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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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 통일부는 지난해 약 1억 달러가 넘는 돈을 탈북자 정착지원 사업에 썼습니다. 이중 5분에 1정도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서 집행했는데요. 다른 말로 하면 지원재단의 한해 예산이 미화로 2,300만 달러 정도가 된다는 말입니다. 오늘은 김일주 재단 이사장을 통해 이 단체가 탈북자의 남한 정착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북한이탈지원재단이라고 하면 남한 사람은 탈북자가 일하는 곳인가 하는 반면 탈북자 사회에서는 탈북자 지원을 내세워 남한 사람들 일자리를 만들었다 등 오해도 있는데 재단 소개부터 해주시죠.

김일주: 네, 원래 재단 전신은 1997년 설립된 북한이탈주민후원회입니다. 그때는 남한입국 탈북자가 5,600여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차 인원이 늘어서 2010년 3월 26일 단체가 공공기관으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국회를 통과한 것입니다. 그때 벌써 탈북자 1만 명이 넘었을 때입니다. 이탈주민지원재단은 탈북자가 입국 하면 심사기간 1개월, 하나원에서 적응기간 12주 즉 3개월인데 하나원을 나오는 순간부터 저희가 돕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남한이 생소한 곳이니까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이 사람들 보살피는 일을 저희가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재단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면 입찰과 공모사업란이 있는데 이것 탈북자 정착과 어떻게 연계가 되는 것입니까?

김일주: 탈북자 단체가 50여개가 됩니다. 이분들이 하고 있는 일이 탈북자를 위한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룹홈이라고 해서 주택배정을 못 받은 사람들이 쉼터에 대기 하고 있다가 임대주택이 나오면 집으로 가는데 이런 그룹홈을 운영하는 것도 탈북자가

직접 하는 것도 있고 남한 사람이 하는 것도 있는데 이런 공모 사업을 지원하고 또 탈북자 예술단체가 있습니다. 크게 보면 두 개 단체가 있는데 평양예술단, 평양민속예술단입니다. 이분들에게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계속 문화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들이 여기 와서 성적이 떨어지는데 이들을 위해 대안학교를 운영합니다. 재단에서는 대안학교 운영에 대한 공모를 해서 공간을 마련하고 봉사하는 선생님들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여러 공모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생활안정 사업은 개인에 대한 자금지원이 아니고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의미로 들리는데 어떤 것인가요?

김일주: 지금 바로 집을 배정 받으면 시장이 어딘지, 물건을 어디서 사야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희가 생활안정 키트를 만듭니다. 내용물은 간단하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식기, 쌀, 된장, 냄비 등입니다. 임대 주택에 탈북자가 도착하면 우선 이것으로 한 20일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그 지역에 전문상담사가 전국에 103명이 배치돼 있습니다. 정착 도우미와 주택 배정된 곳으로 가면 상담사가 지역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기자: 탈북자들이 조기 정착할 수 있게 자금지원하고 집행 관리를 하고 있는데 남한 정착 탈북자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적 자립일 텐데 재단에서 직업 알선도 하고 있습니까?

김일주: 지난해 420여명의 취업을 도왔습니다. 오늘도 취업 상담원을 선발하는 날입니다. 서울은 여기서 하지만 지방에 있는 탈북자는 서울까지 오기 힘들기 때문에 부산, 인천은 상담사를 배치해서 그 지역에서 상담사가 취업을 돕고 있습니다.

기자: 공모사업에서 언급을 해주셨는데 탈북자 단체에 대한 지원 조건과 자격은 어떤 것입니까?

김일주: 공모사업 공고를 내서 신청자를 받습니다. 그러면 재단에서 심사를 합니다. 사무실이 있는지 사단법인으로 등록 돼있는지 또 그동안 실적도 보고 해서 최고 2천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제 지원재단 3년차로 접어들었는데 올해 중점사업은 어떤 것입니까?

김일주: 매년 같은 일인데 이분들이 불편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것입니다. 특히 학교를 다니는 탈북자들을 보면 지금 대학생이 1,400여명, 초등학생이 1,200여명, 중학생이 350여명, 고등학생이 447명, 대안학교에 있는 탈북 청소년이 210여명입니다. 대안학교는 8곳이 있습니다. 또 방과 후 공부방이 21곳인데 이런 기관과 학생들을 지원합니다. 탈북 청소년들이 대안학교나 방과 후 공부방을 통해 열심히 해서 대학에 가서는 공부를 잘하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탈북자들은 우리와 문화, 역사 철학이 다른 곳에서 왔기 때문에 그들이 빨리 남한사회에 동화해 살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남한에 사는 탈북자들의 정착을 돕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전화회견에는 김일주 이사장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