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북한에도 교회가 있고 목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하지만 외부 세계에서 이들을 진정한 교회로 보지 않고 있으며 더 나아가 외부 세계의 원조나 지원을 받기 위한 조작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늘은 북한 기독교의 실체는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김일성 주석은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 강반석 여사는 신앙심 깊은 여성이었고, 외조부로서 창덕학교 설립자인 강돈욱 선생은 장로였고, 외종조부이며 북한의 부주석을 지낸 강량욱은 목사였습니다. 자신이 탈북자이면서 남한에 가서 기독교인이 된 강철호 목사는 이러한 배경에서인지 북한정권과 기독교 교리는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고 합니다.
강철호목사: 북한 김일성 때부터의 정치 흐름이 기독교와 너무 흡사해요. 저는 한국에 와서 공부하면서 김일성의 가정이 기독교 가정이었다고 배웠거든요. 하나님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바뀌었고 우리가 공부하는 성경이 북한에서는 “혁명로작”이거든요. 성경에 보면 10계명이 있듯 북한에도 김일성 혁명로작에 보면 10대 원칙이요. 기독교와 너무 흡사해요. 탈북자가 한국에 와서 기독교 신앙생활을 하면서 많은 의문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어떻게 북한에서의 조직생활과 기독교 신앙생활이 이렇게 흡사하냐고 묻는 분들이 많아요.
기자: 북한정권이 기독교 교리를 어떤 식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겁니까?
강철호목사: 우리가 보면 10계명을 보면 첫째가 하나님 이외 그 어떤 신도 섬기지 말라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고 살라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근본인데 북한의 10대 원칙 첫째도 김일성, 김정일 사상 이외는 다른 사상을 가지지 말라입니다. 김일성 김정일만 믿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기독교에서 하나님만 믿고 살아야 한다는 것과 너무도 유사한 것이죠.
기자: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 자리에 북한 지도자 이름만 넣으면 같다고 말할 수 있나요?
강철호목사: 그렇죠, 물론 공산주의가 다 그렇지만 김일성도 8.15 해방과 함께 북한정권을 수립하면서 제일 먼저 한 것이 기독교 탄압이었습니다. 장대현 교회, 남산의 감리교회, 미국 선교사가 초창기에 세운 교회들 즉 평양에 있는 교회들이 북한정권이 수립되면서 다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예수 믿는 사람들을 다 잡아 처형하고요. 그 이유가 김일성을 신격화해야 하는데 기독교인들은 하나님만 믿고 사람을 우상으로 숭배하지 않는 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을 그대로 두고는 소위 북한에서 우상화가 안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겁니다. 기독교 탄압은 사람을 신격화 시키려니까 기독교가 자기들의 걸림돌이 된 거죠.
기자: 기독교 교리와 북한정권이 내세우는 것이 흡사하지만 근본적인 차이는 뭔가요?
강철호목사: 기독교의 근본은 예수님의 부활이고 영생입니다. 북한도 영생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다른 점은 김일성 김정일은 실체 살아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살아있는 사람에 대한 충성심을 불러일으키려고 교육을 많이 시킨 겁니다. 그런데 기독교는 근본적으로 강요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강요란 말입니다. 모여라, 공부해라, 이렇게 해라 식으로 강요하는 겁니다.
기자: 남쪽의 기독교인들이 북한의 칠골 교회를 방문한다든가 또는 기독교인을 만나고 행사를 하는데 이런 것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강철호목사: 저는 그것이 잘못됐다고 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공산주의 국가에 세워진 교회는 다 핍박이 있었어요. 동서독 분단 속에서 동독에 있었던 니콜라이 교회가 당시 공산정권의 탄압을 얼마나 많이 받았습니까? 그러데 북한 봉수교회는 정권의 탄압이 없잖습니까? 정말 신앙을 가지고 북한주민이 기독교를 접하는 것에 대한 탄압이 심함에도 불구하고 유독 봉수교회만은 북한정권이 비호하고 활동을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하나의 쇼입니다.
기자: 봉수교회나 칠골 교회의 목사님이나 신도는 진짜가 아니라고 보시는 겁니까?
강철호목사: 아닙니다. 진짜 교인이 아닙니다. 진짜 교인이라면 북한정권이 기독교 탄압에 대한 반대의 소리를 내야 하는데 안하잖아요. 그 교회는 기독교 탄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안내잖아요. 정권이 봉수 교회 칠골 교회를 보호해 주고 어떻게 보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는 겁니다. 북한교회를 바라보는 영적 안목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언론 보도를 보면 북한의 지하교회 소식이 드문드문 나오는 데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겠습니까?
기자: 지하교회라고 해서 사람들이 10명 이상 모여 예배를 드리고 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 봅니다. 왜냐하면 감시체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하교회라고 할 때는 국경지역에서 중국을 자주 드나드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중국에서 기독교를 접하고 가족끼리 모여서 찬송을 부르지 못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에처럼 모여서 성경공부하고 예배보고 그러지는 못하는 것이죠. 지하교회의 특성을 보게 되면 중국이나 제 3국에 나왔다가 선교사님을 만나 기독교를 접하고 북한에 다시 들어가서 기독교의 교리에 따라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있다고 봅니다. 이런 사람들을 지하교인이라 보는 겁니다.
강철호목사: 기독교의 대북관계에 있어 바른 활동 방향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기자: 저는 한국 교회 또는 전 세계 기독교가 정치하는 것처럼 북한 복음화를 하는 것이 너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정권과의 교섭은 정치인들이 하는 겁니다. 기독교는 북한 정권과 교섭하려고 하지 말고 그 밑에서 핍박당하고 있는 북한백성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자는 겁니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살자고 하면서 왜 그 일을 못하는 겁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북한의 기독교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회견에는 강철호 목사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