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북한지역 올해 농사가 기대치에 밑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즉 이 말은 식량부족이 예상된다는 말인데요. 오늘은 식량대용은 안되겠지만 먹거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가을 약초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가을 약초라고 하니 좀 범위가 넓은데요. 어떤 것을 약초라고 말할 수 있는 건가요?
강: 네. 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초의 뿌리와 잎 그리고 껍질과 가지를 통 털어서 약초라고 하는데 이런 약초는 아무 때나 채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약초마다 가진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초에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을 때 채취하여야 합니다. 때문에 봄에 채취하는 약초와 여름에 채취하는 약초 가을에 채취하는 약초로 나누어 채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약초는 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약초와 순 약으로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초는 칡뿌리, 유근피 뿌리, 도라지, 더덕, 둥굴레, 도토리 등 수 십종이 되고 순 약으로만 사용하는 약초는 백출, 창출, 당귀, 천궁, 백작약, 하수오, 독활, 백지, 천남성, 우슬, 방풍 등 수백 종에 달합니다.
이: 먼저 식용약초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죠?
강: 네. 식용으로 제일 많이 이용하는 약초는 도토리입니다. 도토리는 지금 채취하는 시기입니다. 도토리는 채취해서 그날로 시루에 40분간 찐 후 햇볕에 말려야 합니다. 도토리를 말린 후 껍질을 제거하고 그대로 보관하였다가 식용으로 사용할 때는 물에 침점시켜 떫은 맛 성분을 우려내야 합니다. 3-4일간 우림이 끝나면 망에 갈아서 도토리묵을 만들 수도 있고 가루 내어 강냉이 가루에 섞어 빵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도토리로 술을 만들면 술이 많이 나오고 맛도 좋습니다.
김일성주석이 사망한 후 북한 전역에 식량난이 확산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을 때 전염병처럼 북한전역에 유행된 것이 술 만들기였습니다. 안전부에서 아무리 단속해도 술을 만들어 강냉이와 도토리를 바꾸는 것이 그중 이익이 많이 나기 때문에 저마다 술을 만들어 장사에 이용하였습니다. 강냉이나 도토리로 술을 만들고 난 술밥은 강냉이 가루에 섞어 빵을 만들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다음 식용으로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약초는 칡뿌리입니다. 칡은 가을에 채취하여 잘게 쪼갠 후 햇빛에 말렸다가 가루 내어 물을 갈아주면서 여러 번 침전시키면 칡 전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칡 전분은 강냉이 가루나 쌀가루에 썩어 빵과 국수를 만들면 먹기도 좋고 몸 건강에도 유익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손쉽게 채취할 수 있고 몸 건강에도 좋은 약초로는 둥굴레입니다. 둥굴레는 산기슭에 군락을 이루어 자라기 때문에 채취할 때 작은 싹은 남겨두어 번식하게 해야 합니다. 둥굴레는 채취하여 깨끗이 씻은 후 시루에 쪄서 건조시켰다가 밥할 때 넣거나 물에 불려 절구에 짓이겨서 빵에 섞어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약이 되는 것은 어떤 겁니까?
강: 네. 북한 전역에 약이 되는 약초는 수백 종에 달합니다. 그중에서도 쉽게 채취할 수 있고 질병에 상용할 수 있는 약초만을 골라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보약에 사용할 수 있는 약초는 황기, 백출, 하수오, 구기자, 당귀, 둥굴레입니다.
황기는 기운을 보하며 양기를 끌어 올리는 작용과 피부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 피로회복을 빠르게 하며 생체의 면역력과 백혈구의 탐식능력을 높이는 작용을 합니다.
황기는 중추신경을 흥분 시키는 작용을 하며, 심장에서 강심작용을 하는데 피로하고 쇠약한 심장에 대한 강심능력이 더욱 뚜렷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혈관을 확장 시키어 피부 혈액 순환을 잘 되게 하며 이뇨작용과 신장에서의 단백뇨 양을 감소시키며, 간장을 보호하고, 지방간을 방지해주는 작용을 하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백출은 비위의 기가 허하여 음식을 제대로 소화 시키지 못하여 배가 창만하고 쉽게 피로해 지며 무른 대변을 계속해서 볼 때와 양기가 부족하여 담음이 정체되었을 때 사용합니다. 그리고 위장의 분비 기능을 높여주며 이뇨작용과 혈당을 낮추고 간장을 보호하며 지방간을 없애주는 작용을 한다고 연구발표 되었습니다.
