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탈북자들 충동구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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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최근 남한에서는 탈북자를 대상으로 소비자 의식에 대한 설문조사가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과 탈북자 지원 민간단체인 새조위(‘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가 탈북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탈북자는 남한 사람과 비교하면 충동구매가 많아 소비자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시간에는 탈북자 교육을 하는 새조위 신미녀 대표와 탈북자의 소비자 의식구조와 소비행태에 대해 얘기 나눠 봅니다.

기자: 탈북자를 상대로 한국 소비원과 소비의식 조사를 하셨는데 탈북자의 지출을 알기 전에 소득 수준을 먼저 알아야 할 텐데 어떻게 조사가 됐습니까?

신미녀: 이번 조사에서 50만 원에서 100만 원이 37%로 가장 많고 그 다음 100만 원에서 150만 원이 28%인데 제가 볼 때는 평균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보면 됩니다. 여기에는 아르바이트의 소득이 빠졌기 때문에 탈북자가 버는 남한에서의 전체적인 소득은 100만 원에서 150만 원이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기자: 네, 시간제 일을 포함해 정규직은 아니지만 부수입을 치면 그정도 된다는 이 말씀인데요. 탈북자 소득이 그 정도 된다고 가정하에 지출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순위는 어떻게 조사가 됐습니까?

신미녀: 순위가 제일 높은 것이 주거 광열비입니다. 탈북자가 남한에 오면 임대 아파트를 주지만 아파트 사용료는 본인이 내야 합니다. 관리비 전기세, 수도세를 포함해 평균 15만 원정도 됩니다. 그리고 많은 것이 식료품이고 세 번째는 탈북자가 여기서 교육을 받고 상점을 가고 그런 문화 활동을 하는 데 쓰이는 교통비로 나왔습니다.

기자: 식료품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잘 먹는다는 말이겠죠?

신미녀: 그것은 소득 비례해 볼 때 그렇다는 겁니다. 탈북자들이 흔히 말하는데 북한에서 당 간부도 이렇게는 못 먹는다 이런 얘길 합니다. 북한에서는 직접 재배를 해서 먹고 하지만 여기선 다 사 먹어야 하니까 식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죠.

기자: 식비에는 외식 비용도 포함이 되는 것이죠?

신미녀: 네.

기자: 일반적인 탈북자의 지출 중에서 남한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지출도 있지 않겠는지요?

신미녀: 네, 그게 바로 북한 가족에게 보내는 송금입니다.

기자: 소득이 적게는 50만 원 평균이 100만 원에서 150만 원이라고 했는데 북한에 송금할 여력이 있는 겁니까?

신미녀: 보통 보면 북한 가족에게 보내는 것이 매달 보내는 것은 아니고 1년에 한 차례 또는 두 번 정도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탈북자가 저축을 한다든가 별도로 시간 외 일을 하면서 돈을 모아서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체 소득 수준을 놓고 봤을 때 송금도 크다는 말이죠.

기자: 혹시 신 대표는 탈북자가 자주는 아니지만 송금을 했을 때 그 금액은 어느 정도인지 아십니까?

신미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하지만 보통 남한 돈으로 100만 원에서 150만 원 정도 됩니다.

기자: 탈북자의 소비행태나 소비의식이 남한 사람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보충 설명을 해주시죠.

신미녀: 남한 사람은 이미 너무 많은 제품을 대해왔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 알맞은 것을 골라 합리적으로 소비를 할 수 있는데 탈북자는 남한에서 지천으로 널린 상품을 보고 쉽게 충동구매를 하게 됩니다. 여기는 백화점, 마트, 슈퍼마켓, 시장, 노점상 등 너무 다양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꼭 사야 할 계획이 없어도 세일하는 것을 보면 즉 천 원 했던 것이 절반 가격에 팔리는 것을 보면 산다는 겁니다. 그러면 실제 필요하지 않지만 물건을 사게 되거든요. 이런 것들은 다시 말해 합리적인 소비를 못 한다는 겁니다.

기자: 요번 조사에서도 나왔는데 가격을 제일 우선시 해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왔는데 그 비율이 어느 정도나 되죠?

신미녀: 가격을 우선 본다는 답을 50.7%가 했습니다.

기자: 남한에서는 현명한 소비자, 알뜰주부라는 말도 있고 한데 이런 용어가 어떤 때 쓰이는지 북한 청취자에게 소개해 주시죠.

신미녀: 이건 뭐냐면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정기적으로 세일을 하는 데 이것은 예를 들어 10만 원 했던 물건은 일정 기간 반값에 판다 이런 것인데 남한 주부는 이런 세일을 많이 이용하고 또 마트도 시간대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개장하자마자 가면 싸게 파는 것이 있고 특히 식품은 문을 닫을 때 가면 거의 반값에 살 수 있습니다.

기자: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이 잘 안 된 분들을 대상으로 소비자 교육을 새조위에서 하는 것으로 아는데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신미녀: 탈북자들이 다양한 상품을 놓고 정보가 약합니다. 소비자 교육은 시장 이용 방법 즉 싼 가격과 좋은 품질의 상품을 사기 위해 어느 시간대에 사야 하는지 또 산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문제에 대해 알려줍니다. 환불, 보상, 교환 등을 교육합니다.

기자: 현명한 소비에 대해 한마디로 정리를 한다면?

신미녀: 계획 소비가 돼야 합니다. 필요한 물건을 미리 적어놨다가 정보를 알고 어디서 가장 싸게 살 수 있는지 또 언제 사면 싸게 살 수 있는지에 맞춰 소비가 이뤄져야 합니다.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 오늘은 남한에 사는 현명한 소비자에 대해 새조위 신미녀 대표와 얘기 나눠 봤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