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지 말고 뭐든 시작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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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한 나라의 산업이 발달하고 분업화 또는 전문화 될수록 일자리 수는 늘어납니다. 그런데 아무리 일자리가 많아져도 모든 사람이 취업할 수 있다곤 말하기 어렵습니다. 남한에 간 탈북민들 취업이 상대적으로 남한에서 태어난 사람보다 어렵다는 말도 있는데 현실은 어떤지 서울북부 하나센터 김선화 부장과 함께 알아봅니다.

기자: 현재 남한입국 탈북자의 수가 3만 명이 넘었다고 하는데 취업현황은 어떻습니까?

김선화: 데이터를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좀 변하는데 한국 국민들의 경제활동 참가율, 북에 계신 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얘기하면 취업해서 직장생활 하는 사람의 비율이 54% 정도 되는데 탈북민의 경우도 2-3%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요. 예를 들어 한국 국민이 54% 일을 하고 있다고 탈북민은 52% 정도가 일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정리를 하면 탈북민이라고 해서 경제활동 숫자가 남한사람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기자: 남한사람도 대학 졸업해도 취업하기 어렵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탈북민이 취업하는 분야는 어떤가요?

김선화: 사실 한국이 경제발전이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 취업을 못하는 경우가 기본적으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산업발달이 이뤄졌기 때문에 일할 곳은 굉장히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거든요. 제 주변에도 그래요. 그 말은 취업을 하려는 사람이 가고 싶어하는 일자리가 있고 직장이 있는데 그 둘 간에 연결성이 좀 떨어진다는 말입니다. 일자리는 급여가 낮은 것부터 편하고 급여가 높은 곳이 다양한데 한국 국민들의 전반적인 성향이 급여가 높고 근로환경이 좋은 곳을 선호하고 그런 곳에 취업하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일자리에 비해 많은 거죠. 그러니까 취업이 어려운 것인데 여전히 급여가 조금 낮거나 근로환경이 좀 좋지 않은 곳은 여전히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예요.

탈북민도 근로환경이나 급여는 별로 고려하지 않고 일단은 한국에 왔으니 뭐든 일단 일을 하고자 하는 분이면 오신지 2달 -3달만에 바로 취업하세요. 꾸준히 경제활동을 하면서 계속 경력관리를 하면서 다음 직장으로 옮겨 다니면서 1년 2년 후에는 보수를 올려 받는 경우가 있죠.

탈북민이 어떤 일자리에서 일하는가 하면 아무래도 예를 들어 정보와 컴퓨터를 잘다루는 이런 직장보다는 대부분은 성인이 된 다음에 남한에 오신는데 서비스직 그러니까 식당일 하고 또는 건설이나 생산직, 일부는 사무직에도 있고요. 다양한데 아무래도 서비스나 생산직이 많습니다.

기자: 사회주의 국가에서 일하다가 경쟁을 해서 스스로 알아서 일자리를 찾자면 어려움이 많을텐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김선화: 하나센터에는 취업을 돕는 직원이 2명 이상 배치가 돼있어요. 처음에는 사회적응이나 문화적응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시간이 지나면서는 일단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거기서 문화도 익히고 의사소통도 다 배우게 되니까 취업을 적극 지원하게 됐어요. 개인에게 알아서 취업하세요 이렇게는 절대 안 합니다. 하나센터 직원이나 정부 노동부 취업담당자가 본인의 의사를 물어서 열 번이던 스무 번이던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취업소개를 해요. 중요한 것은 담당자가 안내해준 그리고 본인에 맞게 설계해준 일자리를 특별한 이유 없이 또는 본인의 욕심 때문에 계속 거절하고 회사가서 금방 나오고 연락을 안 하고 이런식의 불성실이 없는 한 취업될 때까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기자: 탈북자분들이 남한에 가서 자격증을 많이들 따는데 그것을 가지고 취업도 하고 하잖습니까? 그런데 여러가지 이유로 해서 퇴사를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아는 데 현장에서 보시기에 탈북민들이 경험하는 힘든 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김선화: 오해인 것 같아요. 의사소통의 어려움도 있고요. 오해란 북한에서 생활했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과 남한생활에서의 것이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윗사람의 업무지시에도 왠지 탈북민인 나한테만 차별적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는 것 같아요. 이것이 탈북민만의 오해가 아닌가? 그 사장님은 또는 상사는 객관적인 일을 지시 했는데 라고요. 실무를 제가 오래 하다보니까 상사가 좀 차별적인 대우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 탈북민의 마음 자세라고 봐요. 서울에만 해도 1천만 인구가 살고 있는데 그중 탈북민은 6천명밖에 안 살아요. 그러다보니까 일반인이 탈북민의 심리적 특성이나 북한사회의 특징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매우 적다고 봐요. 그러니 한국사람의 사고방식으로 북한주민을 볼 수밖에 없어요. 아무리 정부가 인식 개선을 하자, 탈북민의 성공사례를 보여줘도 사람의 생각이 그렇게 쉽게 바뀌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저는 탈북민이 남한에 와서 남한사람이 보여주는 태도에 대해 일정정도는 감안해서 이해를 해주면 좋겠어요.

두 번째는 의사소통입니다. 북한에서의 대화방식이 남한에서의 것과 다른데서 오는 어려움이 있어요. 제가 경험적으로 볼 때 20대나 30대는 금방 이런 차이를 금방 극복해내시더라고요. 얼마전에 저희 기관에 30대 초반과 중반 두 여성분이 오셨어요. 그분들과 여기 20대 초반 친구들을 멘토처럼 옆에서 일상생활을 돕도록 한 2주 정도 1:1로 붙여드렸어요. 그런데 남쪽 20대 친구들이 하는 말이 “저는 언니들과 의사소통이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고요. 오락프로를 보면서 언니들도 저기들처럼 똑같이

웃더라는 거예요. 요즘 여기오신 탈북민들은 남한의 정보가 북한에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남한의 문화를 이해하는 수준이 자기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빠르다고 표현하더라고요. 남한에 오면 이것도 차이나고 저것도 차이나고 겁이 날지 모르겠지만 사람사는 것이 일정부분 비슷하거든요.

기자: 남한에 간 분들은 일을 해야겠는데 뭘해야할지 막막하다는 말을 하는데 김부장님이 이런 분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뭔지 간단히 정리해주십시요.

김선화: 그냥 가리지 말고 뭐든 하세요. 한국에 와서 혼자서 웅크리고 있는 시간을 하루도 갖지 말고 어떤 일이든 할만하다 싶으면 다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시작을 해야 그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으니까 가리지 않고 하면 좋겠고 하나센터와 긴밀히 상담을 하시면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남한입국 탈북민의 취업과 관련해 서울북부 하나센터 김선화 부장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