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충남 태안군 원북면 대기리에서 귀농 9년차인 조광연(53) 씨가 갓 수확한 건강식품 '아피오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아피오스'는 북미 원산지인 콩과 다년생작물로 칼슘, 철분, 섬유소, 단백질, 사포닌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비염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태안군 원북면 대기리에서 귀농 9년차인 조광연(53) 씨가 갓 수확한 건강식품 '아피오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아피오스'는 북미 원산지인 콩과 다년생작물로 칼슘, 철분, 섬유소, 단백질, 사포닌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비염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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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찬바람이 불면서 코를 훌쩍이는 분 많아졌습니다. 이런 분들은 잠자면서 코를 심하게 골아 같이 자는 분의 수면도 방해하게 되는데요. 보통 가벼운 감기인줄 알고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 하지만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증세는 더 심해집니다. 바로 비염인데요. 오늘은 비염 증세와 그 치료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우선 감기 증세와 비염의 차이점에 대해 정리를 해주시죠.

강: 네. 감기와 비염은 질병 상으로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만 증상에서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우선 감기는 몸에 열이 나면서 기침과 오한 사지가 아프고 두통이 심한증상에 콧물이 나거나 코가 메는 증상이 겸하여 납니다. 감기는 계절성을 많이 띠는데 요즘 같은 환절기 일교차가 심할 때 제일 많이 발병합니다. 감기는 만병의 시작이라는 말과 같이 감기를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상기도 질병이 합병할 수 있으며 비염도 감기에 의하여 발병하는 임상 사례가 많습니다.

비염은 감기처럼 몸의 열은 없고 전신이 아프거나 오한이 없는 대신 코가 저리고 미간 중심이 아프거나 전두통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원인으로 해서 비염 환자들은 늘 앞머리가 무겁고 아파서 미간을 찌푸리는 것입니다.

비염은 감기를 잘 치료하지 않으면 감기후유증으로 발병하지만 여러 가지 알레르기에 의하여 발병하기 때문에 증상도 여러 가지로 나타나게 됩니다. 비염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축농증으로도 합병되어 코에서 냄새가 나고 고름 같은 콧물이 나오게 됩니다. 축농증이 생기면 전두통이 더 심하게 나타나고 코가 메는 증상이 한층 더해집니다.

이: 요즘 북한에선 논과 밭에서 하는 작업이 모두 끝나고 농장 작업장에서 일을 해도 야외에서 하는 작업이라 생각되는데 먼지 때문에 비염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까?

강: 네. 그렇습니다. 벼 탈곡이나 강냉이 탈곡이 모두 먼지가 많이 나는 작업입니다. 탈곡기에서 볏단을 넣거나 강냉이를 넣는 사람은 먼지를 적게 호흡하지만 곡식이 탈곡되어 나오는 기계 앞에서 일하는 사람은 머리에 수건을 쓰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목과 손목 옷깃을 동이고 작업해도 콧구멍이 시커멓게 먼지를 흡입하게 됩니다.

이런 작업을 짧게는 20일 길게는 30일간 하고 나면은 안하던 기침을 하게 되고 코가 막히거나 기관지염이 자주 오는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일할 때는 땀이 많이 나고 쉴 때는 날씨가 차기 때문에 땀난 몸이 선득하여 감기에도 자주 걸리고 다른 질병에 감염되기도 합니다.

이: 미세 먼지가 기관지염이나 비염과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말씀이군요.

강: 네. 그렇지요. 탈곡할 때 생기는 미세 먼지는 마스크를 해도 일부는 호흡할 때 기관지나 폐로 흡입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협동농장에서 일하는 농장 원들은 탈곡할 때 먼지 속에서 일하면서 먼지를 흡입하는 것은 자연스런 이치라고 생각하면서 먼지를 흡입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이런 비위생적인 상식을 버리고 먼지 속에서 작업할 때는 반드시 수건으로 머리와 목을 가리고 마스크를 착용한 후 팔과 발목을 동여 먼지가 몸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작업해야 합니다.

