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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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생활하면서 의외로 현기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지럼증을 느낀다고도 하는데요. 가끔 그런 일이 있으면 가볍게 지나칠 수 있겠지만 이런 증세가 반복적으로 이어진다면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할 겁니다. 오늘은 현기증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건강한 사람인데 갑자기 핑하고 도는 뜻한 경험을 호소하는데 이런 것이 현기증입니까?

강: 네. 평소에는 문제가 없이 생활하는 사람인데 갑자기 어지럼증이나 현기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선 건강하다는 이유로 또 젊었다는 이유로 잠을 제대로 자지 않고 여러날 꼬박 날을 밝히거나 게다가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앉았다 일어서면서 핑 하고 도는 어지럼증 혹은 현기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잠을 충분히 자고 또 영양 식사를 하고 충분하게 휴식을 취하면 이런 어지럼증을 금방 없어질 것입니다.

이: 현기증과 어지럼증은 어떻게 다른 건가요?

강: 네. 현기증과 어지럼증은 어휘는 다르지만 그 내용이 근사한 점이 많아서 혼돈하기 쉽습니다. 현기증(眩氣症)은 어지러운 기운에 의하여 어질어질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영양실조에 의하여 몸이 쇠약하였을 때와 과로에 의하여 나타나는데 머리와 몸에서는 식은땀이 나면서 맥이 없는 것이 주증상입니다. 현기증이 난다고 머리가 혼란스럽고 기억력이 없거나 그런 증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지럼증은 정신이 얼떨떨하고 머리가 띵하면서 눈이 아뜩아뜩한 혼란스런 증상을 나타나는데 이때는 메슥거리기도 하고 눈앞이 캄캄한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주로 빈혈이나 실혈하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중의 하나입니다. 오랜 질병에 의하여 몸이 쇠약하고 기력이 떨어졌을 때 앉았다가 일어서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데 이때는 주위에서 부축하거나 본인이 지지대를 잡지 않으면 땅바닥에 쓰러지면서 뇌 타박을 비롯한 외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상에서 볼 수 있듯이 현기증은 질병에 의하여 발병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영양실조와 과로에 의하여 생기는 것으로 몸의 건강관리와 영양관리 그리고 규칙 있는 생활을 하면 다시발병하지 않을 수 있는 증상입니다. 그러나 어지럼증은 만성질병을 비롯한 몸의 기력이 쇠퇴하고 또 만성질병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영양관리만 아니라 질병치료를 잘하여 그 병이 완치될 때만이 어지럼증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빈혈에 의한 어지럼증이 있다면 건강관리를 더 잘해야 할 것입니다. 빈혈이 있으면 다른 질병과도 합병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잘해야 합니다.

이: 빈혈에서 오는 어지럼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건지요?

강: 네. 어지럼증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하여 발병하지만 주로 정형적인 어지럼증과 비정형적인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형적인 어지럼증이란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어지러움을 말하는데 이런 어지럼은 주위가 빙빙 도는 듯싶은 느낌이 드는 것이지요. 혹은 주위의 모든 것이 빙글빙글 돌거나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고소공포증 때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높은 곳에 익숙하지 않아서 생기게 되는데 주로 감수성이 강한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잠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훈련하고 습관처럼 하면 이런 고소공포증은 덜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것은 꾸준하게 단련하면 없어지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어지럼증이 많이 나타나는 질병은 고혈압 입니다. 혈압이 높으면 뇌 속의 혈액순환이 나빠져서 그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반대로 혈압이 낮아도 역시 뇌의 순환장애가 일어나서 현기증이 일어나는 수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누워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일어서면 현기증이 나는 기립성 저혈압 입니다. 그리고 혈당이 내려가기 때문에 생기는 현기증이 있는데 주로 젊은 여성들이에게서 많이 나타나게 되는데 생리이상이나 습관성 유산 그리고 강제낙태가 병의 원인이 됩니다.

이: 현기증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강: 네. 현기증이 생기면 우선 병의 증세가 혼돈스러워서 좌왕우왕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병원에 가지 않고 며칠 안정하면 낮지 않을까 하고 휴식해보아도 그냥 낫지 않고 현기증이 나면 그때는 중한 질병처럼 생각하면서 괜스레 걱정하게 됩니다. 우선 현기증은 발작적으로 일어날 수 있지만 그것이 오래 계속될 때는 몸의 건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평상시 건강했다면 이런 현기증은 과로와 영양실조에서 혹은 신경과민에 의하여 오는 것이기 때문에 집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영양관리를 잘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조건이 허락되면 포도당에 비타민제를 배합하여 정맥주사를 2-3회 맞는 것이 좋습니다. 한약으로는 경옥고와 사군자탕을 이용합니다.

다음으로 현기증 치료에 주의해야 할 것은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현상이 있으면서 언어장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서 어지러운 것입니다. 이런 어지럼 증상은 고혈압을 비롯한 순환계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이때는 집에서 치료하려하지 말고 환자를 안정시키고 의사가 왕진하게 하여 병을 진찰하게 하여야 합니다. 혈압이나 심장질병이 있는 사람에게서 뇌출혈이나 중풍이 오는 전 단계 전조 증에는 반드시 손발이 저리고 가슴이 답답하며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메슥거리는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이때를 잘 대처하여야 뇌출혈을 비롯한 중풍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귀의 달팽이관에 문제가 있어도 어지럼증이 있지 않습니까?

강: 네. 그렇습니다. 귀는 외이, 중이, 내이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는데 중이의 안쪽으로 달팽이 모양의 기관이 있는데 이것을 달팽이관이라고 부릅니다. 달팽이관에서 소리의 진동을 느끼고 그것을 뇌에 전달해주는 신경이 있는데 주로 이 신경에 문제가 있으면 소리전달에 혼란이 생기면서 뇌신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또 환자는 귀안에서 여러가지 소리 즉 어떤 사람은 매미소리라고 하고 어떤 환자는 호각 부는 소리 같다 하고 사람마다 다르게 호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달팽이관에 이상이나 질병이 생기게 하는 것은 주로 약물중독에 의한 것이 제일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도 스트렙도 마이신과 같은 항생제에 의하여 귀울림이 생기거나 난청이 생기기도 하면서 어지럼증을 동반합니다. 특히 소아시기 마이싱계 항생제를 많이 사용한 사례에서 성장 후 난청이나 어지럼증 증상이 치료하여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소아시기에 항생제를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달팽이관에 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은 질병은 동맥경화와 고혈압, 저혈압, 심장병과 같은 질병들입니다. 이런 질병들에 의하여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민간요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요.

강: 네. 현기증은 사람마다 과로하거나 영양섭취를 제대로 못하면 그리고 잠을 충분하게 자지 못해도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을 없애려면 생활일과를 자기 신체에 맞게 짜고 규칙적으로 생활과 노동, 휴식을 배합하면 스스로 없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계속 과로와 불면 그리고 영양섭취 장애 속에서 생활한다면 궁극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자기 몸에서 제일 취약한 부분에서부터 병들기 시작하게 됩니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병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현기증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될 때는 민간요법으로 통강냉이로 엿을 달여서 먹으면 건강이 회복 될 뿐만 아니라 뇌기능에도 도움이 되면서 현기증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엿은 허한 것을 보하고 기력을 돕고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중초를 보하는 작용을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저림증이란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현기증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