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산과 들에서 조심할 건강 상식

0:00 / 0:00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들판에 누렇게 익은 벼를 보면 흐뭇해지는 때입니다. 곡물수확을 앞두고 일손이 바쁘기도 하지만 산과들로 산과실을 따거나 남새를 거두기 위해 많이들 다니는 철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산과 들에서 조심해야 할 건강상식에 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 안녕하세요.

이 : 북한은 지금 전국적으로 풀베기가 한창일 텐데요. 이시기엔 또 주민들이 산과 벌판에 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버섯 채취도 많이들 하실 겁니다. 먹어도 되는 버섯과 먹을 수 없는 독버섯 어떻게 구별할 수 있습니까?

강 : 우리가 지금 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버섯은 싸리버섯과 느타리버섯, 참나무 버섯 그리고 이깔나무 밑에 돋는 노랑버섯입니다. 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버섯은 거의 모두 벌레가 있습니다. 벌레가 있는 버섯은 사람이 먹어도 된다는 증표이기도 합니다.

독버섯에는 벌레도 끼지 못하지요. 그리고 독버섯은 생김이 울긋불긋 사람의 눈에 잘 띄게 생겼습니다. 때문에 버섯을 캘 때는 이런 상식을 알고 캐야지 아무 버섯이나 캐서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켜 사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섯은 식용 버섯이라 하여도 채취한 후에 물에 불궈 벌레와 알레르기 성분을 추출해야 합니다. 그런 후에 남새와 혼합하여 반찬을 만들어야 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버섯 중에서도 싸리버섯은 반드시 물에 2일정도 불궜다가 먹는 것이 좋습니다. 참나무 버섯은 그 자리에서 물에 깨끗이 씻어 먹어도 될 정도로 우리 몸에 좋은 버섯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복숭아와 자두를 제외하고는 사과나 배를 비롯한 여물지 않은 과일을 먹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여물지 않은 과일에는 사람 몸에 해로운 독성분이 있어 식중독을 일으키거나 설사를 일으켜서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이 : 몸에 안 좋은 것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이에 대한 구급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시죠.

강 : 네. 몸에 안 좋은 것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우선 위장증상입니다. 처음에는 메스껍고 구역질을 하면서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면서 맥이 없어집니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다가 구토를 하면서 위경련이 오고 온몸에 열이 나면서 의식까지 혼미해지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경과되면 구토설사를 더 심하게 하며 중독증상으로 전신에 맥이 없고 심한 탈수로 하여 의식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이런 중독증상은 어떤 음식을 먹었는가에 따라 그 증상도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지금 이시기 바닷가에서는 해산물에 의한 식중독과 산골마을에서는 독버섯에 의한 식중독이 제일 많이 발생할 때입니다. 해산물에 있는 살모넬라균은 주로 해산물을 생것으로 먹었을 때 식중독을 잘 일으킵니다. 살모넬라균은 냉동상태와 건조 상태에서도 살아 있지만 음식물을 끓이거나 불에 잘 구우면 균이 멸균됩니다. 그런데 북한의 현지 상황은 염장할 조건도 결핍하고 물고기를 충분하게 익혀먹기도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어서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으로 설사를 하여 생명을 잃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루 여러 차례 지어 수 십 차례 설사를 하면 탈수에 빠지고 그리고 열이 나면서 체액을 증발시키기 때문에 제때에 수분과 나트륨을 보충해주지 못하면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독버섯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켰을 때는 위의 증상보다 더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독버섯에 있는 독성분이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어지럼증을 일으키면서 두통이 있고 구토와 설사, 복통이 심하며 출혈성 위장염과 급성신부전증 간부전증까지 겹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장기에 치명적이면서 혈압을 떨어뜨리고 근육경련을 일으켜 혼수상태에서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독버섯의 독은 물고기에 의한 식중독보다 더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합니다. 때문에 버섯은 반드시 알고 먹어야 하고 잘 가공해서 먹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 : 산과 들에 갔을 때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 풀독입니다. 풀독이 잘 걸리는 사람이 있는지요. 그리고 그 증상은 어떻게 나타납니까?

