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한해 중 가장 풍성한 계절인 가을입니다. 이제 제법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아침, 저녁으로 춥게 느껴지는데요. 이렇게 기온이 갑자기 변하면 주변에서 콜록거리고 훌쩍거리는 감기 환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환절기 감기와 가을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쯔쯔가무시 병 등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 안녕하세요.
강 : 안녕하세요.
이 : 가을철 환절기 건강관리는 어떤 것을 신경 써야 하겠는지요.
강 : 네. 북한에서는 9월과 10월을 위생월간으로 정하고 마을과 거리를 비롯한 주거지에서 여름철 우기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환절기에 대비한 위생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일 년 사시절 병이 있기 마련이지만 많은 질병들은 특히 전염성을 띤 질병들은 대체적으로 환절기에 많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많이 발병하는 질병은 감기입니다. 감기는 만병의 시초이고 근원이라고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감기를 중요시 하지 않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감기는 일상적인 질병의 하나로 여기면서 감기에 걸려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관계로 병을 키워서 여러 가지 만성질병들이 발병하게 하고 있습니다. 감기는 사람의 몸에서 면역이 떨어졌을 때와 환절기에 밤과 낮의 기온 차가 커졌을 때 몸 간수를 잘하지 못한 데서 잘 발병합니다.
이 :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감기. 그 예방법은 무엇입니까?
강 : 감기를 미리 예방하려면 우선 몸의 면역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몸의 면역을 높이려면 영양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영양관리에서는 무엇보다도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편식은 몸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뿐만 아니라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도 됩니다. 때문에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 있는 반찬과 음식을 섭취하기 위하여 모든 사람들이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감기를 미리 예방하는 데서 중요한 것은 운동을 정상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운동은 몸의 면역을 높이는데 관건적인 역할을 합니다. 매일 만보걷기 운동이거나 아령운동, 냉수욕 후 전신마사지를 하는 것이 감기를 미리 막는데 큰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찬물로 전신마사지를 하면 몸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세포 분열과 재생을 활발하게 하여 몸의 면역력이 높아지게 합니다. 그리고 몸의 세포가 튼튼하여 외사가 몸으로 침입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쉽게 감기에 걸리게 되는데 감기에 걸렸을 때 할 수 있는 민간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 감기를 치료하는 민간요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민간에서 구하기가 쉽고 이용하기 쉬운 것은 생마늘을 매끼마다 세 쪽씩 먹는 것입니다. 생마늘을 먹으면 입에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사무를 보는 사람은 아침과 점심은 굽거나 익힌 마늘을 먹고 저녁에만 생마늘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마늘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있지만 그 중에도 면역을 높이는 성분과 비루스를 죽이는 성분이 다른 식품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마늘 즙을 넣은 페니실린 병을 목에 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방법은 북한의 탁아소와 유치원 에서 70년대 초반부터 감기예방에 이용하던 방법인데 탁아소와 유치원에서 많은 효과를 본 민간요법입니다.
그리고 학교와 공공기관에서는 한약재인 마른 승마 500그램에 뜸쑥 200그램을 썩어 퇴근 후이나 학생들이 방과 후에 태워서 방안 소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승마와 뜸쑥에는 살균작용이 있어 공기 중에 있는 비루스를 없애줍니다.
이 : 가을철에는 농촌 들녘에 많이 나가는 계절입니다. 이때 무서운 것이 쯔쯔가무시 병인데 이런 병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요.
강 : 네. 북한에서는 쯔쯔가무시 병을 유행성 출혈열이라고 부릅니다. 이병은 진드기에 의해 전염병이 발병하는데 사람이 진드기에 팔, 다리, 머리와 목 등의 노출부위나 겨드랑이와 서혜부에 물리면 진드기에 있던 비루스가 인체 내로 들어가서 급성전염병을 일으킵니다. 급성 출혈 성 전염원인 진드기는 들쥐나 야생 설치류에서 기생하는데 이런 들쥐와 야생설치류는 논과 밭 그리고 산에 서식합니다.
지금은 북한 전역에서 가을걷이를 하기 위하여 논과 밭으로 나가는 시기이며 또 도토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약초와 산열매를 채취하기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시기에는 유행성 출혈열에 많은 사람들이 전염되고 있습니다.
유행성 출혈열의 잠복기는 빠른 것은 6일고 늦은 것은 20일 사이에서 발병하는데 발병하면 먼저 두통이 심하면서 오한과 전율이 생기고 열은 38도 이상 나며 근육통이 심한 특징을 나타냅니다. 이런 증상과 함께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붉고 경화된 병변이 생겨서 시간이 경과하면서 수포로 형성되었다가 터져서 흑색으로 착색됩니다.
