀이 나고 구갈증이 심하게 날 때는 냉수에 숙성강냉이 가루를 조금 풀어 마시면 구갈증도 해소되고 시장기도 멈출 수 있습니다.

이: 피곤할 때면 꿀물을 마시는데 이것은 차가운 것이 좋은지 아니면 뜨겁게 해서 먹는 것이 좋은지요?

강: 예. 꿀에는 전화당, 단백질, 정유, 비타민, 사탕과 같은 여러 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어 몸에 좋은 보약으로 오랜 옛날부터 일러왔습니다. 꿀을 먹으면 몸이 더워나고 힘이 나는 것은 꿀이 설탕과 달리 포도당으로 구성되어 있고 칼로리 함량이 높기 때문에 꿀을 먹으면 금방 몸에 흡수되어 그 효과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설탕이나 과일에 들어 있는 당분과 벌꿀의 당분은 성분상 완전히 다릅니다. 설탕은 인체에 들어가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리되어야 흡수 되는데 이 과정에 설탕은 인슐린, 칼슘, 비타민을 소모하나 꿀은 이미 꿀벌들에 의해 포도당으로 성분이 변환하였기 때문에 소화 분해 과정 없이 바로 흡수가 되어 에너지원이 되므로 도리어 당뇨환자의 당질 섭취에 아주 좋은 식품으로 됩니다.

꿀은 거의 모두 찬물이나 냉기가 사라진 물에 타서 마시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찬 음식이나 찬물은 소화기에서 흡수가 더디게 진행됩니다. 꿀의 성분과 효험을 위에서 설명하여 드렸는데 찬물에 꿀을 탓을 때는 꿀의 효력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피곤하거나 지쳤던 육신을 회복시켜줍니다. 그러나 더운물에 꿀을 회석하여 마시면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속에서 열이 나는 감을 느끼고 되려 구갈증이 오게 됩니다.

임상경험에 의하면 건강상태가 안 좋은 사람이나 혈압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이 꿀을 복용하려면 반드시 찬물에 꿀을 타서 먹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더운물에 꿀을 타서 마시거나 맨 꿀을 한번에 200그람이상 마시면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메슥메슥하면서 몸에서 이상반응을 보이는 것을 여러 번 경험하였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약이 되는 음료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여름에 마시는 음료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