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고난의 행군 시절 황해도 지방에서 벌어진 실제 이야기가 남한에서 영화로 만들어집니다. 이 영화의 제목은 "사랑의 선물" 입니다. 김규민 감독은 현재 인터넷을 통해 모금활동을 펴고 있는데요. 오늘은 크라우드 펀딩 (인터넷 주소) 과 사랑의 선물 영화에 대해 알아봅니다.
김규민: 이틀만에 25명이 참여해 이미 6%가 됐습니다. 어마어마한 겁니다.
인터넷 즉 가상공간을 통해서 영화제작에 참여하겠다는 사람이 많아 힘이 난다는 김규민 감독. 그는 홍보 동영상을 통해 북한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수 백만 인민의 영혼을 달랠 수 있게 함께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탈북자 영화 감독 김규민 씨는 이미 2011년 “겨울나비”란 제목의 영화로 식량부족으로 죽어가는 북한주민의 현실을 세상에 알린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겨울나비 두번째 이야기 “사랑의 선물”이란 영화를 만든다며크라우드 펀딩 모금활동을 하는데요.
기자: 김 감독님 크라우드 펀딩은 뭡니까?
김규민: 제가 만드는 영화에 누구나 당신이 만드는 영화를 응원합니다라고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담뱃값 껌값 등 자기가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것을 지원해 주는 겁니다. 이것이 클라우드 펀딩입니다. 너가 하는 영화가 좋으니까 내가 후원해 줄께 해서 하는 거죠. 이틀만에 25명이 했고 지금 6%가 넘었습니다.
기자: 모금액은 얼마로 책정하고 있습니까?
김규민: 일단 처음 책정한 금액은 3천만원인데 지금 이대로 간다면 초과할 것 같습니다.
기자: 3천만원으로 영화 제작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이 금액은 뭘 말하는 겁니까?
김규민: 물론 힘들죠. 저희가 준비한 금액에 이 3천만원이 더해진다면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죠. 사실 모금에 많은 기대를 안 했는데 지금 응원이 큽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응원을 해주고 있고 행복합니다.
기자: 사랑의 선물은 겨울나비 시리즈의 2편이라고 했는데 내용 설명 부탁합니다.
김규민: 겨울나비 시리즈를 설명하자면 겨울나비는 북한에서 제가 봤던 사건들을 중심으로 한 5개의 영화입니다. 이중 첫 번째가 겨울나비고 두 번째가 사랑의 선물입니다. 이 영화는 어쩌면 그냥 놔뒀으면 그 사회가 아니었더라면 북한이 아니었다면 세계 어떤 공간에서도 그냥 나쁘든 좋던 살아갈 수 있었던 한 가족이 북한이란 제한된 공간에서 어떻게 죽어가는지 그리고 괴멸돼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겨울나비는 일반 영화관에서90분 짜리로 상영됐습니다. 김규민 감독이 고향에서 목격한 실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김규민: 첫번째 겨울나비의 주제는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빠도 죽고 형도 죽고 가족이 없는 엄마와 아들이 그냥 평범하게 살아갈 수도 있었지만 북한사회가 가지고 있던 모순 때문에 괴멸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마찮가지로 이 가족도 살아갈 수 있지만 일반적인 사회인 중국이나 주변의 많은 나라들 어쩌면 동남아시아, 중동의 많은 나라의 가족이라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었겠지만 이 가족이 북한의 사회제도를 만나서 왜 괴멸되어갈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그런 이야기입니다.
기자: 일부에서는 북한에도 행복이 있고 나름 웃음이 있는데 왜 그런 것을 다루지 않고 부정적이고 슬픈 이야기를 다루는가 이런 얘기도 나올 수 있을듯한데요.
김규민: 옳습니다. 행복이란 것은 기준점의 차이입니다. 내가 아무리 배고파도 지금 상태에서 내 딸이 행복하게 놀면 그것을 보고 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웃음은 나와 딸의 관계이지 세상 보편의 관점은 아니거든요. 가장 단순한 예가 노예도 웃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21세기 우리의 관점은 북한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과연 행복하다고 볼 수 있을까?
이번 준비 중인 영화는 올해 12월에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자: 사랑의 선물 영화 제작은 어느 단계에 있는 겁니까?
김규민: 지금 사랑의 선물은 배우 선발은 끝났고 7월 15일 촬영에 들어갑니다.
기자: 촬영 이후의 진행은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 주실까요?
김규민: 촬영을 하고 나서는 편집 작업을 하고 음악이나 효과음에 대한 작업이 들어가고 그런 후에 영상 손질이 진행됩니다. 그런 작업 외에도 많은 일들이 진행됩니다. 제일 마지막에 배급을 어떻게 할지 등 후반 작업에 들어갑니다.
사랑의 선물 영화의 대본이 나왔고 일정대로 촬영을 하면 1시간 20분에서 30분 사이의 영화가 만들어집니다. 1999년 탈북한 김규민 감독은 남한에 가서 영화를 대학에서 공부했고 영화 현장생활이 15년차가 됩니다. 사랑의 선물 영화 내용에 대해 좀 더 들어보죠.
김규민: 지금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90%가 남한 사람입니다. 이분들은 모두 자기 위치에서 자릴 잡은 분들입니다. 어쩌면 이 영화와는 아무 상관없이 살아도 문제가 없는 분들인데 전문 배우들이고 한국에서는 주조연급에서는 최고의 위치에 있는 분들입니다. 연극계에서는 주연급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인데 돈도 지하철 타고오는 정도의 돈만 받고 이 영화의 취지를 보고 함께 하겠다고 해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자: 어떤 인물들을 중심으로 얘기가 전계 되는지 상황을 간단한 소개를 해주실까요?
김규민: 여주인공이 중심인데 북한에서 가족을 살리기 위해 몸을 팔게 됩니다. 여자 배우가 영화에서 그런 역할을 한다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여러분이 지원해 주셨고요 남자는 북한의 전형적인 남성상을 연기합니다. 북한에서의 남성은 한가족의 남편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단편적인 면을 보여줍니다. 잘난 것도 없고 하지만 가부장적인 세상에서 자기가 해야될 것들에 대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연기합니다. 어쩌면 지금의 북한을 아니면 미래 세대를 표현할 수 있는 군상들을 보여주는 배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규민 감독은 북한에서 자신이 경험하고 직접 목격한 모습을 영상에 담아 북한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보편적인 인권과 사랑에 대해 여러분이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김규민: 사랑의 선물을 보는 사람들이 어쩌면 이것은 우리 세상에도 있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세상에서 있을 수는 있는 똑같은 일이지만 진행하는 방식에 있어서 생각하는 방식에 있어서 어쩌면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죽음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데 영화를 통해 그런 것들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기자: 김규민 감독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규민: 네 감사합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영화 ‘사랑의 선물’을 준비 중인 김규민 감독과 함께 영화와 관련한 이모저모를 알아봤습니다.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