다음은 보약으로 유명한 하수오입니다. 하수오는 약으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법제하여야 하는데 하수오에 검정콩을 두고 약 1시간가량 삶다가 건져내 말려서 사용합니다. 하수오는 간을 보하고 혈액이 생성되게 하며 근골이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간신부족으로 머리가 어지럽고 이명이 있으며,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잠이 오지 않을 때, 허리와 다리가 시쿨고 아프며 힘이 없을 때, 사지가 저리면서 마비감이 있을 때 사용하는 한약재입니다.
그리고 보혈 약에는 반드시 당귀가 처방됩니다. 당귀는 심장과 간장에 피가 부족할 때 피가 부족하여 빈혈이 생기거나 여성에서 월경부조, 경폐 증 때 다른 약과 많이 배합하여 사용하는 한약재입니다. 당귀는 간장을 보호하고 간의 지질 대사를 좋게 하며, 비타민 E 결핍증을 낫게 합니다. 당귀는 중추 신경계에 억제 작용을 하며 관상동맥의 피 흐름을 좋게 합니다.
우리가 몸이 허약할 때 보약으로 원기를 보충하려면 앞에서 말씀드린 황기와 백출에 하수오와 당귀를 가미하여 가루 내어 환을 만들어 사용해도 좋고 달여 먹어도 몸의 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보약은 3개월 이상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여러 가지 질병에 사용할 수 있는 약초인데 제일 많이 사용하는 약초는 감기에 필요한 한약재라고 생각합니다. 감기에 필요한 한약재는 북한산야에 많이 자라고 있는 독활, 도라지, 칡뿌리, 백지, 삽주, 강활, 산 방풍, 세신인데 이런 약초들을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말렸다가 가루 내어 사용하던지 물에 끓여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감기에는 칡뿌리와 백지, 삽주, 강활, 방풍을 같은 수량으로 가루 내어 한번에 10그람씩 뜨거운 물에 타서 먹습니다. 감기약은 해열과 진통이 목적이기 때문에 약을 마신 후에는 이불을 덥고 땀을 내는 것이 좋습니다.
칡뿌리는 열을 내리는 작용과 진액이 생기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신 후에도 이용하는 약재입니다. 그리고 도라지와 더덕은 폐기를 좋게 하고 가래가 잘나오게 하면서 기침을 멈추는 작용이 세며 백지와 강활, 독활은 머리아픔과 전신아픔을 진통하는 작용을 합니다. 몸이 허약해서 감기에 자주 걸리고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생각되면 황기와 백출 하수오와 당귀에 감기약으로 사용하는 창출과 백지, 강활 방풍 더덕과 도라지를 배합하여 사용하면 몸의 건강도 회복하고 감기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 우리가 아는 약초에 대한 상식 중 잘 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뭘까요?
강: 네. 민간요법으로 한약재 단종을 많이 이용하는데 한약재 단종은 잘못사용하면 독이 된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한약재는 보약이라도 한 가지 약재만 장복할 때는 전문가에게 문의하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약재는 거의 모두 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음을 돕는 성질과 양을 돕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약을 오래 쓰면 음양 중 어느 하나를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한약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말해주는 단종으로 된 민간요법을 함부로 받아들여 사용하는 것보다는 두세 가지 한약을 배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약에는 여러 가지 난치성질병과 암을 치료하는 약재들이 있습니다. 이런 약재들은 거의 모두 독이 있는 습니다. 이런 약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제하여 사용하지 않으면 적은 양에서도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문의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한약을 내복하고 사망하는 사례 모두는 민간요법을 잘못 사용하여 생기는 것이었고 독이 있는 한약재를 법제하지 않고 단종을 과다 복용하여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약초를 채취하면서 자기가 모르는 약초는 함부로 맛을 보아서도 안 됩니다. 백부자와 초오는 조금만 맛보아도 혀끝이 마비가 될 정도로 독이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가을철 몸살감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가을약초 채취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 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