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입국 탈북자의 초기정착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운영되는 하나센터가 전국에 23곳이 있습니다. 이중 유일하게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곳이 있는데요. 오늘은 부산 동아대학교 하나센터 강동완 센터장을 통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부산 하나센터는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동완 교수가 센터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먼저 부산은 어떤 도시인지 들어보고 얘기 나누겠습니다.
강동완: 한국 제 2의 수도라고 불리는 부산엔 현재 인구가 380만 명 정도가 살고 있고요.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6.25전쟁 이후 한국 경제를 일으킨 경제의 밑바탕이 바로 부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탈북민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제주도와 해운대를 손꼽는데 해운대가 있는 곳이 부산광역시입니다.
기자: 부산에 거주하는 탈북자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강동완: 2015년 12월 말 현재 부산에는 980여명이 등록됐습니다. 하지만 전출 가거나 직장 때문에 옮긴 분들을 감안한다면 600여명이 살고 있습니다. 제가 하나센터를 처음 맡게 되면서 아쉬웠던 것은 부산의 장점을 잘 모르거나 잘못 된 정보를 알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하나원에서 선배 탈북자로부터 얘기를 듣는 과정에서 바다가 있어 바람이 불어 춥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는데 서울과 비교해 5도에서 10도 차이가 납니다. 여름 휴양지로 각광받는 곳이 부산이고 겨울에는 제주도 다음으로 한국에서 가장 따뜻한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탈북민들이 생활하시기에 굉장히 좋은 시설과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데 많이 오시지 않는 것이 아쉬움 점입니다.
기자: 이번에 29곳의 하나센터가 통폐합되면서 23곳으로 줄었는데 유일하게 대학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운영주최가 바뀌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 입니까?
강동완: 네, 지금까지는 복지관을 중심으로 하나센터가 주로 운영이 됐는데 저희가 전국 최초로 대학교에서 하나센터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하나센터의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작용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탈북민들의 지역정착이란 것이 교육, 취업, 의료지원 둥 주로 복지에 대한 지원 위주였습니다. 또 최근에는 남한입국 탈북자의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초기정착교육에 집중하는 하나센터에서 정착 5년까지 기간을 넓혀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통일이라는 관점에서 하나센터의 역할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고향에 대한 생각, 탈북자는 결국 통일이 돼야 고향에 갈 수 있는데 이런 통일에 대한 꿈과 비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대학에는 굉장히 많은 자원이 있습니다. 대학병원, 법률센터, 다양한 상담실, 대학생 이러한 자원을 활용하면 탈북민이 원하는 교육이나 취업, 의료지원을 종합적으로 한곳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센터 통폐합 전에는 대부분 탈북자가 많이 사는 지역에 있는 사회복지관에서 새로 전입하는 탈북자를 위한 전담반을 꾸려 운영이 됐습니다. 이런 곳에선 인력과 시설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 현실입니다. 부산에 있는 하나센터는 4년제 종합대학인 동아대학교 안에 탈북자들을 위한 시설이 있습니다.
강동완: 학교 안에 저희가 별도의 건물이 있는데 평생교육원 건물 4층과 5층을 쓰기 때문에 평생교육원 건물만 찾아오시면 거기 부산하나센터라고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저희 모든 공문서나 홍보지에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평생교육원이라고 씁니다. 대학 캠퍼스에 가면 사회과학관, 경영관 이런 식입니다. 저희는 그런 개념이 아니고 평생교육관이란 별도의 독립 건물에 하나센터가 있는 겁니다.
강동완 센터장은 대학에서 운영하고 부산 하나센터는 대학 내의 자원과 탈북민 지원 사업을 연계한다는 구상입니다.
강동완: 저희가 부산 하나센터는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다란 구호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탈북자가 지역사회에 오면 북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서 또는 생계를 위해 식당 아르바이트나 공사장 일을 하는데 이런 일은 장기적으로 볼 때 결국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것은 아니란 겁니다. 초기 집중교육이나 저희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되면 결국 대학에 있는 하나센터에 오게 되는데 대학교란 곳은 결국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하나센터는 통일인재를 양성하는 사람을 키우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대학에 오셔서 대학생은 아니어도 대학에서 검정고시도 준비하고 또 본교 편입도 하고요.
최근 탈북자에게 감명 깊은 말을 들었는데요. 어느 60대 이상 되신 분이 통일이 돼서 고향에 갔을 때 남한에서 돈만 번 것이 아니다 공부도 했다 이런 말을 듣고 싶다고 해서 감명을 받았습니다. 나이를 먹어 어떻게 공부할 수 있는가 하고 상담을 의뢰해 오셨는데 대학엔 평생교육원이란 제도가 있습니다. 여기서 교육을 받고 본교에 편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서 통일인재 즉 통일에 대한 꿈과 비전을 갖도록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고 싶습니다.
기자: 기존 하나센터는 초기집중교육이라고 해서 2주 60시간을 채우는 교육을 해왔는데 부산에서는 다른 활동을 하신다는 겁니까?
강동완: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실 2주 60시간은 굉장히 짧은 겁니다. 처음 지역에 와서 그 지역사회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진행 됩니다. 기본적으로 생활법률, 취업교육으로 구성이 됐는데 저희는 부산에 오셨으니까 예를 들어 감천문화마을, 임시수도 기념관, 국제시장 등 통일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서 처음부터 통일에 대한 관심을 고양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할 것이고 교실이 아닌 찾아다니면서 하는 야외교육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기본은 60시간 틀을 유지하면서 내용을 알차게 하겠다는 말이군요.
강동완: 그렇습니다. 60시간의 교육은 의무교육입니다. 그 시간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할 겁니다. 그다음 지역에 전입해 5년 까지 대상자로 지역적응 프로그램을 합니다. 전입자에게는 초기집중교육 60시간 기존 탈북자는 지역적응교육 프로그램을 받습니다. 저희가 지금 계획하는 것은 통일나눔 카드 발급, 공부를 원하는 분들을 위한 검정고시 대비 야학교실 사업은 60시간과 상관없이 1년 단위 사업으로 추진하는 겁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동아대학교에서 운영하는 부산 하나센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회견에는 강동완 센터장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