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장애

경남 산청군 금서면 쌍효마을 농장에서 주민들이 소변의 배출을 돕는 어린 뽕잎을 수확하고 있다.
경남 산청군 금서면 쌍효마을 농장에서 주민들이 소변의 배출을 돕는 어린 뽕잎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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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사람은 먹는 대로 배설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좋은 음식을 잘 먹어야 하는데요. 또 그 배설물을 보면 몸에 어떤 병이 있는지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소변장애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생활하다보면 어떤 날은 소변을 너무 자주 볼 때가 있고 또 반대로 적게 볼 때 있는데 어떤 원인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까?

강: 네. 사람이 건강하게 정상적으로 살아가려면 호흡하는 것과 먹은 것을 잘 소화흡수 시키는 것 그리고 소변과 대변이 정상이어야 몸에서 피 흐름과 신경세포들이 온전히 작용을 하게 됩니다.

소변이 정상인가 아닌가는 하는 것은 사람의 건강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몸에 질병이 있어 앓고 있는 사람은 소변을 보는 것부터 건강한 사람과는 차이 납니다. 건강한 사람은 소변양이 많고 소변색도 맑고 정해진 시간에 소변을 봅니다.

그러나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그 질병에 따라 소변 색과 양이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열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몸에서 체액 소모가 많기 때문에 소변을 적게 보게 되며 소변색이 거의 모두 붉은 색깔을 띠게 됩니다.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사람은 소변보는 시간 간격이 깁니다. 정상인이 두 시간에 한번 소변 불 때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사람은 세 시간에 한번 씩 소변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속에 열이 많은 사람은 물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반대로 몸이 냉하거나 찬 사람들은 물을 잘 마시지 않기 때문에 소변양이 적고 소변보는 횟수도 적습니다.

이: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서도 소변양이 달라지지 않습니까.

강: 네 그렇죠. 음식을 짜게 먹어 물을 많이 마시면 그만큼 소변양도 증가되고 소변보는 횟수도 늘어나게 됩니다. 소아 경우에는 방광이 작고 체열로 인하여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때문에 어른보다 소변보는 회 수가 매우 잦게 나타나게 됩니다. 정상 소변은 건강과 활동에 의하여 약 두 시간에 한 번씩 보는 것이 정상이고 소변을 보면 마음과 몸이 시원한 감을 느껴지게 되는데 이런 소변을 정상소변이라고 합니다.

이: 소변을 봐도 개운한 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입니까?

강: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소변을 봐도 시원한 감을 느끼지 못하고 몸이 붓는 감 몸이 무거운 감을 느끼게 됩니다. 몸이 붓고 무거운 것은 혈액 속에 있는 수분과 불필요한 성분을 콩팥에서 걸러지어 소변으로 체외에 배출하지 못하여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 나이 들면 자주 일어나 소변을 보는 일이 많은데 이유는 뭔가요?

강: 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신체에는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방광은 절반가량 수축되면서 아래쪽으로 처지게 됩니다. 방광이 수축되면 오줌을 수납하는 공간이 적어지게 됩니다. 젊었을 때는 방광 면적이 크기 때문에 오줌을 많이 채울 수 있어 여러 시간 지나서 소변을 보게 되지만 나이 먹으면 방광도 수축되기 때문에 소변축적이 적고 소변양이 적어도 방광에 가득찬감을 줘서 자주 소변을 보게 되는 것이라 봅니다.

또 밤에 자주 일어나 소변을 보는 것은 신경적으로 불안한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경이 예민해지면 방광신경은 위축되면서 소변을 조금씩 자주 보게 됩니다.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운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노인일수록 집에만 있지 말고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는 운동은 저녁 식사 후 한 시간쯤 지나서 한 시간가량 천천히 걷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잘되면서 소변이 잘 나가게 되고 신경도 느슨해져 방광신경수축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신장염이나 방광염으로 소변이 적거나 소변보기 힘들 때는 우선 허리와 배꼽아래를 따뜻하게 하여야 합니다. 신장염은 더운 날씨에 시원한 곳에 눕는다고 차가운 장판이나 시멘트 바닥에 누어서 생기는 것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감기처럼 미열도 있고 허리통증과 권태감이 있으면서 소변이 잘나가지 않고 눈꺼풀이 자고 나면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때는 반드시 집에서 치료하지 말고 내과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고 그에 해당한 약물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만성신장염이나 신부전증 거의 모두는 허리를 차게 해서 생긴 것입니다.

