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통일세대 프로젝트, 동유럽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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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 청년과 북한출신 젊은이들이 동유럽 여행을 갑니다. 이들이 방문한 나라는 공산주의 국가 또는 분단국가에서 통일을 이루고 또 공산주의에서 민주주의 국가가 된 나라들입니다.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체험하기 위해 떠나는 동유럽 방문, 오늘은 이 체험단을 인솔하는 기독교북한선교회의 이수봉 사무총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남북 청년들이 동유럽을 방문해 미래의 한반도 통일을 준비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소개해주세요.

이수봉: 남북한의 청년들은 미래를 끌고 갈 우리의 아들, 딸입니다. 동유럽을 방문해서 공산주의에서 민주주의가 되게 됐던 점 또 민주주의로 통일을 이룬 나라들을 그들에게 한반도의 미래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기자: 이번 방문 일정과 참여하는 분들은 누군가요?

이수봉: 6월 말에서 7월 초에 걸쳐 10박 11일 일정으로 탈북청년이 10명 남쪽 청년이 15명 그리고 인솔자, 기독교북한선교회와 서울신학대학교 한국기독교통일문제연구소가 같이 공동 진행을 하는데 관계자 포함 37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자: 독일과 폴란드, 체코를 방문하는 이유는 뭔가요?

이수봉: 네, 이 세 나라를 방문하는 이유는 체코와 폴란드 동독은 공산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체제전환에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들입니다. 이들 국가가 민주화된 후에 어떻게 변했느냐가를 직접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선정하게 된 것입니다.

기자: 한국에서도 통일이 되면 북한 경제를 세우기 위해 남쪽 주민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다 해서 걱정하지 않습니까? 동유럽 국가들에선 어떻습니까?

이수봉: 우리가 김영상 정부 때 통일비용 문제를 이유로 통일이 어려울 것이다. 통일되면 우리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진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동서독이 통일할 때 서독과 동독의 경제적 차이가 3배 정도 났었는데 당시 서독에서 많은 비용을 부담했다 이런 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보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었고 지금 보면 그때보다 좋아진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말하면 서유럽 국가들처럼 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유, 평등, 정의, 인권의 가치가 올라가고 국내총생산 GDP가 많게는 3~4배씩 성장한 것입니다. 남북이 통일될 경우 개성공단일지라든지 노무현 정부 때 말이 됐던 신의주 해주 공단개발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런 개발을 통해 북측도 경제적으로 좋아지고 남측도 상생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번에 주목할 만한 방문지는 어디가 있을까요?

이수봉: 주목할 방문지는 체코의 프라하입니다. 그 이유는 1968년 소련의 영향권을 벗어나 민주화를 외친 프라하의 봄을 시도하였다가 그해 8월 20만 명의 소련군을 주축으로 하는 바르샤바 연합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프라하고 진격하여 시민들을 무차별 진압한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21년 후에 같은 곳에서 100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피 흘림이 없는 벨벳혁명을 성취한 나라가 체코입니다. 또 소련군의 진압에 항거하다 죽은 많은 인사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대학생 얀 플라흐와 얀 자이츠가 있습니다. 그들의 추모비가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에 있습니다. 민주화의 열기를 보여주는 곳으로 프라하가 있고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갑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곳인데요, 이곳은 북한의 인권, 탈북자들의 경험과 비교할 수 있는 곳인데, 특히 탈북자들에게 많은 곳을 생각하게 하는 곳입니다.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공산주의체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곳은 남측 청년들에게 공산주의를 체험하게 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축복받았는지, 왜 빨리 통일이 되어야 하는지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곳은 한국의 전자업체가 폴란드에 진출한 곳이 있습니다. 이것은 북한이 변할 때, 개성공단을 넘어서서, 우리나라 기업이 본격적으로 북한에 진출할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미리 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교육의 장입니다.

기자: 남북 청년들이 함께 외국에 나가서 통일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는 행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이수봉: 이 사업은 3년째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통일세대를 만들어내기 위해 꼭 외국에 나가야 하는가 하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통일의 현장, 변화의 현장을 직접 보면 통일은 반드시 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고 통일 비전도 훨씬 구체화됩니다.

경험으로 보면 이 사업에 참여한 친구들은 크게 두부류로 나눠집니다. 통일에 헌신된 친구들, 무관심한 친구들입니다. 그런데 이 사업에 참여한 후에는 적극적 관심자로 바뀌어서 구체적 행동에 옮기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작년 연초에 중국에서 탈북자를 북송 문제가 발생했을 때, 프렌즈라는 이름으로 적극적이고 순수하게 서명운동을 펼쳐 세간에 주목을 받았던 친구들이 1기 출신입니다.

작년 말에 연세대에서 남북청년들이 통일합창단을 만들어 공연을 했는데, 이것을 기획한 친구는 2기 출신입니다. 그 외 여러 친구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에 통일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자기뿐만 아니라 친구들을 이곳에 함께 동원하는 것을 봐서는 이것이 중요한 사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끝으로 한 말씀 하신다면 이번 여행을 통해 무엇을 기대하고 계신지 말씀해주십시오.

이수봉: 기성세대는 전쟁과 공산주의를 직접 경험하거나 반공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입니다. 그러나 통일세대는 그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청년세대가 되어야 합니다. 민족이 분단된 지 어언 반세기가 훌쩍 넘어선 시점에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야 할 텐데 이는 젊은 세대가 만들어야할 것입니다. 젊은이들은 분단을 체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세대이며 통일을 연습할 수 있는 세대입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통일조국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이 이번 체험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을 꿈꿀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이 사업을 기획하면서 10년을 생각했습니다. 한두 번하고 말면, 해프닝에 불과 합니다. 그러나 10년을 지속하면 역사가 됩니다. 앞으로 10면 역사를 통해 분단 시대 우리 젊은이들이 무엇을 고민했고 얼마나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역사적으로 만드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데 많이 격려하고 후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2013 통일세대 프로젝트, 남북한 청년이 함께 떠나는 동유럽 세 나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더 자세한 소식은 제가 이들과 함께 현지를 다녀온 후에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전화회견에는 기독교북한선교회의 이수봉 사무총장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