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같은 수고를 들여 더 큰 효과를 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같은 재료를 써도 어떤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처럼 목이 말라 물을 마셔도 이왕이면 몸에 좋은 약재를 넣어 건강음료로 만들어서 먹으면 좋을 텐데요. 오늘은 약이 되는 음료와 관련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옛날 왕실에서는 생맥산이란 음료를 마셨다고 하는 데 어떤 것입니까?
강: 네. 생맥산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처방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맥산은 원기와 진액, 심기를 보강하여 기혈이 잘 돌게 하고 땀을 멈추는 작용을 합니다.
맥문동은 폐 음을 보하며 심혈을 없애고 인삼은 원기와 심기를 크게 보하며 맥문동과 함께 진액을 생겨나게 하며 오미자는 폐와 신을 보하며 땀을 멈추는 작용을 합니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기와 음이 상하기 쉽기 때문에 옛날부터 우리조상들은 여름철에는 생맥 산을 만들어 음복하였다고 생각됩니다.
북한동의과학연구원 발표에 의하면 생맥산은 심근의 영양을 좋게 하며 강심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생맥산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수천가지 처방 중에서도 옥 진주 같은 처방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인들은 삼계탕이나 보신탕으로 여름더위를 이기려하지만 우리조상님들은 한약재로 처방을 만들어 원기와 심기를 보하여 여름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습에 의하여 온몸이 끈적거리면서 아플 때 그리고 입안이 마르면서 땀을 많이 흘릴 때, 숨이 차고 식은땀이 날 때 생맥산을 복용하여 열사병을 예방하였으며 기혈이 부족해지는 증상을 치료하는데 사용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임금이 마셨다는 제호탕은 어떤 것입니까?
강: 예. 제호탕은 조선시대에 임금님께 만들어 올렸던 순수 한약으로 만든 음료입니다. 제호탕은 오매육, 사인, 초과, 백단향으로 처방이 구성되었는데 그 처방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매육은 성질이 따뜻하고 간장, 비장, 폐장, 대장으로 약기운이 가며 레몬산, 사과산, 호박산, 탄수화물과 같은 성분이 있어 진액을 불구고 목마름 기침과 설사를 멈추는 작용을 하며 손발이 차고 구역질을 하면서 배가 아플 때, 입안이나 목이 마르는데, 가슴이 답답한데 그리고 오랜 설사에 효험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인은 약성이 따뜻하고 매우며 비장, 위장, 신장에 약기운이 가며 성분으로는 정유와 기름으로 기를 잘 통하게 하며 비습을 없애고 먹은 것을 잘 내리게 하며 식체로 소화가 잘 안 되고 헛배가 부르면서 아픈데 효험이 있는 한약재입니다.
초과는 약성이 따뜻하고 매우며 비장과 위장으로 약기운이 간다고 하였습니다. 초과에는 치네올이라는 정유 성분이 비위를 덥여주고 한습을 없애고 담을 삭이여 소화를 돕는데 주로 배가 차고 아픈데 게우기 설사, 소화 장애 때 이용되는 한약재입니다.
백단향은 약성이 따뜻하고 매우며 비장과 위장, 폐장에로 약기운이 간다고 하였습니다. 기혈을 잘 통하게 하고 한랭을 없애고 아픔을 멈추는 작용을 하는데 주로 가슴 아픔과 배 아픔에 많이 이용하는 한약재입니다.
이렇게 처방성분을 분석해 보면 네 가지 약재 모두 따뜻하고 매운 성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폐장과 비장, 위장, 신장에 약기운이 가면서 기혈을 잘 통하게 하고 손발을 따뜻하게 하면서 먹은 것을 잘 소화시키는 작용과 갈증과 설사를 멈추면서 진액이 생기게 하는 역할을 하게 처방이 구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오절기가 되면 더위가 심해지면서 인체 기능이 떨어져 허해지게 됩니다. 기가 허해지면 양기가 부족해지며 오행의 원리에 의하면 위가 약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위를 튼튼하게 하는데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위를 튼튼하게 해야 합니다. 이런 원리에 기초해서 더울 때 제호 탕을 만들어서 임금님이 마시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 각종 약재를 풀어 약이 되는 음료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소개해 주십시오.
