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국경을 넘는 비용은 부르는 것이 값이라고 남한에 있는 탈북자들은 말합니다. 북에 있는 가족을 남한으로 데려가기 위해 무리한 비용을 탈북 브로커 즉 중개인에게 보내도 그나마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과 중국의 국경상황 알아봅니다.
남한에 사는 홍 모 여인의 한 달 수입은 150만원. 미화로 하면 1천 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을 북에 있는 가족을 남한으로 데려가기 위해 2011년 탈북 중개인에게 보냈지만 소식이 없어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홍 씨: 한사람이 중국 두만강 넘는 것이 300만원 선불입니다. 그리고 한국에 오는 것은 선불이면 150만 원 후불이면 200만 원에서 250만원입니다. 작년에 넘겨주기로 했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습니다.
지난해 10월에 한 명 12월에 세 명,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에서 북한 군인이 탈북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총을 발사해 사살하는 사건이 연이어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남한에서 탈북자 구출운동을 펴고 있는 한 탈북자의 제보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는데요. 그는 김 위원장 사망 이후 국경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말합니다.
김 씨: 전혀 활동을 할 상황이 아닙니다. 외국인은 여권을 가지고 국경에 나가 붙질 못합니다. 겨울에 강변으로 해서 관광이 허용이 안 됩니다. 장백산에 올라간다고 하면 되지만 겨울에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장백산엘 갑니까?
신변안전을 위해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한 이 탈북자는 중국이나 북한 쪽에서 남한 행을 도와달라며 단체에 요청이 오면 중국에 가서 직접 사실 확인을 한 후 제3국으로 가는 선을 이어줬습니다. 하지만 두만강 쪽에는 아예 접근이 안 되기 때문에 활동을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탈북하려는 사람의 신분도 예전과는 다르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김 씨: 경비가 강화된 것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지금 인민군이 2-3명 탈북 하겠다고 요청 하는 사람이 늘고 있고 어쨌든 북한 체제가 불안정하다고 말하기 보단 경제적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지금 탈출 하려는 고위급부터 일반 간부들까지 있다는 거죠. 이전에는 생계형 탈북이 많았는데 요즘은 간부들의 탈북요청이 늘어난 것이 최근 변화된 상황입니다.
일단 북한 주민이 두만강을 넘어 중국 땅을 밟아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북한 쪽에서 경비병이 총을 쏘거나 아니면 중국 공안에 발각돼 언제든 강제북송을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씨: 연길 화룡 나가는 데는 이동초소까지 포함해 이전에 하나 있던 것이 4-5개로 늘었고 공안도 공안차로 순찰을 하는 것이 아니라 택시를 고용해서 그 차를 타고 다니면서 단속을 하기 때문에 넘어 와도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990년대 말부터 꾸준히 이어진 북한주민의 탈북. 남한 통일부는 현재 남한입국 탈북자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2만 3천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당국은 잡힌 탈북자에 대해 가볍게는 노동단련대로 그리고 도강 후 중국에서 남한사람과 접촉했거나 기독교인을 만났으면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 등 엄벌로 탈북자를 처벌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탈북자들은 두만강을 넘는 것을 사선을 넘는다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후 북한 당국이 탈북자 단속을 위해 조-중 국경 경비를 더욱 강화한 것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없어 보입니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입니다.
김성민: 북한 당국이 과거에도 국경은 경비를 철저히 강화해왔지만 김정일 사망과 관련 탈북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여기서 탈북자들 가족을 데려오려고 하는 사람들도 당분간 소강상태에 있고요. 그리고 지금 국경에서 강을 건너려는 사람들에게 총도 발사하고 있고요. 한동안은 이 상황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완전히 얼어붙은 상태입니다.
김 대표는 함경북도 지역, 회령시하고 무산 쪽에 사람들의 내왕이 있는 곳에는 철조망이 없지만 인적이 드문 곳, 길이 아닌 후미진 지역에는 실제 철조망을 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27여단 쪽에 지뢰를 매설한다는 말은 있는데 사실 여부를 확인하긴 힘들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뢰매설이나 함정에 대해 김 대표에게 물어봤습니다.
기자: 사실 북한당국은 탈북자 단속을 위해 국경연선에 함정을 파고 카메라를 설치한다. 이런 얘기가 드문드문 나오기는 하지만 이것이 실제 국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실인지 아니면 하는 척 흉내만 내면서 입소문을 유도하는 것인지 진의 파악이 잘 안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민: 실제 북한에서 전혀 안한다고는 볼 수 없고 일부에서 하고는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기본적으로 자재 문제가 제기되고 중국산도 일부지역에서 하고 있는 것이 중국산 철조망입니다. 북한에선 두 가지를 노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소문이 확산됨으로 해서 북한 주민들이 함부로 국경지역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도 있고 실제 각 부대 마다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언젠가 그들이 동영상으로 직접 찍은 것도 있지만 쇠못을 박아놓고 눈을 살짝 덮어놓고요. 이것은 전체 부대가 아니고 일부에서 나온 아이디어, 생각이거든요. 하지만 그런 것들이 실제 적게라도 설치돼있으면 북한 사람이 탈북에는 불리해지죠. 북한 당국은 그런 아이디어를 각 부대에 계속 개발하라고 말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그런 소문이 확산되면서 북한 주민이 겁을 먹게 하고요. 여기에 지금 본의든 본의가 아니던 북한주민이 또는 외부에서 그런 상황을 계속 얘기하고 있으니까 북한주민들로선 국경에 접근하는 자체가 두려운 것이죠.
북한당국이 자국민의 탈북을 막기 위해 지뢰를 매설하고 함정을 파고 경비를 강화한다고 해도 탈북자의 수는 줄지 몰라도 완전히 탈북을 저지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남한에 입국해 북한 상황을 전하는 탈북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탈북자 황 모 씨입니다.
황 씨: 최근 탈북해서 하나원에 들어간 친구가 있어 면회를 갔다 왔는데 말을 들어보니까 내부적으로도 이전보다 다르게 규제를 강화 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것이 최하위층까지 전달이 잘 된답니다. 경비를 서는 군인들도 정신이 좀 나쁜 아이들은 총질을 하고 하지만 대부분의 군인들은 이전처럼 돈 받아먹고 하는 것이 많아서 경비가 강화됐다고 해도 나올 수 있는 기회는 많다고 하더라고요.
북한에 있을 때 한 개 마을에서 청년동맹비서를 했다는 황 씨는 열한 명의 가족을 시간 간격을 두고 모두 탈북 시켰습니다. 그리고 현재 남한에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는 북한주민이 탈북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2008년 까지 100만원에서 150만원이면 됐지만 최근 1-2년 사이 탈북비용이 배 이상 올랐다고 전합니다.
황 씨: 요즘은 부르는 것이 값이라고 할 정도로 실례를 들면 작년에 300만원이 들었다면 올해는 500만원이들 정도로 거의 1.5배 이상이 뛰었다고 그러네요. 저도 북한에서 보내 주기도 하고 받기도 했지만 사실 북한의 물가를 계산하고 급여를 계산했을 때 그 사람들이 요구하는 돈은 너무 터무니없거든요. 이쪽에서 제시하는 금액이 좀 높아지니까 ... 사실 100만원만 받아도 그 사람들은 거의 반년은 그냥 앉아서 먹고 놀아도 될 돈이거든요. 여기서 가족을 구출하려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목숨을 구해야 하니까 거금을 들여서라도 하려고 하고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조-중 국경 상황과 관련해 알아봤습니다.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