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최근 판문점 남북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남한에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이야기가 언론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총상을 수술 중에 발견한 것인데 이 북한군 병사가 간염을 앓고 있었습니다. 북한에 여전히 만연한 대표적인 질환. 오늘은 B형 간염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B형 간염은 어떤 겁니까?
강: 네. 간염을 일으키는 병원체에는 A형, B형, C형, D형, 이렇게 여러 가지 전염원이 있습니다. 전염경로를 보면 A형과 D형은 경구적인 감염 즉 입을 통하여 감염되며 B형,C형은 주로 피부의 창상이나 수혈 그리고 철저하게 소독하지 않은 의료기구에 의하여 감염됩니다.
B형 간염의 잠복기는 한달에서 6개월입니다. 일단 감염이 되면 보통 1주일에서 2주일사이 온몸이 노근하고 입맛이 없으며 소화장애를 보입니다. 그리고 머리가 아프고 몸에 열이 나는데 제일 많이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위장형, 감기형, 무기력형, 혼합형으로 질병을 분류합니다.
전구기가 지나면 황달기가 오는데 이때는 체온이 38도씨 이상이고 눈안굽에서 황달 증상이 나타나며 이어서 몸 전체에 황달이 퍼집니다. 이런 황달은 어른에서 더 심하게 나타나고 간 부위 압통이 있으며 소변은 맥주색입니다. 이런 증상이 약 보름에서 근 한 달 동안 계속되기도 합니다. 끝으로 회복기는 제대로 치료를 하여도 한 달에서 6개월 이상 가며 환자의 건강상태와 영양상태 그리고 치료 상태에 의하여 재발하기도 합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간의 염증 질환을 방치하면 간경화, 간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치료가 쉽게 되는지요?
강: 네. 간장 질병은 전염되기는 쉽지만 치료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간장은 해독작용을 하는 장기이며 혈액을 저축하는 장기이지만 자체 회복능력이 매우 굼뜬 장기입니다. 치료 기간이 길고 조금만 생활섭생을 잘 못해도 다시 반복해서 병들기 때문에 간장 질병의 완치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돌림간염을 치료한 후 식생활 섭생과 간장에 해로운 술을 계속해서 마시는 과정에 만성간염으로 전환되어 반복해서 자주 간 장애를 일으키면 결국 간이 경화되고 그것이 발전하여 간암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간장 질병은 일단 전염되어 앓으면 간염 비루스를 보유하게 되는데 이런 비루스는 간 기능이 약해지거나 몸의 건강이 약화되고 몸에서 다른 질병들 즉 소화기 질병과 결핵과 같은 질병 그리고 영양실조에 의하여 면역력이 떨어지면 간염 비루스들이 활성화되어 간장 질병을 한층 더 심각한 수준으로 끌고 가게 됩니다. 일단 간장 질병을 앓게 되면 꾸준하게 생활섭생을 지키면서 치료하여야 합니다.
이: 환자가 주변에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네. 간염은 가족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간염 환자가 생기면 그 가족 모두 전염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귀순한 귀순병사가 B형 간염 보균자라는 것은 그의 가족 혹은 그가 소속된 부대에 간염 전염균 보균자가 있어 전염되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은 귀순병사의 나이가 24살이라고 했는데 이 나이는 고난의 행군 때 태어난 세대입니다.
