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많이 아프면 병원에 가겠지만 가벼운 상처 정도는 집에 있는 상비약을 이용해 상태를 완화 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은 겨울철 가정에 필요한 약품과 효능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감기 환자 많습니다. 어떤 민간요법을 쓸 수 있겠습니까?
강: 네. 북한은 남한보다 한 냉 전선이 더 심하게 오고 거기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대륙성 기후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11월이면 호흡기에 해당되는 질병이 제일 많이 발병하게 됩니다.
양방에서는 감기약으로 해열 진통제와 소염제를 사용지만 한의에서는 해열진통소염만 아니라 기허증으로 생기는 감기라 해서 기를 보충해 주는 약, 혈허증으로 생기는 감기라 해서 혈을 보충해주는 약 그리고 한냉에 의해서 생기는 감기라 해서 한냉을 제거하기 위한 온열 약재를 사용하는 등 그 수가 수십 가지에 해당합니다.
제가 수십 년의 임상 의사로 일하면서 제일 많이 이용하고 이용하여 효험을 본 처방은 패독산 입니다. 한약 패독산은 북한 산야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여도 부작용이 없는 감기약입니다. 열성 감기던 한성 감기던 패독산만 먹으면 거의 모두 치효가 됩니다.
패독산 처방에는 창출, 갈근, 승마를 비롯한 흔한 한약재로서 지금 채취하여 깨끗하게 다듬고 씻어 잘 말린 후 가루 내어 두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더운물에 회석해서 내복하면 감기와 신경통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많이 이용할 수 있는 한약재는 차조기 잎 입니다. 차조기 잎을 한약 명으로 자소엽이라 하는데 감기, 기관지염 기침하면서 숨이 찬데 열 내림 약으로 민간요법에 이용하는데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약재입니다. 가을에 자소잎을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간장이나 된장과 함께 장독에 넣었다가 약으로도 사용하고 반찬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감기로 열이 날 때는 갈근과 승마를 가루 내어 먹어도 해열작용을 나타냅니다. 감기는 만병의 시초라고 합니다. 감기에 자주 걸린다는 것은 몸의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관리과 건강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이: 복통 즉 배가 아플 때 긴요한 처방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강: 네. 복통은 대부분 소화장애로 인하여 생기는 질병입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때는 한냉으로 인하여 장내에 가스가 차면서 생기기도 합니다.
소화 장애로 인해서 배가 아프고 소화가 되지 않을 때는 창출이나 백출을 달여서 먹던지 보리를 불에 볶아서 물을 두고 끓였다가 차처럼 하루 여러번 마셔도 소화 장애로 헛배가 붓는 증상이 없어집니다.
만성위염으로 소화가 되지 않고 배가 몹시 아픈 데는 소태나무를 엿처럼 달여서 장복하는데 만성위염에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위병이 생기면 음식 맛이 없어지는데 소태나무는 입맛을 돋우는 작용과 소화액을 분비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만성적인 위병에 많이 사용해서 효험을 보는 민간요법입니다.
이: 주로 복통과 함께 오는 것이 설사인데요. 설사를 멈추게 하는 민간요법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강: 설사를 멈추는 한약재로는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에서 많이 이용하는 한약재로는 현초입니다. 현초를 북한에서는 쥐 손이 풀이라고 하는데 강기슭과 산기슭에서 자생하는 약초입니다. 현초에는 탄닌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설사를 멈추는 작용과 배 아픔을 멈추는 작용이 강한 약초입니다. 가을에 많이 채취하여 잘 말렸다가 가루 내어 사용하는데 한번에 7-10그람씩 하루2회 식후에 내복합니다.
현초는 배앓이와 소대장염에 의한 설사증을 치료하는데 장 연동운동을 억제시키면서 동시에 배 아픔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민간요법으로 남녀노소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설사증에 많이 이용할 수 있는 민간요법은 도토리 입니다. 도토리는 가루 내어 물에 여러번 우려내고 묵을 만들어 식용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설사할 때 도토리를 그냥 물에 끓여서 먹어도 설사가 멎습니다.
도토리에는 탄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떫은맛과 조금 신맛 그리고 단맛도 있습니다. 조건이 허락되면 도토리 가루와 설탕을 같은 수량으로 하고 거기에 물을 적당하게 두고 4-5시간 달인 후 식후에 한 숟갈씩 내복합니다.
이: 집안에 고열 환자가 있다면 열을 내리는 것이 급선무인데 다시 한 번 정리를 해주시죠.
강: 네. 원인을 모르게 갑자기 고열이 날 때는 양약으로는 아스피린을 내복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한약으로는 승마갈근탕이 첫째 되는 처방입니다. 갈근 16그람, 승마 6그람에 물 500미리터를 넣고 40분간 달이다가 식힌 후 가제 천으로 짜서 한 번에 내복합니다.
만약 승마와 갈근을 가루 낸 것이 있다면 더운물에 타서 입김으로 불면서 마시면 몸에 땀이 나면서 해열이 됩니다. 승마와 갈근과 같은 한약재가 없을 때는 파뿌리를 100그람정도 깨끗이 다듬어서 물 500미리터를 두고 40분간 달인 후 식혀서 내복합니다.
이: 기침이 심합니다. 어떻게 기침을 다스릴 수 있을까요?
강; 감기로 오는 기침이나 날씨가 차면서 갑자기 기침을 하는 데는 살구씨를 노랗게 볶아서 한번에 4알씩 먹는 것이 좋습니다. 살구씨에는 청산카리와 같은 항암물질이 들어 있어 많이 먹으면 중독되지만 적당량을 먹으면 기관지 활평근을 자극해서 가래가 날나오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작용,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도 나타내기 때문에 민간에서 많이 사용하는 요법중의 하나입니다.
다음으로 기침에 많이 사용되는 한약재는 도라지입니다. 도라지는 북한에서 산에 가면 채취할 수 있으리만큼 흔한 약초입니다. 도라지는 한약재로도 많이 이용되고 반찬감으로도 많이 이용됩니다. 도라지 사포닌은 기침을 멎게 하고 기관지염을 낫게 하는 작용이 강한 약초입니다. 도라지를 약재로 사용할 때는 겉껍질을 벗기지 말고 사용하여야 도라지 사포닌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음식으로 이용할 때는 겉껍질을 제거하여야 쓴맛을 없앨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돌배 속을 파버리고 그 속에 꿀과 오미자를 넣고 시루에 쪄서 먹는 민간요법이 있는데 이런 민간요법은 기침의 원인이 감기나 기관지염이 아닌 증상 때 사용하는데 효과 있는 민간요법입니다.
다음으로 기침에 많이 사용되는 민간요법에는 마가목 열매를 달여서 물엿처럼 된 다음 한번에5-8그람씩 하루 세 번 식사 후에 내복합니다. 이 요법을 사용하면 5-6일내로 기침이 멎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만약 마가목 열매를 구하지 못하면 마가목 나무를 잘게 쪼개서 가마에 넣고 대여섯 시간 푹 달인 후 찌꺼기는 건져내고 그 물을 졸여서 엿처럼 만들어 내복해도 만성기침과 천식에도 효험이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목구멍이 아픈 원인과 민간요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겨울철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비약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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