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참기 힘든 것 중에 하나가 배앓이입니다. 외출을 했다가 갑자기 아랫배가 살살 아프면서 화장실이 급할 때는 정말 곤란한데요. 오늘은 소화불량에 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 급체란 정확히 어떤 때 쓰는 말인가요?
강 : 네. 급체란 한마디로 음식을 먹고 체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음식을 먹고 체하면 위에서의 윤동이 변하는데 위 전체가 정지상태로 되는 예는 거의 없고 먹은 음식과 위의 상태에 따라서 부분적인 위경련이 일어나게 됩니다. 위가 급체로 되면 대부분 위경련이 보편적으로 일고 위경련의 상태에 따라서 쇼크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것은 내가 읍 종합 진료소 동 의과 과장으로 있을 때 가을에 있었던 일입니다.
오전 진료를 마치고 집에 가서 식사하는데 환자가 한 명 왔습니다. 19세 되는 처녀와 그의 어머니 그리고 그들을 나에게 소개한 안면 있는 분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아픈 동기를 물으니 환자의 어머니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홍원군 용삼리 란 협동농장에 사는데 처녀가 작년에 학교를 졸업하고 농장에 나와 일하고 있었습니다. 농장에서 옥수수 가을을 하던 중 중 참으로 옥수수를 볶아 먹었는데 그것을 먹은 후 갑자기 배를 움켜쥐고 신음하더니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하게 지나가는 트럭에 태워서 군 병원에 후송했는데 군 병원에서는 사춘기 정신질환이라고 정신병 병동으로 보내려 하여 확고한 진단이나 받아보자고 이렇게 찾아왔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대뜸 급체를 했다는 것을 직감하면서 그의 배를 촉진해보았는데 배는 완전 판자상이었습니다. 환자는 손으로 배를 다치지도 못하게 하였습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침을 배와 팔다리에 놓고 강한 자극을 주었는데 약20분 지나서 환자가 컬 하고 트림을 하더니 소변을 보겠다고 말하였습니다. 나는 침을 뽑아 주었는데 처녀는 화장실에 미처 가지 못하고 복도에서 소변을 보았습니다. 그 후 몇 번 침을 더 맞고 한약을 지어먹은 후 위병은 완전 치유되어 결혼해서 자식 낳고 잘살고 있습니다.
이 : 그리고 배가 아플 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속이 메스꺼우면서 토하려고 하는데 식중독과는 어떻게 다릅니까?
강 : 네. 체했을 때의 증상은 국부적인 증상과 함께 소화기 계통에서 병적인 증상이 많이 나타나지만 식중독은 소화기 증상과 함께 전신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다릅니다. 그리고 급체에서는 침으로 치료가 되지만 식중독은 침으로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급체는 빈속에 볶은 강냉이를 많이 먹은 결과 위안에서 위액을 강냉이가 모두 흡수해버려 위가 급격하게 팽창되어 위 윤동이 진행되지 못한 데서 일어난 병 예입니다. 이런 병 예는 잘못하면 생명까지 잃을 수 있지요. 이렇게 급체를 하였을 때는 토하면 좋은데 구역 감은 없고 사람이 손으로 목젖을 자극해서 인위적으로 토해야 토해집니다. 그러나 식중독은 급체와 달리 메슥 거리면서 먹은 것을 토하게 되는데 식중독의 원인으로 되는 중독균은 위에서부터 흡수가 되기 때문에 먹은 음식물을 토하고 설사를 해도 전신 증상은 그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 : 보통 체하면 손을 딴다고 하는데 그 방법이 효과가 있는 겁니까?
