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직 계절에 몸이 적응이 안 된 탓일까요? 몸이 무겁고 의욕도 없고 자꾸 피곤한 감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피곤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움 말씀에는 강유 선생님 입니다.
이: 잠을 잤는데도 개운한 감이 없이 몸이 무거운 이유는 뭘까요?
강: 네. 잠을 자고난 후에도 몸이 무겁고 힘이 없는 것은 피곤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건강한 사람은 자고나면 몸도 마음도 거뜬할 뿐만 아니라 생활에 대한 욕구가 생기게 됩니다. 어려서 질병을 앓았거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던 사람을 제외하고는 사람의 건강은 성장기에는 무리하게 일하거나 밤을 새면서 공부하면 피곤과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지만 하루 이틀 편하게 쉬고 나면 건강이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면은 사람마다 차이가 나지만 대체적으로 6시간 내지 8시간이면 충분한 수면으로 봅니다. 특이한 사람들은 평생을 4시간을 자고도 생활에 아무런 지장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8시간을 잤는데도 기자님께서 말한 것처럼 몸이 개운치 않고 몸이 무거운 감을 느끼는데 이런 사람들은 거의 모두 혈압이 낮은 여성들이거나 삼출성 체질인 사람들입니다.
기자: 나이와도 관계가 되겠죠?
강: 네, 사람의 건강현상은 30세 중반 까지 이고 그 이후부터는 피곤증을 일상생활 속에서 조금씩 느끼다가 나이를 더 먹어가면서 피곤 증상이 가중되게 됩니다. 피곤증이 가중되는 척도를 재는 기준은 없지만 임상에서 추측하는 것은 한사람이 일에 대한 정신과 육체적 능력의 한계가 정해졌는데 그 한계를 벗어나게 되면 정신적 또는 육체적인 피곤증이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피곤증이 있을 때는 반드시 그 원인을 알고 그에 맞게 충분한 휴식을 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몸이 무겁고 머리가 맑지 못한데도 일을 계속해나가면 이런 피곤 증에 의하여 나중에는 반드시 다른 질병에 걸리게 된다고 봅니다.
이: 음식을 먹고 나면 꾸벅꾸벅 졸게 되는 데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강: 식후에 졸음이 오는 것은 식곤증 증상인데 건강하고는 조금 연계된다고 생각합니다. 식곤증은 대체적으로 점심 식사 후에 많이 생깁니다. 아침과 저녁에는 식곤증이 거의 없는데 아침과 점심을 먹지 못했다면 저녁을 먹은 후 식곤증 증후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도 봄철이나 가을철 야외에서 점심식사를 하면 몸이 노근해 지면서 식곤증이 올 때도 있습니다.
이: 식곤증도 병입니까?
강: 식곤증은 질병으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고 몸이 피곤하거나 일에 지쳐있다던가 혹은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나타나는 일시 증상중의 하나입니다. 위의 연동운동은 심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음식물이 위장에 들어오면 인체는 그것을 소화흡수하기 위하여 최대한 노력합니다. 이러한 부담이 심장과 뇌신경에 집중되면서 최면과 같은 효과를 내게 됩니다. 이런 최면효과는 몸이 허한 사람일수록 더 많이 나타나게 되고 식사를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거나 몸에 수요 되는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 하지 못할수록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 두 끼 굶었다가 배불리 음식을 먹고 나면 식곤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이유가 바로 위에서 말씀드린 생리현상에서 발생되는 증상입니다.
이: 피곤해서인지 눈이 뻑뻑한 감도 있습니다.
