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일상에서 갑자기 몸에 전기가 통하듯 또는 벼랑에서 떨어진 것 같은 내부의 충격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는 극심한 통증으로 거동이 불편해 지는데요. 이럴 때 흔히 담 걸렸다고 합니다. 오늘은 담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이제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는데요. 담증이 오는 것이 계절과도 관계가 있을까요?
강: 네 담증이 오는 원인은 기후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더운 여름철에는 담증에 걸렸다는 사람이 극히 드물고 더운 계절에서 선기를 느끼는 가을에 접어들면 담증이 많이 발병하게 됩니다. 담증은 남자들에서 옆구리 결림, 서혜부 결림, 잔등 결림 등으로 나타나고 손을 많이 사용하는 여성에서 손목에 담이 내려 손목 결림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담증 현상은 힘에 부치게 일을 하는 사람과 일을 하지 않던 사람이 불시에 많은 일을 하였거나 자기 체력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일을 한 후에 발병하게 됩니다.
이: 계절이 바뀔 때 담이 많이 오는 것은 왜인가요?
강: 가을은 낮에는 뜨겁고 저녁은 선선하거나 지어는 오싹할 정도로 냉기가 들 때도 있게 됩니다. 몸이 차면 몸에 있는 신경은 위축됩니다. 이런 신경위축이 혈액순환까지 장애를 주면서 담 병이 발병하게 하는 것입니다. 담증은 결리는 것을 주 증상으로 몸에 통증을 유발시키면서 운동장애를 일으킵니다. 담증은 발병한 부위만 아픈 것이 아니라 운동장애를 일으켜서 움직이면 통증이 더하는 것 때문에 환자가 몹시 고통스러워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평상시 잘 사용하지 않던 가위로 무엇을 많이 자르는 작업을 하였다면 손목에 담이 내리고 손목이 부으면서 많이 사용한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생깁니다. 대체로 손목에 담증이 발병하면 검지 손가락 장애가 제일 많으며 손목은 신경과 근육이 뭉쳐서 만지면 아프고 손목을 움직임 때마다 아픔이 심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계절이 변하는 시기에 손목에 담이 많이 내리는 이유는 가을이면 손으로 하는 작업이 많아지는 것이 병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됩니다.
이: 제일 견디기 힘든 것이 가슴 뒤쪽에 오는 담증이 아닐까 하는데요.
강: 네, 가슴 뒤쪽은 심장박동과 연결되어 있고 견갑신경과 늑간 신경이 퍼져있는 곳이기 때문에 매우 예민한 곳입니다. 이런 곳에 담증이 발병하면 숨 쉬기 조차 힘들지요. 그뿐만 아니라 잔등을 펴거나 굽히는데 장애가 있고 호흡할 때조차 아픔이 극심하게 나타나서 사람들은 담 병을 생명을 위험해지게 하는 병으로 의심하게 됩니다. 잔등은 가슴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숨을 들이 쉴 때와 숨을 내 쉴 때 모두 흉곽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합니다. 이런 호흡 시 흉부 운동은 심장 활동처럼 불수의적인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의지로는 맘대로 할 수 없습니다.
잔등에 담증이 오는 원인은 술을 과하게 마신 후 냉방에서 잠을 자고난 후, 그리고 무거운 배낭을 지고 먼 길을 걸었을 때, 작업하다가 혹은 묵직한 것에 잔등을 맞거나 타박 당하였을 때 발병하게 됩니다.
제가 북한에서 동의사로 근무할 때 담증 환자들의 발병 상태를 살펴보면 사회동원을 갑자기 할 때 제일 많이 발병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해안가에 미군의 수륙양용전차가 쉽게 통과하지 못하도록 모래 뚝을 쌓는데 직장 원들만 아니라 부녀자들까지 동원되어 모래주머니를 이고지고 하는 작업을 하는데 이럴 때면 담증 환자가 많이 발병하였습니다.
이: 담이 많이 걸리는 부위는 어딘가요?