강 : 네. 풀독은 풀에 있는 독성분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알레르기에 민감한 체질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기도 합니다. 풀독을 일으키는 풀로는 옻나무가 첫째로 꼽힙니다. 북한산야에는 도처에 옻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옻나무에서 옻 진이 가장 많을 때이기도 합니다. 이런 옻 진은 피부에 닿기만 해도 과민성 피부염을 일으키거나 피부 염증을 일으켜서 전신에 피부 발진이 생기게 합니다. 피부 발진은 삽시간에 얼굴과 겨드랑이 서혜부와 같이 피부가 부드러운 곳에 모여 습진과 유사한 피부상처를 만듭니다. 이런 피부상처를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가 탈색하여 검게 변하고 임파선에 수많은 알맹이들을 만들어서 오래도록 몸에 남아 있게 됩니다.

풀독은 여러 가지 알레르기에 민감한 체질에서 잘 발병하는데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모든 풀독은 우선 가렴증과 따끔거리면서 쏘는 듯한 아픔, 그리고 몸에서 열이 나고 임파선이 붓는 특징을 갖습니다. 임파선이 붓는다는 것은 독성분이 몸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방에서는 피부 질환에 많이 사용하는 민간요법인 인진 쑥, 도꼬마리(창이자), 황백피, 오이 즙을 이용하여 풀독에 의한 피부염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료하여도 어떤 예에서는 치유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례를 보아도 풀독에 의한 알레르기 치료는 외부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치유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 요즘 북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과 그에 대한 민간요법에 대해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강 : 네. 지금 북한에서 제일 많이 발병할 수 있는 질병은 위장염으로 오는 설사증과 뜨거운 햇빛에 의한 뇌빈혈 여름 감기입니다. 다습하고 고온현상은 사람의 몸에서 많은 수분이 증발되게 합니다. 몸에서 수분이 많이 증발하면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여러 날 묵었던 물에는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이런 물을 마시면 위장염에 걸려 소화가 잘되지 않으면서 설사를 하게 됩니다. 설사는 몸에서의 영양섭취를 방해합니다. 설사를 많이 하면 빈혈이 오는 원인은 탈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설사에 의한 영양섭취장애로 하여 발생하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됩니다.

고온다습으로 위장염에 걸려서 설사를 많이 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환경을 바꾸어야 합니다. 습한 환경에서 건조한 환경으로 바꾸고 물은 될수록 끓여서 마시는데 누룽지 물을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민간요법으로는 황백피 100그램에 물 300밀리리터를 두고 1시간 달이다가 그물을 식혀서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황백 피는 습으로 오는 설사 증과 방광염에 소염제로 많이 사용되는 한약재입니다. 여름 설사 증이 있는 사람은 황백피 가루를 정상적으로 내복하여도 좋습니다. 그리고 뇌빈혈 때에는 햇빛이 제일 강한 정오에는 외출을 삼가 하며 만약 외출한다면 머리를 가리고 너무 땀을 흘려서는 안 됩니다. 뇌빈혈 환자는 땀을 많이 흘리면 뇌빈혈이 더 심각해질 수 있고 지어는 의식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이런 때에는 민간요법 보다는 병원에 내원하여 20프로 포도당 주사에 빈혈증에 적용되는 비타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영양제를 정맥주사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여름감기가 많이 발병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여름감기는 개도 안 먹는다는 북한 속담도 있지만 여름철 감기는 영양상태가 극히 나쁘거나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 수분 보충을 제대로 하지 못 한데서 그리고 낮 대기온도와 밤 온도차이가 많이 벌어질 때 발병합니다. 여름감기에는 생강에 대추를 넣어 달여 하루 3-4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강은 속의 허 열을 내보내어 속이 시원하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대추는 원기를 회복시키고 영양을 도와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생강과 화합하여 여름감기를 치유하는 작용을 합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위 무력증과 위하수증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산과 들에서 조심해야 할 건강상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