강: 네. 그렇지요. 우리가 피곤하다는 것은 무엇엔가 집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어떤 일에 집중해서 쉬지 않고 일하거나 또 눈 시력을 많이 사용하는 일을 장기간 하였을 때 그리고 힘들게 일을 하여 땀을 많이 흘리고 나면 눈이 뻑뻑하거나 눈의 건조한감을 느끼게 됩니다. 눈은 몸의 영양과 노쇠와도 연관되어 있고 작업하는 환경에 의해서도 시력 저하와 안구 건조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이 뻑뻑하거나 안구 건조증과 같은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사람은 거의 모두 시력 노동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컴퓨터를 여러 시간 보아도 그리고 문서를 작성해도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시력 노동을 하는 사람은 2시간에 한 번씩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하여 눈 안굽과 태양혈 부위 그리고 양쪽 옆머리를 5분간 마사지 하듯 비벼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의 노안은 거의 모두 40대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연구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런 노안현상이 나타나면 전문과인 안과에 내원하여 시력 측정을 한 후 그에 맞는 치료대책이나 예방책을 세워 눈의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작업장이나 사무실이 너무 밝아도 눈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가을철 야외에서 오래 작업할 때는 선글라스를 쓰던지 차양이 넓은 모자로 햇빛을 가리고 일해야 합니다. 가을 햇빛에 오래 동안 노출되어 있으면 시력상실도 올수 있고 혈류에 관계되는 질병이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이: 피곤하면 변을 볼 때 편하질 않고 항문이 가려움도 때때로 나타납니다.
강: 기자님께서 문의하신 그런 증상은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고 한의학적인 이론으로 설명하자면 기혈이 약하여 기가 처지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사람의 기혈은 언제나 골고루 순행하여야 몸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게 되지만 기가 허하면 장 기능도 떨어지게 되어 장연동운동이 잘 안되게 됩니다. 장연동운동이 잘 안되면 대변이 제대로 배변되지 못하는 현상이 생기고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수습이 성하게 되어서 항문이나 항문주위가 가렵고 습진 같은 질병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피곤하여 대변을 보는데 장애가 있거나 항문주위 가렴증이 있으면 반드시 한자세로 오래앉아 있지 말고 두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서 걷거나 서성거리는 것이 좋습니다. 피곤증으로 대변 장애가 있는데도 오래앉아 있으면 직장과 항문주위의 정맥이 혈류장애를 받아 항문치질과 같은 질병을 발병시키는 요인으로 됩니다. 그리고 한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하지정맥 혈류에도 영양을 주어 하지신경통이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이: 이때쯤 되면 몸에 좋은 보양식은 뭐가 있을까요? 강: 네. 가을에 몸에 좋은 보양식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우선 몸을 보양한다는 뜻은 몸의 건강상태를 좋게 한다는 것과 몸에 영양분을 충분하게 보충해주는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가을철은 사람이나 동물에게는 매우 중요한 계절입니다. 가을은 오곡이 여물어 추수하여 저장하는 때입니다. 가을이면 산열매도 여물고 약초들도 약기운이 꽉 차게 됩니다.
이렇게 몸의 영양을 돕고 채울 수 있는 계절에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하게 섭취하여야 칼로리 소모가 높은 겨울을 제대로 대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절기에 발병하는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지 않게 됩니다.
가을철 보양식으로는 황기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황기에는 아미노산 성분이 많이 들어있고 비위나 폐를 보하는 작용이 매우 강한 한약재입니다. 비위가 허약하여 몸이 노근하고 위장이 처지는데, 항문주위가 가렵거나 자궁하수가 있을 때 그리고 몸에 헌데가 많이 날 때 사용하면 치유가 잘됩니다. 황기는 말려서 가루 내어 차처럼 달여 먹어도 몸의 기를 도울 수 있습니다. 황기를 2백 그람을 잘게 찢어 대추와 왕밤을 적당하게 섞어 닭 배속에 넣고 곰을 하여 먹는데 기가 허한 사람에게 효험이 있는 건강식품입니다. 그 외도 잉어와 가물치에 인삼이나 당귀를 넣고 곰 하여 먹는 보양법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보양법이 많지만 제일 중요한 보양 법은 평상시 영양섭취를 잘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의 건강은 어느 한 끼 식사를 잘한다고 해서 건강이 튼튼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매 한 끼 식사에서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고 몸에 맞게 일하고 운동하고 수면을 취하여야 건강이 보장되고 튼튼한 면역력이 형성되어 질병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영양 상태를 알 수 있는 증후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피곤증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