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유민종합복지원

북한이탈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통일장터 행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층 로비에서 열려 시민과 청사 직원들이 농산물을 사고 있다.
북한이탈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통일장터 행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층 로비에서 열려 시민과 청사 직원들이 농산물을 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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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에는 주로 사회적으로 어려운 계층에게 혜택을 베풀고자 세운 공공의 기관 즉 사회복지관이 있습니다. 줄여서 그냥 복지관이라고 하는데 이런 기관이 전국에 400여개가 넘습니다. 오늘은 서울 도심에 있는 탈북자유민종합복지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반 남한의 사회복지관과는 달리 탈북자유민복지원은 말 그대로 탈북자들만을 회원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에 비영리기관으로 등록을 했고 올해 2월4일 사무실을 확장해 현재의 주소지인 동대문구에 120평 되는 사무실 2개 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 단체 이은직 사무총장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한국에는 지역마다 지역사회복지관이 있는데 복지원이라 함은 복지관과 다른 개념입니까?

이은직: 저희는 복지관과 복지원의 의미를 좀 달리 하고 싶습니다. 지금 남한에 온 탈북자들은 거의 고령이십니다. 여생이 많이 남질 않았습니다. 이분들은 남한에 친척이나 혈육 등 연고가 있는 분이 있는 반면 혈혈단신인 분도 많습니다. 이분들의 노후 또는 사후까지 생각을 해서 저희가 경기도 고양시에 종합복지원이라고 하는 다목적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 중입니다. 그래서 종합복지원이라고 단체명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기자: 지금 가입자는 전부 탈북자입니까?

이은직: 현재 탈북자들만 정회원으로 가능하고 남한 사람은 후원자로 있습니다.

기자: 수혜자는 탈북자고 운영은 남한주민이 한다는 말이군요?

이은직: 네, 탈북자들은 행정문제나, 남한사회 규범 등을 잘 모르기 때문에 사무 업무는 남한출신이 하고 이용자는 탈북자가 되는 겁니다.

기자: 지역주민이 복지원을 이용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군요.

이은직: 네, 저희 정관상 받질 않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 회원은 어느 정도이고 활동은 어떤 것을 하고 있습니까?

이은직: 짧은 기간에 이미 저희 회원으로 등록하신 분이 200명이 넘고요. 저희가 주 5일 오전에 2시간, 오후에 3시간 탈북민을 상대로 한 5가지 정도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북한에서 기능공으로 일하던 분, 농사짓던 분, 탄광일꾼, 교사, 예체능분야에 있던 분들 등 다양하기 때문에 이분들의 장기를 살릴 수 있도록 예를 들어 고전무용, 가요, 또 노인이 많다 보니까 물리치료 등 매일 정기적으로 자원봉사 강사들이 해당분야에서 활동 하고 있습니다.

기자: 회원의 연령층은 어떻게 됩니까?

이은직: 40대에서 80대 까지고 주로 5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자: 남한생활이 오래된 분도 있을 텐데 복지원을 찾는 분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은직: 저희가 회원 가입을 할 때 간단하게 면담을 합니다. 많은 수가 독신인데 이분들이 뭔가 생계유지를 위해 일거리 즉 직업을 원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짜려고 합니다. 예 체능 쪽에 있는 분들은 단체를 조직해 활동할 수도 있고, 전기 쪽에 재능이 있는 분들은 산업기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교육도 하려고 합니다.

기자: 고령자들은 직업 보다는 여가를 즐기기 위해 복지원을 찾을 것 같은데 주로 회원은 주변에 사는 분들인가요?

이은직: 이분들의 거주지는 서울시내 수도권으로 멀리서 오시는 분도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원하는 것이 부합되는 교육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춘천과 서울이 전철로 연결이 돼서 거기서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멀리서 오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한 시간을 있어도 보람이 있고 아침에 눈을 뜨면 우리 복지원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저희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차비를 지원하거나 점심을 지원한다든가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이은직: 점심은 저희 단체에서 준비를 하고 있고요. 교통비는 한 달 교육기간 70% 이상 저희 강좌프로그램에 참석한 분들에게는 월 20만원을 1인당 지원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자: 강좌 교육은 어떤 식으로 진행됩니까?

이은직: 무료봉사하는 강사님들은 회원들이 자기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한다면 최대한 기간이나 날짜에 구애 없이 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탈북자들만을 대상으로 탈북자유민종합복지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전화 회견에는 이 단체 이은직 사무총장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