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나오시마와 다카마쓰가 속한 가가와현의 옛 이름은 사누키(讚岐)로 일본 3대 우동인 사누키 우동의 발상지다. 이 고장 사람들은 전신주보다 우동집이 더 많다고 불릴 정도로 우동을 좋아한다. 사누키 우동은 면발이 탱탱해 씹는 맛이 좋다. 밀가루 반죽 때 발효 시간, 소금을 조절해 식감을 높인다.
나오시마와 다카마쓰가 속한 가가와현의 옛 이름은 사누키(讚岐)로 일본 3대 우동인 사누키 우동의 발상지다. 이 고장 사람들은 전신주보다 우동집이 더 많다고 불릴 정도로 우동을 좋아한다. 사누키 우동은 면발이 탱탱해 씹는 맛이 좋다. 밀가루 반죽 때 발효 시간, 소금을 조절해 식감을 높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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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비행기를 타면 어느 나라든 갈 수 있어 지구촌 이란 표현도 있습니다. 산이나 강 또는 바다를 경계로 보통 나라의 국경이 정해지는 이러한 물리적인 이유 보다는 역사적 배경 때문에 가깝지만 멀리 느껴지는 나라도 있습니다. 오늘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최근 여행한 동의사 강유 선생님에게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이: 일본은 처음 가보신겁니까?

강: 네. 일본에 대한 지식은 북한에 입국한 재일동포들을 통해 경제적인 것과 생활적인 것을 대충 알 수는 있었지만 일본사회 전반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직접 일본에 가서 일본사회와 그들이 사는 생활모습을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많이 다른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이: 일본의 첫 느낌은 어떤 것이었나요?

강: 첫 느낌이 일본인은 조용하고 할 말만 한다는 것을 촉감하게 되었습니다. 거리를 가고 오는 사람이 많았지만 거리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잡담을 하는 사람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직장인처럼 보이는 남자들은 흰색 와이셔츠에 넥타이 메고 바지는 검정색 바지 그리고 와이셔츠는 모두 바지 속에 넣었는데 배가 나온 사람과 뚱뚱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여자들은 여러 가지 옷을 입었고 화장은 진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간혹 노인들을 보게 되는데 이분들이 화장을 좀 진하게 하고 향수냄새도 많이 풍기었는데 허리가 휘고 뚱뚱한 노인은 거의 없고 주름살도 거의 없을 정도로 피부가 깨끗했습니다.

일본 시내도로는 한국 시내도로보다 좁고 거의 모두 2편 도로였습니다. 달리는 차들은 경차가 많았고 중형 승용차가 적었습니다. 그리고 시내 길에서 차들이 속도를 크게 내지 않고 조용하게 달렸습니다. 한국에서는 버스를 앞에서 타고 뒤로 내리지만 일본은 뒤에서 타고 앞으로 내리었습니다. 한국은 우측통행이지만 일본은 좌측통행으로 도로에서 차들이 달리는 것을 보면 사고 날까 불안한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네거리에서 좌우신호가 같이 내려지면서 차들이 좌우로 네거리를 통과합니다. 한국과 다른 또 다른 특이점이었습니다.

이: 일본 하면 깨끗하다 또는 청결하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던가요?

강: 네, 한국은 중국에서 오는 황사와 자국 내 미세먼지로 해서 세차해서 2일만 지나면 까만 그을림이 차위에 씌우는데 일본은 주차한지 오래된 것 같은 차면을 만지어도 먼지가 조금 묻어날 정도로 깨끗했습니다. 그리고 거리에서 담배 피는 사람을 볼 수 없고 사람 몸에서 담배 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또 출퇴근 시간이면 역사가 꽉 차게 인파가 밀려들고 흘러나가는데 발걸음 소리뿐 말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말하지 않는 것은 아닌데 가까이서 나직하게 서로 말을 주고받고 하였습니다. 마트나 백화점도 많은 사람이 북적이었지만 대체적으로 조용조용하게 일을 보면서 다른 사람의 주위를 끌지 않도록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 일본 사람은 장수 한다 이런 통계도 있는데 그런 것을 느끼었나요?