남한에 와서 농사하는 것을 보니깐 6-70대 되는 어르신들이 벼 모 이양기로 모내기를 하고 가을이면 수확기로 벼를 수확하여 벼 알은 벼 알대로 창고로 옮기고 볏짚은 깨끗하게 밭에서 퉁구리로 특수포대에 담아 사료용으로 운반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신기하였습니다. 일자체가 깨끗해서 먼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렇게 작업하는 환경이 깨끗하면 기관지나 비염에 걸릴 확률이 매우 적습니다. 남한은 농촌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비염이나 기관지염 같은 질병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비염과 감기 증세와 비슷한데요. 자신이 알 수 있는 자가 진단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강: 네. 비염도 감기 초기 증상처럼 콧물이 나거나 코가 메는 증상이 나나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비염을 감기 초기 증상으로 알고 감기약을 내복합니다. 그런데 비염은 감기약을 내복해도 낫지 않습니다. 비염이 와서 코가 저리고 막혀도 일상에는 크게 지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거의 모든 비염환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낫겠거니 하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벼운 증상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아 비염에 걸리면 잘 낫지 않는 원인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비염은 한번 걸리면 잘났지 않으면서 재발합니다.

이: 비염이 오는 경로가 다양하겠지만 어떻게 발병을 하는 것인지요.

강: 비염과 기관지염은 먼지나 연기에 의해서 많이 발병하고 알레르기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비염이 발병하거나 재발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감기나 기관지에 의하여 비염이 합병되어 발병하지만 이것을 제때에 잘 치료하지 않으면 환절기마다 한 냉에 의하여 재발하기도 하고 꽃가루와 먼지에 의해서 발병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알레르기에 의하여 발병하는 비염과 코감기 기관지염은 발병원인에 접촉하지 말아야 하고 자신의 면역력을 높여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염과 기관지염을 미리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비염과 기관지염이 와서 기침을 하거나 코가 찡하게 저리거나 비음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돼지고기 50그람에 참나무 버섯 10그람을 두고 요리하여 매일 한 끼씩 여러 날 드는 것이 좋습니다. 돼지고기 지방과 참나무 귀 버섯은 사람의 몸에서 활 혈 작용이 강하여 몸에 들어온 먼지를 기관지로 뺏어 버리게 하는 작용과 폐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지금은 가을철 약초를 채취하는 시기입니다. 도라지와 더덕을 같은 수량을 채취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잘게 찢어 고추와 파로 양념을 해서 장독에 약 5일간 담갔다가 한번에 100그람씩 아침과 저녁에 먹으면 기관지염이나 기침을 하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농촌에 계신 환자분에게 이 민간요법을 알려주었더니 이분은 오미자와 파뿌리를 더 넣고 커다란 김장독에 김장하듯 하여 한달 뒤부터 온 가족이 하루 한 끼 반찬처럼 먹었는데 그해 겨울에는 누구도 감기 걸린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오미자는 기관지뿐만 아니라 간장과 피부에도 좋고 파뿌리는 감기약으로 민간요법에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한증으로 오는 감기에 효과가 뛰어나게 좋습니다.

이: 소금물로 코 안을 행구거나 목을 행구는 것이 비염에 도움이 될까요?

강: 네. 감기 초기에 비염증상이 나타나면 10프로 소금물로 입안을 양치질을 하면서 머리를 뒤로하고 소금물을 콧구멍에 약 세 방울씩 넣고 천천히 흡입합니다. 이렇게 하루 세 번 정도 코 안을 세척합니다. 이런 민간요법은 한두 번 해서는 낫지 않습니다. 나을 때까지 꾸준하게 하면 환절기에 감기에도 잘 걸리지 않습니다.

이: 비염과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힘들게 일하다가 갑자기 복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대처법이 있을까요?

강: 네, 북한 농장 탈곡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위경련이나 설사증입니다. 탈곡장에서 작업을 하다가 야식이나 중참으로 강냉이를 볶아 먹습니다. 강냉이를 볶으면 타닌 성분이 많아지면서 수렴작용이 강해집니다. 이런 약성을 이용하여 북한에서는 강냉이를 검게 볶아서 지사제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강냉이를 볶으면 수렴성이 강하기 때문에 빈속에 많이 먹으면 절대로 안 됩니다. 약 100그람정도 먹고 물을 반드시 먹어야 합니다. 물을 먹지 않고 볶은 강냉이만 많이 먹으면 위에서 위액을 흡수해서 위경련이 일어나게 됩니다. 강냉이를 볶아먹고 위경련을 일으키는 사례는 가을철이면 흔히 보게 되는 구급병중의 하나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김장철에 주의하여야할 건강관리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비염에 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