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에 1식 3찬이란 말이 있습니다. 풀어서 말하면 밥상에 밥 한 공기에 반찬이 3개가 돼야 식사 상차림 기본이 된다는 말인데요. 반찬 3가지는 국, 김치, 나물 정도가 될 겁니다. 오늘은 겨울에 먹는 남새란 주제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 오늘의 주제 겨울철 남새인데 북한주민이 즐겨먹는 남새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 남한에는 겨울이라 해도 시장에 가면 시장에 가면 별의별 남새가 다 있습니다. 김장도 봄, 여름, 가을 사시절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는 겨울을 나기 위하여 장만하는 남새 종류가 많지 못 합니다. 지금 북한전역에서는 김장용 배추를 분배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김장용 배추를 분배할 때를 북한에서는 배추전투라고 부르는데 진짜 전투를 방불케 합니다. 겨울만 아니라 봄까지 근 5개월 먹는 김장용 배추를 장만하는 것은 하나의 전투라면 전투지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협동농장 남새 반으로 딸딸이 밀차를 끌고 총동원하지요.
이 : 북한에서 김장용 배추는 1인당 얼마씩 분배되나요.
강 : 제가 북한에 있을 때만 해도 제일먼저 군대와 군당에서 제일 좋은 배추를 분배해 갔는데 그 수량이 얼마인지를 아는 사람이 없지요. 다음은 군급 기관과 수산사업소 순으로 분배되는데 많이 생산되는 해는 1인당 1백 킬로 정도이고 적을 때는 60킬로 가량 됩니다. 배추가 1백 킬로라 해도 다듬으면 반 정도를 김장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시래기로 이용합니다. 그 외 무는 10월 하순에 분배되는데 1인 분배량이 2 0킬로서 많기는 40킬로 사이에서 분배됩니다. 무는 대체적으로 김장에 일부만 이용되고 나머지는 채칼로 잘게 쪼개어 말린 후 밥반찬으로 이용되고 또 일부는 생 무를 김장 움에 묻어서 채를 할 때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 : 남새를 밥반찬으로 먹지 않고 약재로 사용하는 것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 종류와 효능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강 : 네. 약이 되는 남새는 많습니다. 거의 모두가 잎과 뿌리 그리고 줄기를 남새로 이용하기도 하고 약으로 이용하기도 하지요. 제일 많이 이용하는 남새라면 미나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미나리는 남새로도 많이 이용하지만 더 많이 이용하는 것은 약재로 급성 또는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 때 고혈압, 당뇨병, 수산물의 변질과 그 독을 해독하기 위해서도 미나리를 많이 이용합니다. 미나리에는 칼슘, 칼륨,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하는 카로틴, 식물성 섬유 및 무기질이 많은 알칼리성 남새입니다.
약으로 이용할 때는 미나리를 말려서 이용하는데 그것은 신선한 미나리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조건이 가능하면 신선한 미나리를 즙을 내거나 남새처럼 조리하여 이용하는 것이 병을 치료하는데 더 효과적입니다. 미나리는 아무 사람이나 먹을 수 있으며 먹어도 부작용이 없으며 장기간 이용해도 몸에 해롭지 않아서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미나리를 터 밭에서 비닐박막을 이용하여 재배하면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식용으로 보탬도 되지만 여러 가지 질병들을 치료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미나리의 술 해독 작용은 갈근보다 더 낫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술은 거의 전부가 간에서 해독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간장에 병이 있거나 간장기능이 장기적인 음주로 하여 부실하다면 술에 있는 알코올기를 해독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 미나리를 생즙으로 마시던지 아니면 건조된 미나리를 따뜻한 물에 울궈서 거기에 설탕을 적당량 두고 마시면 금방 위가 편안해지고 가슴 쓰린 것도 멈춰집니다.
