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대북전단 풍선에 메달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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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풍선단의 이민복 단장 - RFA PHOTO/전수일
기독북한인연합회의 이민복 대표 - RFA PHOTO/전수일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북한 당국은 남한으로 간 탈북자에 대해 특히 탈북자가 북한으로 대형 풍선에 대북전단을 넣어 날리는 행위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습니다. 심지어 임진각 주변에서 사소한 삐라 움직임이라도 보이면 즉각 경고 없이 군사적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까지 위협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수년간 북한으로 풍선보내기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이민복 풍선단장을 통해 대북삐라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2012년 북한으로 보낸 전단지를 넣어 보낸 풍선의 양은 어느 정도 되나요?

이민복: 천여 개 정도 보냈습니다. 풍선 하나에 3만장 전단이 들어가고 또 씨디알 이 있으니까 그렇게 치면 양은 엄청나죠.(대형 충선 1055개 중 식량풍선은 22개로 주장)

기자: 삐라를 풍선에 넣어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고 대형 비닐에 가스를 넣어 띄우는 건데 그 형태에 대해 설명을 해주십시오.

이민복: 일단 띄우는 풍선 가스주머니가 꼭대기에 있습니다. 맥주병을 뒤집어 놓은 모양이죠. 필요한 지역에 가서 삐라 주머니를 터트리는 타임기가 핵심 기술입니다.

기자: 풍선이 북한 지역에 가서 터지면서 전단지가 공중살포 되는 것인데 어느 지역 주민이 전단을 볼까요?

이민복: 바람이 부는 데로 날아가 떨어지니까 딱히 말하긴 힘들지만 대체로 3.8선 이북지역에 많이 떨어질 것이고 우리는 먼 지역까지 보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기자: 무슨 내용 때문에 북한 당국이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겁니까?

이민복: 반세기 동안 우리 정부에서 보낼 때는 별로 놀라고 안 그랬는데 우리 탈북자들이 풍선을 보내니까 저렇게 포격을 하겠다고 하고 독침 쏘러 오고한 겁니다. 북한의 모든 거짓말이 드러나니까 그렇죠. 예를 들어 일제를 수령님이 타도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미국이 타도한 거죠. 김일성은 소련군대 대위였고 9월24일 해방된 뒤 한 달 후에 배를 타고 들어왔잖아요. 일제를 타도했다고 평양에 프랑스 개선문 보다 큰 것을 만들었잖아요. 그러니 개방하면 되겠습니까? 또 우리민족이 통일이 안 되고 서로 증오하면서 대립하는 것이 6.25전쟁 때문인데 북한에서는 전쟁을 남한과 미국이 일으켰다고 하는데 사실은 김일성과 북한이 일으킨 거죠. 그런 사실을 얘기하는 겁니다. 직접 알아봐라 남조선 사람이 못 먹어서 헐벗고 굶주렸다고 하는데 그러면 조선족에게 조용히 물어봐라 그러는 겁니다.

기자: 다른 시각으로 한 번 보고 생각을 해봐라 그러는 것이군요?

이민복: 삐라 보고 믿지도 말고 어떤 것이 진짜인지 직접 알아보라는 겁니다. 학교에서 가장 좋은 선생님은 가르쳐 주는 사람이 아니고 깨달게 하는 선생님이라고 하잖아요? 삐라도 같습니다.

기자: 2월부터 11월까지 풍선을 날리셨는데 매월 내용이 바뀝니까?

이민복: 내용이 바뀝니다. 새로운 소식도 들어가고 내용을 바꿉니다. 하지만 본질적인 것은 같습니다. 수령우상화, 숭배 사상 즉 북한 주민을 세뇌시킨 내용에 대해 진실을 알리는 것은 같고 혁명주의 즉 증오의 철학인 근거인 6.25전쟁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것은 계속 알리고 있습니다.

기자: 북한에서는 불바다라는 과격한 표현을 쓰면서 반대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에서는 대북풍선에 대해 어떤 반응 입니까?

이민복: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는 막았습니다. 그러나 계속 몰래 했었죠. 법적으로 처벌을 할 수 없습니다. 헌법에 종교 선전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처벌을 못하는 겁니다. 다행히 이명박 정부에서는 협조는 아니지만 노골적으로 막진 않습니다. 다만 북한이 자극받아 연평도처럼 포격을 하면 어떻게 하는가? 또 주민들도 불안해하고 관광객도 떨어지고 남북관계 경색되는데 조용히 하지 않고 왜 떠벌이는가? 이런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입니다.

기자: 활동을 하면서 법의 처벌은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말입니까?

이민복: 네, 할 수가 없죠. 처벌하려면 헌법을 고쳐야 하는데 어떻게 합니까?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 보수가 있는데 어떻게 처벌을 하겠습니까?

기자: 북한에 전하고자 하는 것 즉 풍선을 날리는 목적은 뭡니까?

이민복: 일반적으로 말하면 거짓에 속고 있는 북한주민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고 구체적인 것은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 증오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남한 사람들은 북한이 왜 전쟁을 일으켰는가라고 하고 북한은 남한에서 왜 전쟁을 일으켰는가 하고 증오 합니다. 남한 사람들은 전쟁이 어떻게 발발했는지 다 알고 있는데 북한이 문제인거죠. 폐쇄 속에서 속고 있는 겁니다. 미국이 또 철천지원수이고 미워하는가? 그들은 단지 도와주려고 온 사람들인데 왜 증오하는가? 이런 것을 알려줘서 평화통일 하자는 것이 목적입니다.

기자: 2013년 올해 계획은 어떤 것입니까?

이민복: 북한주민들이 점점 컴퓨터, 전화 등 현대적 기기를 사용하니까 씨디알이나 usb 등을 많이 보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진실을 알리고 거짓에 속아 서로 증오하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고 용서하고 화합하는 그런 건전한 의식구조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합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날리는 대북풍선 즉 삐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