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이른 새벽이나 해가 떨어지고 밤길을 걷다가 꽁꽁 언 빙판을 미처 보지 못해 넘어지는 경우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추운 날 길을 걸을 때는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은 위험하다는 말들 많은데요. 오늘은 뜻하지 않게 넘어졌을 때 오는 외상을 치료하는 민간요법을 중심으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겨울이면 눈길이나 빙판길에 넘어져 멍이 드는 사람 생기는 때입니다. 멍이 들었을 때 증세를 완화해주는 요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강: 네. 눈이 내린 후이면 어김없이 많이 생기는 외상이 눈길이나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발목과 손목 염좌와 골절 및 타박상입니다. 무엇보다도 타박상과 염좌 그리고 골절을 분명하게 구분해야 그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되고 후유증을 남기지 않게 됩니다.
염좌는 발목과 손목을 비롯한 관절마디를 삐인 것을 말하고 타박상은 넘어지면서 몸의 근육에 퍼렇게 멍이든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골절은 염좌나 타박상과는 달리 염좌와 타박상을 겸한 증상 외에 뼈가 부러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 겹치어서 나타나는데 극심한 아픔과 굴신장애가 있습니다. 넘어지면서 팔에서는 요골 골절이 많이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요골과 척골이 동시에 골절될 수도 있습니다.
골절상은 뼈가 부러진 것이기 때문에 발목이나 손목 그리고 골절된 부위가 휘던지 뼈가 튀어나오면서 극심한 동통과 함께 부종이 생기게 됩니다. 이럴 때는 자기 손으로 골절된 부위를 교정하려 하지 말고 판자나 마른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골절된 부위 아래위를 고정시키고 병원에 내원하여야 합니다.
이: 타박상일 때는 검게 된 부위의 피를 빼는 분도 있는데요. 옳은 치료인지요?
강: 눈길이나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생기는 타박상은 피하에 있는 세소 혈관들이 터지면서 생기는 것으로 타박당일에는 타박 부위만 아프지만 시간이 가면서 더 심하게 아프고 멍든 부위도 짙은 검붉은 색깔을 띠게 됩니다. 옛날에는 타박이나 염좌 된 후 3일이 지나서 멍든 부위를 사혈 하여 죽은 피를 뽑았지만 그것은 과학적이 못 되는 시술입니다. 타박을 당했거나 염좌 되면 빨리 침을 맞고 사혈 하는 것이 치유 시간을 앞당기고 아픔도 그만큼 줄일 수 있습니다.
멍든 부위를 사혈 하는 것은 병원이나 진료소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부황단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자체로 할 수 있습니다. 멍든 부위를 삼릉 침으로 여러 곳을 찌른 후 아구리가 넓은 유리컵이나 단지에 종이를 말아 불을 붙이고 단지에 넣고 그것을 멍든 부위에 재빠르게 대면 단지 내에 진공 압이 생기면서 어혈진 곳의 피를 빨아내고 상처부위 세포를 빠르게 재생되게 합니다. 이런 사혈은 3일에 한번씩 3회 정도 하면 멍든 상처는 낫게 됩니다.
이: 피를 빼지 않고 할 수 있는 민간요법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 멍이 든데 하는 민간요법은 60프로 소주를 솜에 적셔 멍든 부위를 입김으로 후후 불면서 문대주면 멍이 빨리 흡수되어집니다. 다음으로 멍들었을 때 좋은 요법은 뜨거운 물에 수건을 적시었다가 그것으로 찜질을 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2시간에 한 번씩 하면 2-3일이면 멍이 없어지고 아픔도 사라집니다. 그리고 몸에 타박상을 입거나 멍이 들었을 때는 될수록 몸을 따뜻하게 하여야 합니다. 몸이 따뜻해야 혈액순환이 잘되어 죽은 피를 흡수해서 멍든 피부를 빨리 재생시켜 정상이 되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어떤 사람은 겨울이 되면 아무 이유 없이 얼굴이 빨갛게 되는데 이럴 때 할 수 있는 민간요법은 뭐가 있을까요.
강: 네. 겨울이 되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은 겨울철 알레르기에 의한 것과 동상에 의하여 그런 증상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혈압이 낮은 여성들에서 겨울이면 찬물알레르기와 한냉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찬 곳에 있다가 더운 방에 들어오면 손과 얼굴이 벌겋게 되고 근질거리면서 몹시 가렵고 긁으면 두드러기가 돋거나 긁은 자리 피부가 하얗게 되기도 합니다.