이: 얼굴 빛깔을 보고 배뇨 기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까?

강: 네. 환자의 얼굴만 보아도 배뇨기관에 병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배뇨기관은 신장과 신우 그리고 방광을 말합니다. 배뇨는 혈액순환과 밀접하게 연관 되어 있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것은 심장에 질병이 있거나 심장기능이 약한 것이 원인으로 됩니다.

심장 기능이 약하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서 콩팥에서 혈액이 걸러지는 시간이 지연되어 소변양이 적어지고 혈액 속에 수분이 많아지면 그만큼 체세포에 수분함량이 높아져서 몸이 뭇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몸이 붓는 사람의 얼굴은 누른빛이 많고 밝지 못합니다. 특히 눈 등이 붓고 얼굴 피부는 멀컹 하여 화장을 하여도 화장 빨이 잘 받지 않습니다.

이: 소변 색깔이나 거품에 대해 정리해 주십시오.

강: 소변색깔은 질병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정상인의 소변은 많으면서 조금은 누른빛을 띠게 됩니다. 그러나 열성질병을 앓는 사람의 소변은 지린내가 심하게 나면서 색깔이 약간 붉은색을 띠게 됩니다. 열성환자의 오줌이 지린내가 심하고 색깔이 붉은 것은 열로 인하여 몸의 수분이 농축되어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몸에 냉이 있거나 속이 찬 사람은 소변이 맑은 색을 띠게 됩니다. 몸이 찬 사람은 혈액순환이 천천히 되기 때문에 소변이 천천히 걸러지면서 농축과는 반대로 정화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급성신장염을 앓는 사람의 소변은 단백이 많이 나오는 관계로 오줌색이 뿌옇고 거품이 조금 있습니다. 소변을 방치해두면 새하얀 앙금 같은 것이 갈앉습니다.

급성 간염 일 때는 오줌색이 노란 색깔인데 소변을 자주 보지 않습니다. 간경병증 오줌색은 진한 누런 색깔로 거품이 많습니다.

오줌에서 거품이 많이 나오는 것은 맥주를 많이 마셨을 때도 거품오줌을 누게 되는데 이런 증상은 맥주를 마시지 않으면 소변은 정상으로 되기 때문입니다. 당뇨병 때 오줌도 거품이 많은데 오줌을 손끝으로 묻혀 맛을 보면 단맛이 납니다.

이: 배뇨 관련 옥수수수염이 좋다는 말이 있는데 어떤 민간요법이 있습니까?

강: 네. 오줌이 잘나가지 않으면서 몸이 붓는 데는 옥수수수염을 진하게 달여 먹으면 소변도 잘나가고 부었던 몸도 정상으로 돌아온 예가 한둘이 아닙니다. 배뇨에는 옥수수수염이 첫째라고 생각합니다. 옥수수수염에는 여러 가지 성분들이 있는데 특히 이뇨작용이 강한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연구 분석되고 있습니다.

옥수수수염뿐만 아니라 등심이란 한약재도 배뇨에는 상당한 효험을 내고 있습니다. 내가나 벌판에서 자라는데 민가에서는 부들초 라고 하는데 부들초의 힌 속을 등심이라고 합니다. 등심을 백복령과 섞어 가루 내어 환을 지어 먹으면 신장염으로 오는 부종과 소변장애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민간요법에는 굼벵이도 효험이 있는 약으로 됩니다. 오랜 초가나 섞은 짚단을 헤치면 살이 찐 오통통한 굼벵이를 잡을 수 있습니다. 굼벵이로 깨끗한 물에 씻어 시루에 찐 후 말려서 가루 내어 사용하는데 여러 가지 부종과 간경변증을 치료하는 민간요법과 한약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피곤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소변 장애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