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니다] 휴대용 겨울철 상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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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약품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작은 질병도 제때 적절한 치료를 못해 고생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각 가정에서 준비해 가지고 다니면서 쓸 수 있는 겨울철 상비약이란 주제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겨울에 감기에 좋다고 마른 생강을 가지고 다니면서 씹는 분을 봤는데 효과가 있는지요.

강: 네. 생강을 시루에 쪄서 말린 것을 건강이라고 하는데 건강은 외풍을 몰아내는 온성의 소화제로서 심기를 통하게 하고 양을 돋우며 오장육부의 냉을 제거하는데 씁니다. 건강은 인체의 중초를 따뜻하게 하여 소화기에 생긴 냉을 없애는 작용을 하는 한편 위가 약하여 헛구역질을 하는 사람, 자주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 효과가 좋습니다. 또 하복부나 음낭이 당기면서 아픈 통증에도 효험이 있으며 장에서 살충작용을 합니다.

이: 보통 한약을 보면 감초는 꼭 들어가는데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강: 네. 감초가 한약에 많이 들어가는 약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약국의 감초라는 말이 생겨났는데 아무 일이나 간섭 하려 하고 하는 사람을 약국의 감초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한약에 감초가 많이 이용되는 것은 한약의 특성과 관련됩니다. 한약은 보약인 인삼과 녹용이라 할지라도 한 가지를 많이 쓰거나 자기 체질에 맞지 않는 한약은 독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약은 거의 모두 쓰거나 약간의 독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독을 해독하기 위해서는 해독 약재에 속하는 감초를 한약처방에 사용하게 됩니다. 감초는 해독 작용과 함께 여러 가지 소염 작용을 하는 한편 허약한 비위기능과 소화기능이 활발하게 하여 식욕을 높여주고 변이 묽어지는 것을 방지해주며, 저절로 가슴 뛰는 증상의 치료에도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신진대사를 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여 위궤양이나 신경증에 효과가 좋으며 경련과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작용도 합니다. 감초의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중독성 물질을 없애는데 해독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세포 조직의 손실을 최소화 시켜주기도 하며 생으로 먹으면 감기로 목이 붓거나 편도와 인후 염증에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 시 신장에 부담을 주고 과다량을 사용하면 헛배가 붓는 경우가 있으므로 장기간 복용 시 주의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민간요법으로 오미자 2g에 감초를 같은 비율로 하루 2회 식사 후 30분에 내복하면 간장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만성간염이 정상으로 됩니다.

이: 남한에서는 두통이 잦은 분들 두통약 정도는 어딜 가나 가지고 다니는 분 많은데요. 청취자가 쓸 수 있는 두통약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강: 네. 북한에서는 주로 아스피린 알약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여러 가지 통증에 만병통치약처럼 북한에서는 쓰이고 있습니다. 아스피린 외에 진통약으로 대중적으로 이용할만한 약재가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스피린이 광범하게 이용되기 때문에 배탈에도 아스피린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통증을 완화시키는 작용 외에 혈액과 동맥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는 실험보고가 있지만 위에 질병이 있는 환자는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위염이 있을 때 아스피린을 내복하면 위벽을 자극하여 위산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위가 쓰리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스피린을 내복한 것 때문에 위병이 한층 심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스피린을 내복하고 위가 쓰리거나 아프면 물을 많이 마시면 병증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이용할 수 있는 두통약은 패독산인데 패독산은 감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신경통에도 효과가 좋은 한약제제입니다. 북한은 1990년대 초반부터 외국에서 수입되는 의약품이 경제난으로 단절되면서 여러 가지 한약재를 이용하여 급 만성 질병을 치료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에서 작용한 한약제가 있다면 패독산을 비롯한 구명수, 위병약, 독활산, 황백산, 설사멎이 약 등 을 곱을 수 있을 것입니다. 패독산은 휴대하기가 간편하고 먹기도 쉬우며 내복 후 약 20에서 30분 내로 약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감기 때에는 패독산을 내복한 후에 뜨거운 물을 얼굴에 김이 서리게 훌훌 불면서 마시고 이불을 쓰고 한잠을 푹 자고 나면 감기로 아프던 사지와 두통과 신열이 말끔하게 사라집니다.