강 : 네. 경증일 때는 효과가 있습니다. 중증일 때는 치유는 되지 않지만 의식을 각성시키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체하면 배 아픔을 호소하게 되고 허리를 펴지 못합니다. 이것은 위에서 일어난 급체로 하여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 변화가 생긴 것을 말합니다. 우리 몸에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억제와 흥분, 수축과 이완을 주도하는데 이런 형편성이 급체로 하여 헝크러진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증상일 때는 우리 몸에서 제일 신경이 밀집되어 있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손가락 끝을 삼릉침이나 호침으로 가볍게 찔러 피를 두 세 방울 빼주면 아프던 배가 멈추어지고 펴지 못하던 허리를 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요법은 우리 조상들이 오랜 옛날부터 사용해오는 민간요법 중 하나입니다. 이 요법은 급체를 했을 때도 좋지만 의식을 잃었을 때의 구급요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손끝을 따는 방법은 양쪽 손 열손가락 끝에서 중앙 손톱 바로 밑을 삼릉침이나 호침으로 찌르는데 따려는 손끝을 엄지손가락과 식지로 꼭 누르고 침 끝이 0.5센치 가량 들어가게 살짝 찌르고 피는 두 세 방울을 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 어떤 이들은 지압으로도 체한 것을 풀어준다고 하는데 이 방법에 대하여 설명해주시죠.
강 : 네. 급체에 지압법은 몸에 있는 침혈을 상대로 지압을 실시하여야 합니다. 우리 몸에는 수천 갈래의 신경이 흐르고 있으며 한의학에서 말하는 경락이 있습니다. 모든 신경과 경락은 자기의 고유한 통로를 따라서 인체의 장부와 연계되어 있는 관계로 장부에 병이 나면 그 장부와 연계되는 신경이나 경락에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경락은 병을 치료하는데 이용되는 한편 병을 진단하는데도 이용할 수 있는 특징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급체에는 위경에 해당하는 경락 선상에서와 위와 연관된 침혈을 찾아 지압하면 그 즉시에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급체를 받았을 때 많이 이용하는 침혈은 내관, 합곡, 족삼리, 중완인데 내관, 합곡, 족삼리 혈은 뻐근하게 지압하는데 약5분 동안 지압하고 조금 쉬었다가 다시 하기를 4번 정도 하는 것이 좋고 중완 혈은 손바닥을 중완 혈에 대고 시계바늘이 도는 방향으로 처음에는 가볍게 하다가 차차 심도 있게 비벼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 급체를 미리 막기 위해서는 이용할 수 있는 민간요법도 있는지요?
강 : 위의 병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그런 질병이 아닙니다. 식생활 습관이 오랫동안 고질화 되면서 위의 변형을 일으킨 것이 원인이 되어 위병이 생기는 것만큼 그에 맞는 민간요법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자기의 위를 튼튼하게 하려면 편식과 함께 식사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 굳은 음식과 맵고 짠 음식 그리고 잦은 음주 이런 잘못된 자기의 식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 방법이자 예방 방법이고 제일 적중한 민간요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내가 탈북 하여 중국과 남한에서 의료 활동을 하면서 관찰해보면 북한은 중국이나 남한보다 위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중국도 과거에는 위병 환자가 많았는데 개혁개방으로 생활의 질이 향상되면서 음식을 고르게 섭취하고 또 건강에 맞게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에 위병이 줄어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북한도 정상적으로 식량이 공급되면 지금처럼 위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이 : 위를 튼튼하게 하게 하는 민간요법도 있는지요.
강 : 네. 위를 튼튼하게 하려면 위와 같이 위에 대한 관리를 하는 한편 창출을 가루 내어 환을 지어서 한번에 4그램을 식후 30분에 하루 세 번 내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출은 위의 습을 없애주면서 위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과 소화를 잘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위병에 대한 민간요법으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 한약재입니다. 그리고 북한 산야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살구 씨를 누르게 볶아서 한번에 3-4알을 식후 30분 하루 세 번씩 장기간 내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9월과 10월은 위생월간 주간입니다. 위생월간 주간에 맞게 위생관리를 잘하여 가을과 봄이면 꼭 도지는 위 질환을 미리미리 방지하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다음 시간에는 위신경증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 오늘말씀 감사합니다.
강 :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소화불량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 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