강: 네. 신문이나 보도에 의하면 일본은 노령화가 빨리 진행되었다고 해서 나는 거리에 노인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는 나의 직업이 의사였던 만큼 4박5일 동안 일본에 머물면서 일본인들의 생활을 유심히 살펴보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사람들의 인상을 보면 그 사람의 내심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내가 본 대부분의 일본 사람들은 피부가 깨끗하고 주름살도 없거나 적고 몸이 뚱뚱하지 않고 날씬하지만 키가 크고 외모가 잘생긴 남자와 다시 돌아볼 정도로 예쁜 여자는 보지 못했습니다.

한국에는 아침저녁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는 지하철과 공원 유원지들에는 노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간혹 상점이나 식당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드문드문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말에는 노인들이 여기저기서 삼삼오오 모여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노인층이 많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 많은 것을 보고 구경하려면 안내자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강: 네. 그렇지요. 근데 이번 여행길에는 핸드폰이 안내자 역할을 했습니다. 핸드폰에 있는 각국 번역기를 이용하여 지하철과 기차, 버스를 이용하였고 음식점에서도 음식을 마음대로 골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는 무엇이 좋다는 말이 회사친구들에게서 많이 전해들은 사위와 맏딸은 주로 일본에서 유명하다하는 명 식품을 골라먹는데 전력을 다 기울였습니다.

이: 일본 사람들의 음식은 어땠습니까?

강: 일본 가서 처음 먹는 저녁식사에 일본 두부장이 곁들이 음식이었습니다. 두부가 어찌나 부드럽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지 그 맛을 형연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두부찌개는 북한에서도 중국에서도 또 한국에서도 내가 제일 많이 먹어보고 또 즐겨하는 것인데 이런 두부찌개는 처음 먹어봤습니다. 쌀밥도 입안에서 입쌀 향기를 풍기면서 쫀득쫀득 하면서도 달콤해서 먹기 좋았습니다. 한국 쌀도 찰지고 먹기 좋은 데 밥맛은 일본 쌀 밥맛이 더 좋은 것 같았습니다.

아침에는 쌀밥에 생계란 한 알, 낫또(일본청국장)40그램, 무짠지 한 접시, 고등어 반토막, 일본 간장과 고춧가루, 후춧가루 등이었습니다. 밥은 먹고 적으면 더 떠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식사를 보니깐 너무 간단해서 서글프기까지 했습니다. 우리 집 식탁에는 매 끼니마다 일여덟 가지 반찬이 오르는데 이 아침밥상은 너무 보잘 것 없어 보였습니다. 낫또를 젓가락으로 잘 휘 젓은 후 거기에 생 계란을 넣고 다시 저어서 혼합시킨 후 고추 가루와 간장을 두고 간을 맞추고 뜨거운 밥에 비비니 입에서 군침이 돌 정도로 맛깔스러웠습니다. 한 젓가락 떠서 먹으니 입안에서 밥이 씹히지도 않고 그냥 목으로 넘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나니 배는 부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배고프지도 않았습니다. 딸내미는 아침식사 적겠다고 간식을 사서 권했지만 나는 간신을 먹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배고프지 않았습니다. 오전 내내 걸어 다녀도 맥 드는 줄도 몰랐습니다. 4박5일 짧은 기간 일본음식을 먹어보면서 일본인들 속에 비만한 사람이 적고 장수자가 많은 것이 이런 일본음식문화와 관계된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선생님 이외에도 관광객들이 많았죠?

강: 네. 거리와 상점, 그리고 관광지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중국관광객이 제일 많았고 한국 관광객들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많기는 수학여행을 온 일본학생들이었고 일본 노인들도 간혹 있었는데 노인10여명에 인솔자 돌보미등이 5-6명되었습니다. 일본인 노인관광객거의 모두는 80-90되는 고령 분 같았는데 화장도 곱게 하고 몸매도 날씬하면서 매우 정정해 보였습니다. 관광지에는 식당도 질서 있게 준비되어 있지만 오락유회시설이 많았습니다.

한국에는 오락유희시설이 인구가 밀집지역인 아파트구역에 드문이 있지만 일본은 거리거리에 오락시설이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다 돌아볼 수 없으리만치 관광지는 넓었습니다. 우리는 6시간가량 관광지를 돌아보면서 기념사진 촬영하고 점심식사로는 뉴질랜드 식 보리빵에 치즈를 발라 감자탕에 곁들어 먹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이날은 얼마나 땀을 많이 흘렸는지 얼굴이 다 붉게 타고 다리도 몹시 아팠습니다. 호텔욕조에서 더운물 반신욕을 하고 취침하였더니 아침에 몸이 거뿐하였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일본의 온천과 음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대한 주제로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