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북한의 계속 되는 도발적 행위에 유엔 사무총장은 한반도 상황이 매우 불안하다면서 북한을 협상의 장으로 다시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한반도의 불안은 어떻게 시작된 것인가?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4월 두 번째 주 최고조에 달했던 북한의 도발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언론에서도 거의 매일 한반도 정세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불안감으로 한국에서는 달러가격이 오르고 한때 주식 값이 소폭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을 너무도 잘 아는 탈북자들에게선 그 어떤 긴장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최청하: 덤덤합니다. 다른 것 없습니다. 이젠 우리 사람들도 북한을 다 꿰뚫어 보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것 없습니다. 이번엔 좀 한국, 미국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을 해서 (북한이)도발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탈북자 모임인 숭의동지회 최청하 사무국장의 말처럼 남한에 사는 대다수의 탈북자는 북한의 진짜 속내는 전쟁이 아니라 그런 위기감 조성으로 뭔가를 얻어내려는 행동이란 겁니다. 오히려 주변 남한 주민을 이해시키는데 바빴다는 겁니다.
최청하: 여기 아들들 군대 보낸 어머니들은 전쟁나지 않겠는가? 그런 우려도 있는데 그건 일반적인 어머니들의 생각이고 경찰을 비롯해서 많은 한국 분들이 국지전이라고 있지 않겠는가?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우린 절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평도, 천안함 도발 때와는 달리 (남쪽이)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하니까 도발 할 수 있겠습니까?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서도 북한은 결코 달러 수입창구가 되고 있는 남북경제협력의 개성공단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최청하: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여기서 자꾸 떠들지 말고 그냥 있으면 북한에서 열게 돼있습니다. 우리는 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 될 것 같은데 상당히 바빠(조급해)하더라고요.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는 남한 언론에서 지적했던 14일과 15일이 지났고 한고비 넘긴 듯한데 만약 도발이 있다면 그것은 북한만 알고 있을 거라고 그 의미를 축소합니다.
김성민: 미사일을 쏠지 안 쏠지는 저도 모르겠고요. 북한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무수단 미사일은 가짜라는 말이 있습니다. 군 내부 소식통이 전해오는 소식인데 무수단은 가짜고 협박용이다. 하지만 동해에서 움직이는 미사일은 진짜다고 하는데 이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실제 무수단 미사일은 가짜일 가능성이 있는데다 발사했을 때 실패를 한다면 저들에게 역작용을 한다는 것을 그들도 알겁니다. 이번에 만약 미사일을 쏜다면 동해에 실전 배치된 스커드 미사일로 장난을 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 정권이 현재 자신의 주민들에게 선전하는 내용을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외부 세계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기보다는 북한 내부 결속과 정권 유지를 위한 긴장감 고조라는 주장입니다. 결국 북한이 원하는 것은 미국과의 평화협정이요.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철수기 때문에 남한 대통령의 대화 제의는 현재로선 성사되기 어렵다는 겁니다.
김성민: 북한은 아마 대화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겁니다. 북한은 4월 말에 끝나는 한미 독수리 군사훈련이 끝나는 것을 기점으로 미국이 도망쳤다. 우리 장군님의 위대함으로 우리가 승리했다며 지난 93년 때와 같이 자축할 겁니다. 지금 상황은 북한이 경제적 원조보다는 김정은 체제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화에 응하면 저들이 한국과 국제사회 전략에 말려들었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리고 북한 주민들에게도 할 말이 없어집니다. 이렇게 끌고 나가다가 예를 들면 4월 말 한미 독수리 군사훈련이 끝나면 우리가 이겼다 그런 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김 대표는 또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의협에 앞으로 그 어떤 빌미도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김성민: 개성공단은 지금 보는 바와 같이 화해평화, 민족공조의 장이란 것은 퇴색이 됐고 저들의 대남전략기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잘 넘긴다고 해도 앞으로 또 잔인하게 놀지 않는 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한국이 주도가 돼서 폐쇄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한개혁방송의 김승철 대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한반도 상황은 북한 새 지도자에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풀이합니다. 북한의 전쟁위협 의도가 지금껏 김정은 체제의 위대성과 영도력은 선전했지만 그것을 뒷받침할만한 실천적 성과가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자작극이란 설명입니다.
김승철: 미쳐있다는 말은 작년에 김정은이 은하3호 미사일 발사와 올해 2월 핵실험 이외에는 성과라고 내세울 것이 없습니다. 경제, 주민생활 등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은하3호와 핵실험을 해서 유엔의 재제를 받았고 중국까지 동참해서 물가가 폭등하고 내부 사정이 오히려 더 나빠졌습니다. 그래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서 전쟁 분위기로 가서 김정은이 미국과 남조선을 항복 시켰다 이런 선전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얻으려고 했는데 대응을 안 하니까 미사일을 쏜다, 전면전이다. 단추를 누르면 어떻게 된다. 이런 유치한 놀이를 함으로써 외부 사회에서 북한을 향해 떠들도록 하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되니까 긴장을 점점 고조시키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대화를 하자 해줬는데 이것을 갖고 김정은이 담대한 배짱을 가지고 나가니까 미국이 항복해서 대화를 하자고 했다 이런 식으로 갈 것 같은데...
외부 세상에 알려진 것처럼 북한은 휴전선 인근지역으로 해서 준전시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평양에서는 14일 국제 마라톤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한쪽으로는 위기감을 조성하고 다른 쪽에선 협상을 하는 모습은 늘 북한이 취해오던 기만전술로 북한이 잘못된 선택이 없어야 한다고 김 대표는 말합니다.
김승철: 대화가 시간이 좀 흐르면서 될 수는 있겠지만 북한이 의도하는 데로 대화는 안 될 겁니다. 옛날처럼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면 달래느라고 북한에게 식량도 주고 원유도 주고 했는데 그렇게는 안 할 겁니다. 미국도 몇 번을 경험해서 그렇게는 안 할 겁니다. 북한으로서는 이번에 긴장을 조성하면서 국력을 많이 소모 했는데 그걸 보충하자니 자체 조달은 불가능하고 중국도 망신을 당해서 예전처럼 주지 않고 죽지 않을 정도로 진원해 주겠는데 그것 가지고는 내부적으로 지도력이나 영도력을 인정받기는 불가능할 겁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