미나리가 쓸개에서 열물이 잘나오게 하는 관계로 쓸개에 있는 병뿐만 아니라 만성위염에도 치료효과가 높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장기능이 좋지 않아 몸이 부으면서 소변량이 줄어들 때도 생 미나리 즙을 해서 먹으면 소변이 잘나가면서 몸의 붓기도 빠집니다. 북한은 냉동시설이 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서해와 동해서 나는 어류에 의한 식중독이 비교적 많은 편입니다. 물고기가 조금 변질되었다고 생각되면 미나리를 두고 고기를 익히면 식중독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이 : 미나리를 쉽게 구할 수 있나요
강: 북한에서 미나리를 제일 많이 재배하는 곳은 황해도인데 황해도에서는 김장에도 미나리를 넣는데 함경남도 김치 하는 방법과는 조금 차이 나지만 미나리를 넣은 것 때문에 김치 맛과 향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1990년 이전에는 황해도에서는 미나리를 말려서 북한 전역에 의약품으로 공급하였습니다. 지금은 교통사정에 의하고 또 식량생산 때문에 미나리 재배가 중지되어 의약품으로 이용되는 미나리는 거의 모두를 자체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 : 미나리 외에 다른 남새는 어떤 것이 약재로 쓰입니까?
강 : 그 다음 약으로 쓰이는 남새는 깻잎과 쑥갓이라고 생각됩니다. 북한에서는 깨 잎을 장독에 넣었다가 간이 들면 밥반찬이나 맛으로 먹습니다. 깨 잎은 감기를 치료하거나 미리 예방하는 데와 물고기 독을 푸는데 좋은 효과가 있는 남새입니다. 북한에서도 쌈을 많이 먹지만 거의 모두가 배추 잎이나 양배추를 시루에 쪄서 많이 이용하는데 남한에서는 돼지 삼겹살을 구워 쌈해 먹는 데는 꼭 배추 잎과 깨 잎을 곁들여 이용하는 것이 북한과 다른 식생활입니다.
이 : 식량이 없을 때 배를 부르게 하는 남새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강 : 식량을 대용할 남새는 열대지방을 제외하고는 북한과 같은 지리적인 조건에서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배추 뿌리와 무 잎이 식량을 보태는 데 제일 적중한 남새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배추 뿌리와 무 잎도 그것들만 먹으면 며칠 못 가서 허기증이 생기고 몸에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배추 뿌리와 무 잎에 있는 영양소가 사람 몸에서 요구하는 영양소를 충족시키기에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강냉이나 보리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감자는 식량대용으로 가장 적합합니다. 감자만 먹어도 사람 몸에서 다른 이상이 생기지 않습니다. 이런 원인으로 감자를 장수식품이라고 부릅니다. 감자로는 여러 가지 형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싫증을 느끼지 않습니다. 감자는 엷은 껍질만 제거하면 버릴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얼어도 먹을 수 있고 썩어도 먹을 수 있는 것이 감자입니다.
감자로 감자떡을 만드는가 하면 언 감자로는 언 감자떡 그리고 썩은 감자로는 감자녹말을 내서 감자국수를 만들기도 합니다. 북한에서 제일 많이 이용되는 대중 남새가 있다면 배추와 무 그리고 감자와 시금치, 양배추입니다.
이 : 보통 변비 환자는 섬유질 섭취를 많이 하라고 합니다. 북한에서 먹는 남새 중 섬유질 많은 남새는 어떤 남새들입니까?
강 : 북한에서 먹는 남새 중에 섬유질이 제일 많은 남새는 무 잎과 배추 뿌리입니다. 그리고 협동농장 농장 원들이 자기들의 터 밭에 심는 일년초라고 부르는 남새인데 이 남새는 심어서 잎이 나와 손바닥만 하면 그때부터 한 두 잎 씩 뜯어 먹을 수 있습니다. 씨를 구하면 도시 아파트에서도 화분에 심어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는 변비 환자보다 설사 환자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섭취하는 음식 거의 모두가 섬유질이어서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북한에서 주식으로 먹는 강냉이는 다양한 영양분이 함유되어 있지만 가공업이 발달되지 못한 관계로 만든 음식이 거칠기 때문에 변비보다는 변이 무르거나 설사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설사가 날 때는 강냉이를 불에 볶아 미숫가루처럼 나물에 섞어 드시면 설사가 멎습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나긴 겨울을 나려면 많은 남새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정에서는 남새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집 공간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방법도 탐색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겨울철에 먹을 수 있는 영양식에 대하여 말씀 드리려 합니다.
이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겨울에 먹는 남새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