한방에도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거나 한 냉으로 오는 피부소양증에 해당한 처방은 있으나 거의 모든 한약재가 중국약재로 되어 있어 일반 환자는 사용이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민간요법으로는 마른 도꼬마리와 편축, 지부자(댓싸리 씨)를 각각 300그램에 물 2리터를 두고 1시간정도 달이다가 그 물로 가려운 곳에 여러 번 바릅니다. 또 위의 한약재를 각각 500그램에 뜸쑥을 같은 양을 두고 물5리터를 넣고 한 시간 달이다가 반신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을 더 두고 하루에 두 번씩 약 30분간 반신욕을 합니다. 이 약물을 남겨두었다가 다시 덥혀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5일간 꾸준하게 하면 거의 모든 예에서 한냉으로 오는 피부 가렴 증은 없어집니다.
이: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고 합니다. 날씨가 추울 때는 동상환자가 많이 발생할 때입니다. 손발 또는 얼굴에 얼음 기를 빼고 낫게 하는 민간요법이 있다는데 소개해주시죠.
강: 네. 이열치열이란 말과 같이 한냉은 한냉으로 열독은 열로 빼야 합니다. 만약 손과 발에 동상을 입었다면 절대로 더운물이나 더운 곳에서 몸을 녹이려 해서는 안 됩니다. 동상 입은 피부를 더운물이나 더운 김을 쬐면 피부가 괴사되면서 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동상으로 오는 피부괴사는 피부뿐만 아니라 말초에 위치하고 있는 신경까지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특발성 괴저로 이어져서 발가락이 염증으로 썩어 들고 그것을 방치하면 골수염이 와서 하지를 절단하거나 손목을 절단하는 엄청난 결과를 빚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코가 얼었다고 더운물에 얼굴을 담궜는데 코에 염증이 생기면서 수포가 생기다가 나중에는 코가 썩어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내가 살던 중국 동북지역은 한 냉이 극심하여 겨울철이면 동상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망자의 대다수가 술을 과다하게 마시고 거리에 쓰러진 것이 사인으로 되었습니다. 내가 살던 마을에 술 중독자가 있었는데 술을 마시고 길가에 쓰러진 것을 길가던 사람이 보고 마을에 실어왔는데 온몸이 꽁꽁 얼어서 숨만 붙어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집으로 모셔 들이자고 하자 마을 좌상님이 나서서 집안으로 모시지 못하게 하면서 소 구유에 찬물을 붓게 하고 거기에 온몸이 얼어서 굳어있는 취객을 담그게 하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웅성거렸지만 조금 있으니 물 위에 얼음이 둥둥 뜨는 중에 얼었던 사지가 움직이고 의식도 되돌아와서 눈을 뜨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천만 다행인 것은 그렇게 온몸이 얼었던 사람이 동상으로 피부가 전혀 상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동상을 입었을 때 대처해야 할 절대적인 지식입니다.
몸에 생긴 모든 동상은 반드시 위의 방법처럼 시행하되 얼굴에서는 찬 물이나 눈으로 볼과 코, 그리고 귀를 문대주고 손과 발은 눈으로 비벼주는 것이 좋습니다. 동상이 제대로 치유되지 않으면 피부가 거칠하고 겨울이 되면 동상처가 창백했다가 더운 곳에 들어오면 화끈거리면서 붉어지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때문에 동상을 입었을 때 제대로 된 치료를 하는 것이 재발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일반에서는 동상은 외상이기 때문에 그 부위에 대한 치료만 잘 하면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동상을 깨끗하게 치료하였다고 해서 그 부위의 피부나 신경이 동상을 입지 않은 곳의 피부와 신경처럼 튼튼한 것이 아닙니다. 동상을 입었던 곳의 피부와 신경은 찬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여러 가지 증상들을 나타내게 됩니다. 예하면 차고 냉한 것에 접촉하면 피부가 창백하게 되고 신경수축으로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겨울이면 동상을 입었던 부위의 피부가 더 차고 터실터실 마고 감각이 둔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민간요법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외상 때 집에서 쓸 수 있는 민간요법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