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삼시 세끼 잘 먹는 것만큼 좋은 보약이 없다고들 합니다. 작은 양의 음식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을 텐데요. 오늘은 식사와 관련한 건강상식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하루 세끼 중 어느 때 제일 잘 먹어야 합니까?
강: 네. 건강한 사람을 기준으로 보면 아침 점심은 자기 용양대로 식사하고 저녁은 조금 적게 드는 것이 위생 상식적으로 맞는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영양상태가 양호한 상황에서 정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북한 실정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북한에는 몇 프로 안 되는 고위층을 제외하고는 주민의 90프로를 차지하는 일반 노동자와 농민들 속에서 비만 같은 것은 볼 수 없습니다.
남한은 환자를 제외하고 어르신들 90 프로 이상이 비만체질이라고 봅니다. 이런 비만을 없애려고 운동을 하거나 다이어트 식품을 들거나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지만 비만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만 있는 사람은 아침식사 전에 사과 반 알을 드시고 식사를 하는데 밥은 100그람정도 닭알 한 알, 돼지고기 40-50그람, 여러 가지 소채로 된 밥반찬을 곁들어서 식사하고 점심도 그렇게 들고 저녁은 해물을 넣은 죽이나 남새와 돼지고기를 넣은 죽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될수록 저녁식사는 가볍게 하여 심장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해야 합니다. 이렇게 보면 어느 때 제일 잘 먹어야 한다는 기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자기의 구미에 맞게 먹되 편식을 하지 않아야 하고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하고 식사 후 군입질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음식을 물에 말아 먹거나 하면 소화기에 안 좋다고 하는데 맞는 말인지요?
강: 음식을 물에 말아 먹는 것이 소화에 안 좋다는 말은 여러 위생건강 상식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오래 씹으면 음식 속에 타액이 골고루 섞이면서 위장에 내려가서 소화흡수가 잘된다는 것은 하나의 건강규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위액이 많이 나오는 사람, 또 위액이 잘나오지 않는 사람들은 밥에 물을 적당하게 말아 먹으면 과산성 위액을 낮출 수 있고 또 저산성 위염 때는 위액이 잘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위벽 점막이 두텁게 됩니다. 이런 때는 음식과 함께 물을 적당하게 혼합하여 위로 보내지면 위 점막이 자극을 받아 위액이 잘나올 수 있고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경우를 보면 나는 나이 70 되도록 일 년 사시절 냉수에 밥을 말아먹습니다. 지금까지 소화장애나 흡수장애 그리고 설사 같은 것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과산성 위염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시큰한 음식을 잘 못 먹습니다. 제가 보기엔 물에 말아 먹는 것도 자기 건강상태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열이 있는 사람은 마른밥을 먹는 것보다 냉수에 밥을 말아 먹는 것이 건강에도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보통 우리가 몸이 약할 때 동물의 간 또는 녹용 등 동물의 특정 부위를 섭취하는데 도움이 됩니까?
강: 네. 그렇습니다.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의 몸에서 장기의 기능이 쇠약해지면 동물의 장기에서 보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람의 간장기능이 약하면 동물의 간장을 섭취해서 사람의 간 기능을 높아지게 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런가하면 동물의 장기에는 사람의 장기에서 필요로 하는 성분들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양의 간장에는 비타민A를 비롯한 여러 가지 성분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양의 간장을 섭취하면 눈도 밝아지고 몸 건강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사람의 장부조직은 자기조직에 필요한 성분을 다른 조직세포보다 더 많이 요구할 뿐만 아니라 축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거의 모든 동물들의 심장근은 아트리포스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심장이 약할 때 동물의 심장을 섭취하면 심장의 기능을 한층 더 좋아지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원리를 이용하여 양의에서나 한의에서는 동물의 장기에서 혹은 한약재에서 장기에 필요한 유효성분을 추출하여 치료에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눈이 침침하고 피로가 심할 때 당근이 눈에 좋다고 먹는데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강: 눈의 시력은 간 기능에 많이 좌우됩니다. 간 기능이 장애되었을 때 눈이 침침하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급성간염 때 시력장애와 안구 건조증 같은 증세가 거의 모든 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눈을 좋게 하려면 우선 간장기능부터 좋게 하여야 합니다. 간장기능을 좋게 하는 한약은 구기자, 차전자, 결명자, 사상자, 복분자, 창출, 석결명, 야명사, 감국 등 이런 약재에는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어 간 기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위의 약을 배합하여 차를 만들어 상시적으로 마셔도 좋고 가루 내어 환을 지어 먹어도 좋습니다. 남자들 경우에는 육미환에 창출과 구기자를 더 넣어 사용하고 여자들은 사물환에 창출과 석결명, 감국을 더 넣어 사용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눈이 침침한 것은 눈을 무리하게 사용하여 눈에 피로가 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눈의 피로는 현대인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피로증후군의 하나입니다. 지속적으로 컴퓨터를 보거나 핸드폰을 보는 사람 그리고 사무직에서 회계사와 설계사들이 눈의 사용도가 높은 것만큼 피로도도 그만큼 높게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노동자와 농민들은 눈을 사용하는 시력범위가 넓기 때문에 눈의 피로를 크게 받지 않습니다.
눈을 지나치게 사용하여 피로를 받아 눈이 침침한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눈의 피로를 적게 받게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겨울철 간단히 집에서 해서 마실 수 있는 차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강: 생강차를 소개해 드립니다. 생강차는 생강과 대추를 같은 분량으로 하고 물에 달여 마시는데 겨울동안 내내 마셔도 좋은 차입니다. 생강은 사람 몸의 풍한을 없애주고 비위를 덥혀주는 작용을 하며 대추는 비위를 보하면서 조화되게 합니다. 이두가지 한약재를 합하여 차를 만들면 비위를 고르게 하고 정기를 돕고 풍한사기가 몸에 들어 올수 없게 할뿐만 아니라 몸에 들어온 풍한사기를 몰아내는 작용도 합니다.
다음은 진피와 청피로 된 차를 소개하겠습니다. 진피와 청피를 같은 수량으로 하고 거기에 대추 4알정도 넣어서 차를 만드는데 차를 오래 끓일수록 맛과 향이 좋습니다.
진피는 비기를 잘 돌게 하고 비를 든든하게 하는 작용이 있는데 몸의 윗부분에 작용하여 습을 말리우고 담을 삭이며 청피는 간기를 소통시키고 몸 아래 부분에 작용하여 울체된 것을 흩어지게 하고 아픔을 멈추는 작용을 합니다.
이두가지 한약을 차로 만들면 기를 돌아가게 하는 작용이 세지며 간과 비를 조화시키고 간 기를 소통시키며 비기를 순조롭게 하고 습을 말리며 담을 삭이는 작용을 합니다.
다음은 구기자 10그람, 감국 4그람을 1일 분량으로 물에 달여 마시는데 국화꽃은 풍열사기를 없애고 간열을 내리우며 눈을 밝게 합니다. 구기자는 간신을 보하고 정을 굳건히 하며 눈을 밝게 합니다. 이두가지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음을 자양하고 간열을 내리우며 눈을 밝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러므로 간음허로 오는 눈병과 음 허로 간화가 거슬러 올라가 생기는 머리아픔을 진통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상에서 말씀드린 차는 한약재로 만들어 진 것이지만 편성하는 약이 아니라 편성을 막아주고 몸의 기운을 도와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여도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한약재를 구하기도 쉽고 사용방법도 간단하기 때문에 증상에 맞게 이용하면 몸의 건강에 매우 좋을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다음 시간에는 겨울철에 생길 수 있는 화농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식사와 관련한 상식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