이: 소화제도 가지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강: 소화제도 두통약처럼 민간에서 많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소화가 안 되는 위병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민간요법으로 적용되는 위병은 과산성 위염과 저 산성위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과산성 위염은 위액이 많이 분비되는 위염으로 소화가 빨리 되면서 위가 비고 거기에 산성인 위 분비액이 나오면서 위벽을 자극하여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위병을 말합니다. 이때는 위액 분비를 억제시키고 염증을 없앨 수 있는 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런 한약재로는 모려분입니다. 모려분은 굴 껍질을 가루 낸 것인데 굴 껍질에는 많은 유효성분이 있어서 한방과 양방에서 모두 이용하고 있습니다. 굴 껍질은 몸이 허(虛)하거나 몸이 찬사람, 위산결핍증환자, 열이 나면서 땀이 나지 않는 증상이 있는 환자, 변비가 있는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 산성위염에 제산제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굴 껍질을 고온에 가열한 다음 곱게 가루 내어 사용하면 수렴시키는 성질이 강하여 위액분비를 억제하는 한편 위에 있는 염증도 치료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위 및 십이지장 궤양에 주 약으로 이용되며 밤에 자면서 식은땀을 흘리는데 남자의 유정이나 몽정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여성들의 대하증을 치료하는데 쓰기도 하고 소아들의 잦은 야뇨증에도 도움이 됩니다. 내가 살던 홍원에는 홍원 수산사업소가 있습니다. 북한에서 명태잡이를 비롯한 어획량이 제일 많은 곳이지요. 이곳의 나의 많은 여성들은 김치를 담그거나 가자미 식혜를 만들 때는 꼭 굴 껍질을 무연탄불에 구워서 가루 내어 넣습니다. 북한이나 남한에 와서 여러 곳의 김치를 먹어보고 김치 담그는데 사용되는 조미료에 대하여 알아봐도 홍원에서처럼 김치를 하는데 굴 가루를 넣는 것을 볼 수 없었습니다. 김치에 굴 가루를 넣으면 김치가 숙성되면서 굴 가루의 칼슘도 분해되어 먹으면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합니다.

굴은 눈의 피로회복에도 좋습니다. 굴에는 비타민A, B 등 시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서, 눈이나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도 좋은 치료 약재로 됩니다.

이: 상비약은 아니지만 어떤 분은 담배를 끊기 위해 볶은 콩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을 봤습니다. 도움이 됩니까.

강: 네. 담배를 끊기 위해 이용되는 방법은 볶은 콩이나 여러 가지 간식거리를 이용 하는데 사람마다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담배를 끊고 나니 몸이 난다고 하는데 그것은 담배를 끊어서 몸이 나는 것이 아니라 담배를 끈기 위하여 여러 가지 간식을 먹은 것이 몸이 난 원인입니다. 몸에서 니코틴이 없어졌다고 비만해 진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담배도 아편과 같은 애착심이 뿌리 깊게 몸에 배기 때문에 금연을 하려면 강한 의지력이 있어야 합니다. 강하면서 결단 있는 의지력이 있어야 담배를 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결단력과 의지력에 더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있다면 쓸개와 땡초 일 겁니다.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쓰디쓴 쓸개를 입에 물면 담배생각은 구중천으로 사라집니다. 매운 고추도 같은 효과를 냅니다. 그리고 담배생각이 날 때 마다 달리기를 하거나 운동을 하면서 담배에 대한 집착력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담배는 일찍 금연할수록 몸에는 좋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집에서 쓸 수 있는 민간요법 약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가지고 다니면서 이용할 수 있는 상비약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