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의 질병치료와 병원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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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에 간 탈북자는 지역사회에 정착한 이후 생활이 어려운 경우 5년 범위 내에서 생계급여 수급 특례 즉 생활비 지원을 받음은 물론 병 치료에서 일반주민보다 나은 특별혜택을 받습니다. 오늘은 남한에 간 탈북자의 질병치료와 병원이용에 관해 알아봅니다.

남한에 민간단체 새조위는 대형병원과 의료협약을 맺어 탈북자가 병 치료를 할 때 의료비용과 각종 치료비에서 개인부담을 최소화 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건물 내에 운영되는 의료상담실에는 같은 북한출신의 상담사가 병원을 찾는 탈북자의 편의를 봐주고 있습니다.

탈북자 의료상담실 업무를 총괄하는 임향 씨를 연결해 좀 더 구체적으로 탈북자의 질병치료에 대해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어떤 병원들에서 탈북자 의료상담실이 운영되고 있는지요?

임향: 지금 서울 지역에 두 개의 병원이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의료원이 있습니다. 인천 지역에는 인천 적십자병원 충남 대전 쪽에는 충남대학교병원이 있습니다.

기자: 탈북자가 병원에 갈 때 새조위가 운영하는 의료상담실을 가야 하는 이유는 뭔가요?

임향: 혜택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새조위가 운영하는 4곳의 상담실엘 가면 상담사들이 접수에서부터 안내를 다 해줍니다. 그런데 다른 병원엘 가면 탈북자 의료혜택에 대한 협약이 맺어지지 않아서 남한 사람과 같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의료상담실로 가면 도와주는 분이 있단 말이죠?

임향: 네, 상담사가 접수에서부터 입원수속까지 도와줍니다.

기자: 4곳의 병원에서 입원을 하고 있거나 또는 외래환자의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임향: 보통 입원환자의 경우 4개의 병원에서 하루 30명 정도 외래 환자는 70명 정도 그리고 지금까지 의료상담실을 다녀간 환자의 수는 대략 8천명입니다. 외래환자는 (남한입국)탈북자의 80%가 병원을 다녀간 것으로 압니다.

기자: 탈북자 3만 명 시대에 70%는 여성라고 알려졌는데 병원을 찾는 분들의 병명은 대개 어떤 것입니까?

임향: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머리 통증, 고문으로 인한 허리디스크와 목 디스크 그리고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얻은 결핵과 B형 간염과 간암, 위암, 유방암 등이 있습니다.

기자: 주로 탈북과정에서 얻은 병과 북한에서 잘 먹지 못해 얻은 병인듯 한데 탈북자가 아팠을 때 제일 먼저 찾는 병원은 어느 곳인가요?

임향: 몸이 아플 때 바로 응급실에 가는 환자는 드물고 대부분 동네 병원이나 탈북자 의료혜택이 있는 병원으로 갑니다. 그리고 아픈 증세에 따라 약을 탈수도 있고 바로 입원을 해서 치료받을 수도 있습니다. 3차 병원보다는 동네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의 의료체계가 1차,2차,3차 형식으로 돼 있는데 무엇이 다른 것인가요?

임향: 1차 병원은 동네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의원 같은 병원이고 2차 병원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의료원 같은 곳이고 3차 병원은 대학병원입니다.

기자: 1차, 2차를 거쳐야 3차 병원을 갈 수 있습니까?

임향: 네 그렇습니다. 2차 병원도 1차 병원의 의뢰서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의료급여 1종에 한해서만 이런 절차가 필요합니다. 국민건강보험 환자들은 바로 3차 병원을 갈 수 있습니다.

기자: 즉 내 돈을 지불하고 가는 경우 바로 3차 병원엘 갈 수 있지만 나라에서해주는 것은 병의 위중에 따라 큰 병원을 가게 된다는 말이군요. 병원에 가면 젤 먼저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임향: 접수부터 해야 합니다. 처음 와서 탈북자 상담실이 없는 병원에 가면 접수를 하고 그쪽에서 어느 과를 가서 치료를 받으세요 하고 정해주면 그리 가면 됩니다. 탈북자분이 잘 모르면 그분들이 말이 통하지 않고 하면 사회사업팀이나 공공의료팀에 전화를 해서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 탈북자분이 하는 말이 접수를 하려고 하니 돈을 내라고 해서 화를 냈다 아픈 사람에게 돈부터 내라고 해서 화가 났다 이런 말을 하는데 이런 경우가 많습니까?

임향: 있습니다. 우선 금방 한국에 오신 분들은 의료급여 1종이어서 접수에서부터 모두 공짜인줄 알고 그렇게 얘기하는 분이 있습니다. 의료급여 1종 환자는 한 달에 6천원이라는 의료급여가 나옵니다. 그 금액을 하나원에 있을 때 다 썼으면 사회에서 병원에 갈 때 접수비가 1,500정도 나옵니다. 그래서 그 돈을 내라고 하면 탈북자분은 다 무료인줄 아는데 왜 돈을 내라고 하는가 하고 물어보는 분이 있습니다.

기자: 이런 경우 어떻게 설명을 하십니까?

임향: 만약 의료급여 1종이라도 접수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6천원을 다 썼으면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이고 국립의료원은 접수비가 2천원이지만 서울시 의료원은 1,500원입니다. 그리고 지정 병원을 달리 했을 때 얘를 들어 내가 동네 한의원에 다니다가 다른 병원을 찾으면 무조건 접수비가 발생합니다. 그런 경우 설명을 잘 해줘야죠.

기자: 남한입국 탈북자가 병원을 찾았을 때 알면 도움이 되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임향: 우선 병원을 갈 때는 탈북자에게 혜택이 있는 병원을 가면 탈북자 상담실로 먼저 가서 안내를 받고요. 탈북자 의료상담실이 없는 병원엘 갔을 땐 사회복지팀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서 탈북자라고 밝히고 도와달라고 요청을 하면 어려운 점 없이 될 겁니다.

기자: 탈북자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 혜택이 있으면 달라는 의미죠?

임향: 네, 처음 왔을 때는 모르잖아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죠. 무작정 이해 못한다고 싸우고 하면 안 되잖아요. 최대한 자기가 취할 수 있는 혜택을 알아보고 요청해서 취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탈북자의 질병치료와 병원이용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