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코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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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기침이나 콧물로 고생하는 분 많습니다. 일단 감기에 걸리면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앓게 되는데요. 오늘은 감기 중에서도 콧물이 계속 흘러 힘든 코감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 콧물 때문에 신경이 무척 쓰이는 계절입니다. 코감기는 어떻게 걸리는 겁니까?

강: 네. 코감기는 계절성을 띠는 대표적인 전염질병 중의 하나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차거나 바람이 몹시 불 때, 그리고 몸 관리를 차게 하였을 때 나타나는 상기도염의 한 개 질환입니다. 특히 대기온도가 불안정하고 건조한 가을과 봄에 많이 발병합니다.

보통 코감기에 걸리면 기침, 가래가 나고 재채기와 콧물이 주증상인데 특히 콧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어떤 사람은 콧물이 너무 흘러서 콧물을 닦다보면 코 안이 헐어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코감기를 앓는 사람은 매해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이 되어 앓기도 합니다.

이: 코감기에 걸렸을 때는 아침에 일어나 코를 풀면 피도 섞여 나오는데요.

강: 네. 그 원인은 코감기에 걸리면 콧물을 많이 흘리는 환자가 있는가하면 반대로 콧물이 전혀 흐르지 않고 코 안이 건조한 환자도 있습니다.

코 안이 건조하게 되는 것은 우리들의 코 안은 호흡할 때 찬 공기를 비롯하여 깨끗하지 않은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보일러 배관처럼 빼꼭하게 실핏줄이 설치되어 있어 찬 공기를 덥혀서 폐로 보내지게 하고 탁한 공기는 코털에 걸러지게 합니다. 그리고 코 안에 항상 습도가 보장되게 눈물구멍으로 눈물이 흘러 코 안으로 흘러들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관계로 눈 건조 증 환자는 코까지 건조해지게 되고 눈물이 제대로 코 안으로 흘러들어 오지 못하거나 코감기로 코 안의 실핏줄이 과도하게 열을 발산하게 되면 코 안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여 코 건조 증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코 안이 건조하게 되면 코 안의 실핏줄이 노출되어 쉽게 터질 수 있어 코를 풀면 코피가 나게 되지요.

이: 어른보다 아이들이 코감기에 많이 걸리는 이유는 뭔가요?

강: 네. 아이들은 면역력도 약하고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자연의 변화를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자연조건이 습하면 습으로는 설사와 습진과 같은 질병에 걸리게 되고 자연조건이 건조하면 건조한 것으로 오는 코감기를 비롯한 상기도 질병이 오게 되지요. 이렇게 자연의 변화에 어린이들이 약한 것은 그들이 자연환경에 적응되어 있지 못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적응은 성장하면서 적응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린이때는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 되는 것입니다. 코감기를 사람들은 단순하게 생각하는데 코감기는 여러 가지 상기도 질병을 가져오는 시초이기 때문에 중시해야 합니다.

이: 초기에 감기를 잡아야 하는데 유의할 점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 네. 환절기가 시작되자마자 콧물부터 훌쩍이는 아이. 엄마는 '또 코감기가 오는구나' 생각하기 쉽지만, 매번 코감기부터 걸린다면 단순한 감기로 여겨서는 아니 됩니다. 아이는 이미 비염이나 축농증(부비동 염)으로 고생 중이며, 외부 환경에 따라 그 증세가 나타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잦은 코감기에 시달리는 아이나 어른은 이미 코 점막이 약화되어 일교차, 찬 공기, 미세먼지 등 외부 자극에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으며 그리고 이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순간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제때에 병원에 내원하여 세심한 상기도 검사를 진행하고 그에 맞는 적중한 치료를 하는 것이 코감기를 비롯하여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상기도 염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그렇다면 코감기가 비염이나 축농증 증세와는 어떻게 다른 겁니까? 콧물이 흐르기는 증세는 마찬가지인데요.

강: 네. 코감기나 비염 축농증 초기에는 이것이 비염인지, 단순한 코감기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의 증상이 미열, 콧물, 코 막힘, 기침 재채기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염은 코감기보다 콧물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됩니다. 비염으로 콧물이 코 밖으로 흐를 수도 있고, 또 코 안으로 흘러 목구멍 뒤쪽으로 흐를 수도 있습니다.

밖으로 흘러야 하는 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 목으로 넘어가는 것은 코 점막에 질병이 생긴 징조입니다. 비염이 있던 사람이 콧물이 사라지면 다 나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축농증이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소아 연령기에 비염이나 축농증이 학령기까지 지속된다면 상기도 계통에 영향을 주어 호흡장애만 아니라 늘 머리가 무겁고 입으로 숨을 쉬게 됩니다. 그러면 먼지나 병균이 호흡기로 쉽게 유입돼 다른 질병에 추가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비염이나 축농증을 앓는 사람들은 항시적으로 전 두통이 있으며 냄새에 민감하지 못하고 냄새를 잘 가리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어떤 분은 양치질을 할 때 물을 코를 들이미시고 입으로 뱉는 것을 반복하면 좋다고 하는데요. 효과가 있을까요?

강: 네. 그런 요법이 있습니다. 그냥 일반 물이 아니고 염기가 5% 정도인 물을 코로 흡입하거나 머리를 뒤로 젖히고 코 안에 염기성 물을 적당하게 넣어서 코 안을 세척하는 것인데 이런 코 안 세척 법은 어른에게는 적합하나 아이들에게는 부적절합니다. 왜냐하면 코로 염수를 잘못 흡입하면 기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람의 기도로는 공기 외에는 다른 물질이 들어가서는 아니 되며 만약 들어갔다면 이외의 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코감기에 좋은 민간요법 알려주십시오.

강: 네. 코감기를 미리 막기 위해서는 호흡기 면역력 높여야 합니다. 한의에서는 코감기를 비롯한 상기도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질병들은 체질상 폐장의 기능이 약하거나 환절기에 생기는 찬 공기를 이겨낼 만한 원기가 부족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폐장과 위장을 중심으로 기운을 보강할 수 있는 오미자, 계지, 황기, 인삼 등을 주로 처방하여 사용하면 상기도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어 코감기를 비롯한 상기도 질병을 미리 막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확진합니다.

그 외에도 민간요법으로 생마늘을 짓이겨서 그 냄새를 코로 흡입하는 방법이 코감기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기도가 약한 사람들은 환절기에는 무조건 마스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의 하나입니다. 마스크는 1차적으로 공기의 냉 감과 어지럼을 걸러주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코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코 안이 예민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하면 코감기나 상기도 질병에 잘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비염 증상 완화와 함께 기력을 보강하는 한약 처방, 코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는 침 등 다양한 요법을 활용하는데 침혈인 영향혈(콧병의 대표 혈 자리)과 인당혈에 함께 침을 놓으면 코 막힘 증이나 코감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을철 환절기에는 여름내 잠복해 있던 여러 가지 질병들이 몸의 면역력이 약하면 발병하게 되므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돌리기를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한약으로 하는 한약 욕 민간요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환절기 많이 발병하는 코감기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 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