발병 3일내지 5일내에 발진이 팔과 다리로 펴지고 열과 함께 기침이 많이 나면서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 면역력이 약하거나 영양상태가 나쁜 사람은 쇼크에 빠질 수 있으며 진드기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를 침범하여 장애증상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병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이나 밭과 논으로 나갈 때는 몸이 드러나는 곳이 없게 옷을 입어야 합니다. 특히 작업하고 쉴 참에 아무 곳이나 앉지 말아야 하며 주위를 잘 살펴보고 쉴 자리를 정하여야 하며 쉬고 일어나서는 진드기가 몸에 붙지 않았는지를 주위 깊게 살펴보아야 하며 작업이 끝나거나 하산한 후에는 옷을 털고 몸 상태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이 : 유행성 출혈열에 걸리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강 : 네. 위에서 병 증상에 대하여 말씀 드렸듯이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방역기관이나 병원에 내원하여야 합니다. 병원과 방역기관에서의 진단에 의하여 증상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피부감염으로 여기고 방치하여 절로 낫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병예에서는 폐혈성 쇼크나 호흡부전과 신부전이 합병되어 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 균을 전파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거의 모든 예에서 항생제를 투약하여야 합니다. 합병증이 있는 병예에서는 항생제 치료와 함께 대 증 치료를 겸하여 하여야 합니다. 발병하자마자 정확한 진단을 받고 곧바로 치료를 받으면 합병증이 없이 완치할 수 있고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이 : 유행성 출혈열을 들쥐에 서식하는 진드기에 의해 전염된다고 하였는데 들쥐가 옮기는 전염병은 어떤 것이 더 있는지요.
강 : 네. 유행성 출혈열외에 쥐가 전염시키는 병에는 흑사병이 있습니다. 야외에 서식하는 쥐는 여러 가지 전염병이 발병하게 합니다. 흑사병은 증세가 격심하고 사망률도 높으며, 전염 역이 강하기 때문에 검역전염병으로 분류되어 국내에서만 아니라 외국에서 여행 오는 사람에게까지 검역하고 있습니다. 흑사병의 전염은 환자로부터의 비말감염(환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튀어나온 병원균에 의하여 감염됨) 또는 환자의 분비물과 배설물이 부착된 물품으로부터 기도 감염도 있으나, 보통은 보균동물을 흡혈한 벼룩에 물려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병의 일반증세는 갑자기 오한전율과 더불어 40℃ 전후의 고열을 내고 현기증 ·구토 등이 있으며 의식이 혼미해 집니다. 잠복기는 2∼5일이고, 순환기계가 강하게 침해 받는 전염병입니다. 흑사병을 크게 임파선 페스트와 폐 페스트의 두 병 형으로 분리합니다. 선 페스트는 피부로부터 침입한 페스트균이 서혜부 임파에 이르러 출혈 성 화농성염증을 일으켜서 통증과 패혈증을 일으켜 환자를 사망케 합니다.
폐 페스트는 균을 흡입함으로써 급격히 출혈 성 기관지폐렴을 일으키는 것으로 다량의 혈성 장액 성 가래를 뱉으면서 호흡곤란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전염병에 걸리면 고열이 계속되다가 약 4~5일 병예에서 사망하는 일이 많은데 사망 전에는 체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다음으로 리켓치아 성 질병인데 쥐 이와 쥐벼룩에 의해 전염됩니다. 쥐와 사람이 함께 살고 있는 건물이 있는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발병할 수 있고 계절적으로는 늦여름과 가을에 많이 발생하고 지역적으로는 산발적으로 발병합니다.
다음은 살모넬라균의 감염에 의한 식중독인데 이전염병은 감염된 사람이나 가축과 쥐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은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발병할 수 있는 전염병입니다.
이 :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주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이 있을까요?
강 : 네. 전염병을 미리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개발된 것은 아직 북한에서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전염병 거의 모두가 급성 열성 질병인 것만큼 주로 항생제를 비롯한 전염병에 맞는 특수 약에 의하여 치료되기 때문에 식품으로 치료효과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병을 앓고 있는 기간에 거의 모든 전염병 예에서는 소화가 되기 쉽고 영양가가 높은 무른 음식을 주는 것이 상례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환절기 호흡기 질환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요.
이 :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가을철 환절기 건강관리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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