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겨울철 도움이 되는 민간요법

0:00 / 0:00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아무리 추워도 일을 보기 위해서는 문밖을 나서야 합니다. 그런데 가뜩이나 날도 추운데 병이 나면 정말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은 겨울에 병원을 가지 않고 집에서 할 수 있는 민간요법을 중심으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나는 사고 중 하나가 실수로 칼이나 예리한 물체에 찔리거나 베였을 때 피를 흘리는 일일 겁니다. 이에 대한 대처방법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 네. 일하다가 외상을 당하는 것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기계로 하는 작업이나 중노동 중에 당하는 외상은 그 외상 정도가 중하고 심하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집에서나 혹 경노동 중에 피부에 상처가 생긴 것은 자체로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없어지지 않고 있지만 농촌들에서는 머리나 몸에 외상으로 인한 상처가 생기면 된장을 바르고 천으로 동여매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런 요법은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손자손녀들에게 많이 적용하는데 이런 요법으로 치유된 상처들은 예외 없이 큼직한 흉터를 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상처 난 곳에 간장이나 소금을 바르는 현상도 있는데 이런 방법은 옛날 과학이 발전되지 못하였을 때 민간요법으로 그렇게 하였지만 지금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북한의 된장은 화학적인 방법으로 만든 염산이 들어간 된장이기 때문에 외상 처에 닿으면 동통이 더 심하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상처에 염증을 더할 수 있습니다. 염산된장은 상처뿐만 아니라 건강한 피부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절대로 이런 요법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일단 외상으로 출혈하거나 피부가 벗겨지면 그곳에 깨끗한 솜이나 천을 대고 끈으로 동여 지혈시키고 상처가 중하면 진료소나 병원에 내원하여 외과적인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집에 지혈제로 이용할 수 있는 해표초(오징어등뼈 가루)가 있다면 출혈하는 상처나 터진 피부에 오징어 뼈 가루를 뿌리고 깨끗한 솜이나 천을 그 위에 덮고 상처를 붕대 하여야 합니다. 상처를 붕대로 감싼 후에는 상처에 물이 들어가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상처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처를 너무 심하게 동여매도 피가 통하지 않아서 상처회복이 늦어질 수 있으니 상처부위를 붕대 할 때 손끝이 저리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 피부색이 변하지 않을 정도로 붕대 하여야 합니다.

오징어 뼈 가루는 외상만 아니라 위염과 십이지장 궤양으로 출혈할 때 굴조개껍질(모려 분)과 배합하여 내복하면 염증과 출혈이 멈추기도 합니다. 오징어 뼈 외에도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약재는 포황을 들 수 있습니다. 한약재 포황을 민간에서는 부들꽃이라고 하는데 습지 같은 데서 잘 자랍니다. 가을에 포황을 채취하여 약한 불에 검실검실하게 볶아서 지혈제로 이용하는데 오징어 뼈와 같이 외상 지혈은 물론 위 및 십이지장 지혈과 여성들의 자궁부정출혈에도 효험이 있는 지혈약입니다.

그 외에도 지혈약으로 삼칠근과 지유 등 여러 가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한약제들을 미리 준비하여 비상함에 두었다가 임의의 순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가족들이 모두 알 수 있는 곳에 두고 누구든지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녹이 쓴 칼과 못이나 철사에 피부가 찔리거나 상했을 때는 자체적으로 상처를 치료하는 것도 좋지만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봐야 합니다. 파상풍균은 녹슨 철사나 마른 나무가시들에 있습니다. 일단 파상풍이 발병하면 병변이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치유가 어렵습니다.

이: 또 삐거나 뼈가 부러졌을 때 그 부위가 많이 붓습니다. 냉찜질과 온찜질 어느 때 써야 하는지 알려 주십시오.

강: 네. 전신 타박상이 아니고 국부에 타박을 입었을 때와 발목이나 손목을 삐거나 골절되었을 때는 먼저 냉찜질을 해야 합니다. 찬 것은 몸의 피부나 신경을 수축시키는 역할과 함께 신경을 마비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골절된 부위나 타박된 부위 그리고 염좌 된 부위를 얼음주머니를 대고 있으면 통증이 멎습니다. 그것은 잠시적인 것이지 항구적인 것이 아닙니다. 통증이 멎는 그 사이에 필요한 치료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일단 찬 것으로 통증을 멎게 한 후 그 사이에 염좌나 타박 어혈이라면 60프로 에탄올 알코올로 상처부위를 찜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찜질은 냉찜질 사이에 끼어 넣고 10분정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어혈이 흡수가 잘되고 회복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이렇게 3일정도 지나면 통증이 거의 멈추는 단계에 이릅니다. 이때부터는 더운찜질을 해서 상처에 남아 있는 어혈 흡수되고 신경과 세포조직들이 빨리 회복되거나 재생되게 해야 합니다. 더운찜질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지금 북한에서 이용하고 있는 더운찜질에는 감탕 찜질이 최고로 꼽히고 그 담은 약수와 온천에서의 찜질입니다. 그리고 병원들과 진료소들에서는 파라핀을 더운찜질에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더운 것은 신경조직을 완화시키고 세포조직의 재생을 활발하게 하며 타박된 부위나 골절부위에 형성된 신경조직과 근의 수축을 풀어주는 작용을 합니다. 이런 더운찜질은 상처가 제 위치로 회복이 될 때까지 하여야 합니다. 아픔이 없다고 중간에서 치료를 멈추면 재발을 조장하게 됩니다.

이: 해가 짧아져 밤에 아프면 교통이 불편한 북한주민들은 먼 곳에 있는 병원을 찾기도 힘들 것 입니다. 집에 두고 긴요하게 쓸 수 있는 민간약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겠는지 도움말씀 주십시오.

강: 네. 북한은 지난날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지 않았을 때는 의약품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져서 항생제를 비롯한 구급약들이 이 진료소까지 공급되었지만 지금은 의약품이 국산으로 만든 한약제가 거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가정에 상비약으로 두고 이용하려면 진정진통제인 아스피린과 감기약인 패독산, 위병 약인 구명수, 위장염 약인 황백산, 설사 멋이 약인 현초산이나 도토리 가루, 옥수수 가루, 그리고 뜸을 뜰 쑥과 부황단지들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지혈제로 오징어 뼈와 포황과 삼칠근, 지유를 가루 내어 보관하였다가 밤에 갑자기 발병하였을 때 증상을 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집마다에서 침을 준비해 두었다가 급성위염이나 급성으로 열이 날 때는 손가락 끝을 찔러 피를 뽑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방법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이고 이런 방법을 이용했다고 병이 더 중해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호전되기까지 합니다. 때문에 한 가정에서 한 두 사람은 부황과 뜸, 침을 사용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자기의 병만이 아니라 가정의 건강을 지키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구급질환에 사용하는 침 혈은 인중 혈인데 코 바로 밑입니다. 이곳에 침을 놓거나 손톱 끝으로 꼭 누르면 의식이 잃었던 의식이 회복됩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날씨는 점점 추워가고 난방은 점점 더 어려워가는 상황에서 우리 몸으로 제일 가까이에 다가오는 것이 여러 가지 질병입니다. 이런 질병을 미리 막고 건강하게 생활하기를 빌면서 다음 시간에는 급성복증에 대한 상식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런 상식을 알아야 민간요법이나 침과 뜸 부황요법으로 자신 있게 자기가족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집에서 쓸 수 있는 겨울철 민간요법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