강: 네. 북한에서는 오래전부터 산사, 오미자, 구기자, 도라지, 칡뿌리, 국화, 솔잎, 오가피, 오미자 뿌리껍질로 차를 만들어 음용하였습니다.
한약재로 차를 만들자면 한약재에 들어있는 쓴 성분과 신 성분 그리고 떫은 성분을 회석시켜 마시기 좋게 하여야 합니다. 그러자면 설탕이 거의 모든 한약재와 배합되어야 하는데 80년대 후반부터는 설탕과 같은 수입품이 단절되면서 설탕대신 사카린을 사용하여 차를 만들었습니다. 사카린은 농도를 조금만 잘못 회석하면 쓴맛이 혀를 자극하지만 차를 만들 때는 될수록 사카린농도를 낮게 회석하면 한약재의 고유한 맛이 살아나면서 마시기 좋았습니다.
산사, 오미자, 구기자와 같은 열매들은 시루에 슬쩍 찐 후 음기에서 말렸다가 가제 천에 싸서 냉수에 불구고 그 우러난 물에 사카린을 맛을 보면서 회석해야 제 맛이 납니다.
뿌리 약초인 도라지, 칡뿌리는 깨끗이 씻은 후 잘게 찢어 말렸다가 가루 내어 음료로 사용하여야 합니다. 칡뿌리는 잘게 쪼갠 후 시루에 쪄서 말려야 색깔이 검게 변하지 않습니다.
국화와 솔잎 그리고 오가피와 오미자 뿌리껍질도 시루에서 슬쩍 찐 후 음기에서 말렸다가 음료용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오미자 뿌리껍질은 봄에 채취해서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속질을 뽑은 후 음기에서 말렸다가 된장에 넣거나 간장에 넣으면 그 맛과 향기가 독특합니다. 오미자 자원 때문에 널리 소개되지 못하는 점은 있으나 차로 먹어도 그렇고 건강식품으로 응용하여도 좋은 한약재라 생각합니다.
이: 자칫 오염된 물을 마시면 설사를 하게 되는데 이때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요.
강: 예. 오염된 물을 마시면 설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염정도에 따라 그리고 사람의 체질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들이 겹쳐서 나타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물이 오염되었다고 하면 물속에 대장균이 많이 들어있다고 하였을 때를 가정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북한은 광산개발구역과 비료생산기지가 있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물의 오염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북한에서의 물의 오염은 물을 길어 온지 여러 날 되게 물독에 있을 때 지금의 날씨면 금방 여러 가지 균에 의하여 오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대장균 번식이 제일 왕성하다고 봅니다. 이런 대장균에 오염된 물을 마시면 소대장염을 일으키면서 장벽을 자극하여 장 연동을 강화시켜 설사 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삼복더위속의 설사 증은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증세입니다. 설사를 많이 하면 몸에서의 수분이 체외로 여러 가지 영양소와 함께 나트륨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혈관은 수축되고 긴장되어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면서 머리가 어지럽고 빈혈이 오면서 의식이 흐려지기도 합니다. 설사를 많이 하여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물을 끓여 마시어야 합니다.
끓이는 물이 1리터라면 설탕 200그람, 소금10그람을 넣고 약 30분간 끓이다가 조금 식힌 후 더운 김을 불면서 천천히 마시어야 합니다. 이렇게 마시면 몸에서 땀이 나면서 설사는 멎고 기운을 되찾게 됩니다.
이: 우리가 마시는 물에 대해 정리를 해주십시오.
강: 예. 지금처럼 더운 삼복더위에는 저장한 물을 곧바로 마시지 말고 끓였다가 마시어야 합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더운 물을 마시면 땀도 잘 잦아들고 소화 장애나 설사증과 같은 질병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여임증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약이 되는 음료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 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