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몸이 아플 때는 의사가 처방한 약을 먹게 됩니다. 그런데 약을 임의대로 아무렇게나 쓰면 치료제가 아닌 독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가정에서 약 쓰는 방법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잘 쓰면 약이 되고 잘 못쓰면 독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요. 약 복용에 있어 우리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식후복용과 식전복용입니다. 무엇이 다른 겁니까?
강: 네. 약 복용은 꼭 의사 지시에 따라야합니다. 약 사용법에는 식전에 먹는가 아니면 식후에 먹는가? 또는 식사 사이에 먹는 식간 내복법과 정해진 시간에 맞춰 먹는 약용법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식후 복용법과 식전 복용법은 약의 독성과 관련되며 특히 환자의 체질에 맞게 약을 조제하기 때문에 이런 복용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런 약 사용법은 의사가 진찰하고 병에 맞게 처방한 약이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야 합니다. 환자가 임의대로 복용시간을 어기거나 여러 번 나누어 먹기 불편하다고 여러 가지 약을 자기 맘대로 섞어 먹어서는 안 됩니다.
양약이나 한약은 거의 모두 자기의 고유한 약성분이 있습니다. 특히 화학적으로 합성한 약은 어느 한 가지 질병만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몸의 어느 한 장기를 치료하는 효력이 있는 동시에 다른 장기에는 해가 되는 그런 성분으로 되기 때문에 이런 약은 빈속에 먹으면 약기운이 편향되어 다른 장기 특히 위를 상하게 할 수 있어 식후로 복용을 정하게 됩니다. 한약도 병 약은 될수록 식후에 내복하게 합니다. 그러나 급성질병이나 위장내의 질병에 해당하는 약은 환자의 건강상태와 병의 경중을 봐서 식전에 복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 한약에서 보약에 해당한 약들은 거의 모두 식전에 내복하게 합니다. 몸을 보하는 보약이라도 식전에 내복하면 설사할 수 있으며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보약을 사용할 때는 먼저 3-4일 식후에 내복하여 위장에 약을 적응시킨 후 약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면 식사를 하기 전에 복용 합니다. 그리고 양약과 한약을 같이 사용해도 다른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지금 자라나는 세대들은 내복하기 간편한 양약을 선호하고 약량이 많고 냄새가 나고 맛이 쓴 한약에 대해서는 잘 먹으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에 지치고 힘들 때는 몸을 보할 수 있고 몸의 기력을 높여주는 한약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루약을 물에 타서 물약처럼 먹는다든지 알약을 먹기 좋게 가루내서 복용을 하는 일이 있는데 이런 것은 괜찮은 건지요?
강: 네. 가루약을 먹다가 입천장에 붙어 약의 쓴맛이 입안에서 사라지지 않아 기분이 나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가루약을 삼키지 못합니다. 때문에 소아들은 거의 모두 물약이나 주사로 병을 치료하게 됩니다. 만약 소아들에게 부득불 가루약을 내복시키게 된다면 기자님께서 말한 대로 가루약을 물에 타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알약도 숟가락으로 비벼서 가루 만들어 물에 회석해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물약이라도 쓴 약이면 한사코 먹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약을 먹은 후 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약을 먹고는 바로 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다시 새 약을 먹어야 합니까?
강: 네. 약을 먹고 바로 토하는 경우는 어른에서는 약의 부작용이나 몹시 쓴 약일 때이고 어린이들에서는 거의 모두 약을 먹고는 구역질을 하거나 토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아이들은 쓴 약을 잘 못 먹습니다. 때문에 약을 복용할 때 그 약의 성질에 대해 의사에게 물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약을 먹고 토하면 다시 새 약을 먹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두 궁금해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약을 먹자마자 토하였는가 아니면 조금 있다가 토했는가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약을 먹자마자 토하였다면 약 먹이는 방법에 대하여 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약을 먹을 때는 반듯이 누운 상태에서 약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 잘못하면 약이 후두로 넘어가서 사고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약을 먹일 때는 반드시 앉은 상태에서 약을 먹여야 하며 소아경우에는 가슴에 꼭 껴안고 약을 먹어야 합니다. 약은 입안에서부터 몸에 흡수되기 시작합니다. 위장에 1-2분 잠깐 머물러 있는 사이에도 몸에 흡수 될 수 있습니다. 몸에 열이 많거나 위장에 질병이 있는 환자는 약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약을 먹고 토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약을 먹여도 약을 토한 후 1시간가량 지나서 약을 복용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 보통 약의 부작용은 어떤 식으로 나타납니까?
강: 약의 부작용은 여러 가지 형태로 몸에 나타나는데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것이 위장 장애 현상입니다. 약을 먹은 후 설사를 하는데 배가 아프면서 설사가 끝임 없이 나간다면 약의 부작용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약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진찰하고 처방한 의사를 찾아가서 상세하게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어떤 환자들은 호전반응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약을 복용하는데 이래서는 안 됩니다. 약의 호전반응은 그 약에 대한 몸의 적응과 치료로서 잠깐 경미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건강이 상하도록 심하지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 약의 부작용은 약을 먹은 다음 몸이 가렵거나 몸이 달아나는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약을 먹으면 약의 성분이 몸 전체에 퍼지게 됩니다. 이때 약의 부작이 전신에서 나타나게 되는데 온몸이 가렵거나 피부가 화끈 달아나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약의 부작용이 심할 때는 될수록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링거액을 점적하여 약의 독성을 약하게 하면서 체외로 배설되게 해야 합니다. 약의 부작용은 양약이나 한약 모두 사람의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약을 사용하는데 신중해야 합니다. 그 외도 약의 부작용은 여러 가지 약을 한데 섞어 먹는 데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양약은 여러 가지 약을 섞어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복용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 집에 구급약을 사두고는 쓰질 않아 유효기간이 지난 것이 있을 때 이것을 써도 될까요?
강: 거의 모든 가정들에서는 구급약을 준비할 때는 꼼꼼하게 따져가면서 준비합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집에 병이 없거나 사용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약의 유효기간을 넘기는 사례가 거의 모든 가정들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가 동의사로 환자를 치료할 때 현직에서 일하는 임상 의사들 가정에도 거의 모두 구급약을 준비하는데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주거지 사람들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다보니 유효기간을 넘기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개인가정들에서는 많은 경우 약의 유효기간을 넘기게 되는데 유효기간을 넘긴 약은 절대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유효기간을 넘긴 약은 우선 약으로서의 약효를 상실하고 또 변질되기 때문에 사용해도 치료의미가 없을뿐더러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약을 쓰는데 원칙이 있다면 무엇이 되겠습니까?
강: 네. 약을 사용하는데 원칙은 첫째도 둘째도 의사가 처방하고 지시한 약용 법을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환자는 의사의 지시대로 치료요법을 수행할 의무가 있습니다. 내가 환자를 치료하면서 정립한 나만의 신조가 있습니다. “환자, 의사, 약 이세가지가 합심 되면 그 어떤 질병도 완치시킬 수 있다.” 환자가 의사를 자기처럼 믿고 신임하면서 의사의 지시대로 치료하기에 노력하면 치료의 질을 최대한 높여 치료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나의 치료 경험에 의하면 환자들이 평상시에는 질병에 대하여 관심하지 않다가 일단 병들고 나면 조급하게 병을 고치려 합니다. 어떤 환자들은 이곳저곳으로 병 치료하려 다니면서 병을 키우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환자는 자기의 병에 대하여 자세하게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병에 대한 상식이 있어야 인내 있게 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또 병을 치료하는데서 의사와 협조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생활과 건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가정에서 약 쓰는 방법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