중국에서 인민공사화 공산풍이 불 때 중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습니다. 그때 여러 나라 보건일군들이 앞으로 20년이 지나서 중국에 수많은 간염 환자가 발병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대로 중국도80년대에 간염 환자가 많이 발병했습니다. 북한도 고난의 행군 때 수많은 아사자들과 영양실조로 전국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그 여파에 의하여 앞으로 북한 전역에는 간염 환자가 빈발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이런 특수한 사정을 고려하여 북한은 전국적으로 간염 전파를 막기 위하여 전염 경로를 차단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A형은 입으로 간염 되기 때문에 먹는 음식과 음료수 그리고 손 소독을 철저히 하고 식기류와 숟가락과 젓가락을 개별화해야 합니다. B형간염은 피부 등 접촉에 의하여 감염되기 때문에 의료기구는 물론 개인이 사용하는 사물함과 식기와 수저 그리고 공용으로 사용하는 생필품 사용을 없애고 손소독과 함께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이: 자신이 알 수 있는 증세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강: 자신이 간염에 걸리면 우선 맥이 없이 온몸이 노근한 증상과 함께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덧부릇 하거나 입맛이 없는 소화기 증상부터 나타나게 됩니다. 그다음 4-5일 지나서 거울을 보면 눈 안굽이 노란 황달이 옵니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피부도 주글주글하면서 윤기가 없고 누렇게 뜬 황달이 전신에 퍼지게 됩니다. 이렇게 전신증상이 나타나면 오줌색은 맥주 색처럼 진해지고 거품이 많습니다. 그리고 어른들 경우에는 눈이 잘 보이지 않고 입안이 마르고 쓰며 입에서 냄새가 몹시 납니다. 중증에서는 오른쪽 옆구리가 뜨끔뜨끔 결립니다.
다음으로 제일 많이 나타나는 증세는 신경질이 많아집니다. 환자는 신경이 예민하여 조그마한 일에도 신경질을 부리고 고민상을 짓습니다. 그리고 끼니때면 음식상에 마주앉아 음식을 잘 먹지 않고 투정부리기가 일수이며 어린아이들 경우에는 자꾸 누우려고만 합니다.
이: 일단 걸리지 말아야 하겠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네. 간염은 가족력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가족 구성원 중에 간염환자가 있으면 무조건 개별소독을 철저히 하여 간염의 전염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간염에 걸리지 않는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가족은 물론 함께 생활하는 집단기관이나 단체에서는 특히 군인집단에서는 소독사업을 생명으로 여기고 철저하게 집행해야 합니다. 지금 북한은 먹는 것에 모든 것을 집중하면서 전염병에 대한 방역사업은 물론 전염병 치료 사업에 손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어려울 때 일수록 예방사업을 잘하여야 합니다. 전염병은 예방사업이 첫째이고 다음은 발병 후 전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이: 민간요법 소개해 주시죠.
강: 네. 민간요법으로 제일 많이 이용하여 효과를 보는 것은 미나리 요법입니다. 생미나리30그램을 매끼마다 즙을 내어 먹습니다. 혹은 마른 미나리를 물에 달여서 먹어도 효험이 있습니다. 미나리는 오랫동안 장복해도 몸에 아무런 부작용도 없는 남새이면서도 간염을 치료하는 약재입니다. 다음은 마른 생당쑥 15그람을 물에 달여 하루 세 번 식후에 내복합니다. 이 요법은 2-3개월 하고 1-2개월 쉬었다가 다시 해야 합니다. 오래하면 눈이 잘 안 보이는 결함이 있는 요법입니다. 그러나 간염을 치료하고 간 기능을 회복하는데 좋은 요법입니다.
다음은 강냉이 수염20그램, 민들레30그램을 물에 달여서 하루 세 번 식후에 내복합니다. 이 요법은 간염에 의하여 소변이 잘나오지 않을 때 사용합니다. 그리고 오미자4그램에 설탕을 두 스푼 두고 뜨거운 물을 부어 후 하루 세 번 마십니다. 간장기능을 높이는 작용을 하는 민간요법으로 효험이 매우 높습니다.
2017년 이해도 이제는 마감합니다. 올해 한해를 저의 위생 강의를 청취하시고 건강하게 살아오신 북한에 계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8년에는 더욱 건강한 생활을 위해 열심히 건강관리를 하시고 튼튼한 몸으로 생업에 힘쓰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음 시간에는 건강한 생활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건강수칙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B형 간염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