강: 네. 담증에 많이 걸리는 곳은 옆구리와 가슴입니다. 담증은 신경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신경주행과 연관되어 발병하게 됩니다. 옆구리는 늑간 신경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늑간 신경은 우리 몸에서 조금도 쉬지 못하고 움직이는 신경중의 하나입니다. 때문에 우리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영양상태가 안 좋으면 늑간 신경은 대상포진이란 질병에 감염되어 몇 달 혹은 몇 년을 앓게 합니다. 그리고 옆구리에 담증이 발병하면 늑간 신경이 직접 자극을 받게 되고 늑간 신경이 자극받으면 숨을 내쉴 때나 들이 쉴 때도 결림과 통증을 함께 나타내기 때문에 환자들이 많이 고통스러워하게 됩니다.
이렇게 늑간에 담증이 발병하면 숨을 내쉬는 것과 들이쉬는 것 외에도 몸통을 움직이거나 지어 음식을 먹을 때 그리고 소대 변을 볼 때조차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숨을 들이 쉴 때는 옆구리에서 살이 찢어지듯 한 아픔으로 해서 숨을 제대로 들이쉬지 못하고 또 숨을 내쉴 때도 아픔 때문에 반쯤만 호흡을 하면서 다음 흡기를 두려워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담증이 옆구리나 가슴에 발병한 사람은 병원에 찾아오는 사례는 거의 없고 대체로 왕진을 청하게 됩니다. 환자는 안색이 창백하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숨결이 받습니다. 아픔 때문에 신음소리도 크게 내지 못하고 속으로 잦아드는 그런 신음소리를 냅니다.
이: 일반 근육통과 담증의 차이는 뭔지요?
강: 네. 일반 근육통은 타박으로 멍이 들거나 상처가 나서 화농하고 있는 근육만 아픕니다. 배장 근 경우에는 많이 걸었거나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축구를 하였거나 달리기를 하면 배장 근이 뭉치면서 근육통이 생깁니다. 근육통은 대체적으로 사지 근육에서 많이 발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근육통은 마사지를 하거나 침을 놓으면 인차 풀리게 됩니다. 그러나 담증은 근육처럼 몸의 사지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두 옆구리와 가슴 그리고 잔등에서 생기는 것이 근육통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근육통은 해당부위 아픔만 있을 뿐 전신 활동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담증은 가슴과 옆구리 그리고 잔등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호흡과 직접적인 연관 되어 있고 인체활동에 통증과 함께 장애를 주기 때문에 환자는 심리상 불안함과 스트레스로 하여 병을 더 심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일반 근육통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나아지지만 담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병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던지 아니면 담당 의사를 왕진 하게 하여 치료를 체계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이: 자가진단과 함께 치료방법을 알려주십시오.
강: 자가 진단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근육통은 사지에서만 발병하고 호흡과는 무관하게 상한 근육만 통증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담증은 거의 모두 옆구리와 가슴, 그리고 잔등에서 발병하는데 특징적인 것은 호흡과 몸통의 움직임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는 것입니다.
담증은 움직이면 결리고 아프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냥 한자세로 누워있을 수 없어 자세를 조금만 변동하려 해도 가슴이 결리거나 옆구리가 결리면서 신음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담증 치료는 안정제와 진통제를 사용하면서 최대한 수면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수면제를 투약해야 합니다. 건강상태를 보아 평상시 약 용량보다 조금 더 높게 약량을 정하는 것이 담증 치료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통증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수면제량을 0.5배 더 높이 투약하여 잠을 충분하게 자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 곁에 항상 가족이 있어 환자로 하여금 정신적으로 안정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민간요법으로는 위에서처럼 양약을 사용하면서 감탕을 시루에서 30분간 찐 후 가제 천에 담아 제일 결리는 곳에 두 시간에 한번 혹은 세 시간에 한번 씩 찜질하여야 합니다. 찜질한 후에는 건강차를 따뜻하게 해서 내복하게 하거나 아니면 강냉이 차를 뜨겁게 해서 훌훌 불면서 마시게 하는데 환자의 몸에 땀발이 서면 더욱 좋습니다. 이렇게 이삼일만 안정되게 치료하면 병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담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시에 운동을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만성피로와 간질병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담증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