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치범 수용소란- 오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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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가족 3대가 수용돼서 죽을 때까지 노동을 하며 살아야 하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북한주민 조차 a그곳의 실체를 알 수 없게 철저한 비밀 속에 북한당국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그곳을 거쳐 탈북한 사람들과 정치범 수용소 경비병 출신 탈북자에 의해 세상에 알려집니다. 오늘은 지옥과 같다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세종연구소 오경섭 연구원원을 통해 알아봅니다.

보통 정치범 수용소라고 하면 큰 건물 안에 쇠창살이 있는 좁은 감방이 있는 그런 감옥을 연상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북한당국이 운영하는 정치범 수용소와 같은 곳이 일반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우선 어떤 형태를 하고 있는지부터 오경섭위원의 설명을 들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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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오경섭 박사. RFA PHOTO-박성우

오경섭: 일반적인 수용소라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포로수용소인데 이것은 전쟁에서 적군의 포로가 된 사람들을 격리시켜 놓은 겁니다. 그런데 북한 정치범 수용소는 정치범과 그 가족에게까지 연좌제를 적용해서 3대를 일정한 산간지역에 격리 시키는 겁니다. 이곳에는 정치범들이 주거하는 주택이 있고 개인은 공동으로 생활하는 주택에 수용해서 집단적으로 일정한 수용소 규칙에 따라 생활하게 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노동 하러 가는 출근 시간이 있고 퇴근 시간이 있고 이런 일정한 규칙과 규율에 의해서 수용소 생활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관리소 즉 정치범 수용소에서 어떻게 수감자들을 통제하고 있는지요?

오겹섭: 관리소는 대개 지역의 넓이가 한국 면단위 3개를 합친 규모로 돼있고 대개는 관리소의 경우 철조망 울타리가 쳐져 있습니다. 경비병은 국가안전부보위부 소속 보위원들이 수감자의 생활을 통제하고 있고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은 보위원들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자율적인 생활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또 하나는 수용소에 들어가는 순간 정치범들은 북한 공민증이 박탈됩니다. 주민으로 누려야 하는 기본권이 완전히 박탈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 북한 당국은 기본적으로 적대감을 가지고 정치범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수용소 내에서의 기본적 인권과 권리는 보장되지도 않고 요구할 수 있는 기본적 장치도 없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정치범수용소에 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물건을 가지고 마치 이사를 가는 것처럼 간다는 겁니다. 오경섭 위원에 따르면 정치범에게 형벌을 부과 하는데 3가지 정도 규정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사형 다음이 노동단련과 재산몰수입니다.

오경섭: 정치범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은 국가에서 몰수합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개인이 쓰는 생활용품은 인정이 돼서 의복, 그릇, 가재도구는 가져갈 수 있습니다. 정치범으로 가는 경우 공민증이 박탈되고 기본권리가 모두 박탈되기 때문에 수용소에서 쓸 가제도구를 모두 가지고 가서 거기서 자기가 알아서 생활해야 합니다. 정치범 수용소에서 주는 기본 배급은 식사 그리고 1년에 한 번씩 주는 의복 또는 신발이 있지만 그것마저 제대로 주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 사람들이 밖에서 가지고 간 물품을 가지고 그 안에서 생활합니다.

정치범 수용소에서 수감자 통제는 규율을 지키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게 식사량으로 합니다.

오겹섭: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기본적으로 보안원들이 정치범들을 관리하는 방법은 식량배급과 식사량으로 정치범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수용소 내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12시간에서 15시간까지 노동을 시키는데 그 방식은 작업량을 주고 달성을 하면 수용소에서 규정하는 식사배급을 합니다. 그런데 독신자의 경우 대개 세 숟가락 정도 먹으면 먹을 것이 없을 정도의 양을 공급한다고 합니다. 자기 작업량을 다 하면 그것을 제공받지만 정해진 작업량을 달성하지 못하면 그 식사마저 제공 받지 못하며 추가 시간에 작업을 완전히 이행해야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더 많은 노동을 하고 식사량도 줄어 이중의 고통을 받게 되는 겁니다.

수용소 안에는 독신자와 가족세대를 구분해 놨는데 독신자일 경우 식사 배급을 받고 가족세대는 식량을 배급받아 가족단위로 식사를 해결합니다.

오경섭: 가족세대는 대개 2주 단위로 식량 배급이 이뤄지고 독신자가 수감된 경우는 하루 단위로 노동을 이행했는가 하지 못했는가에 따라서 식사량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범 수용소에 있는 수감자는 매일 정해진 작업량을 채우기 위해 보위원들이 강하게 요구하지 않아도 식사량이 줄어드는 것은 정치범 수용소에서는 죽음이기 때문에 상당히 강한 강도의 노동을 스스로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외부 세계에서 알지 못하도록 철저히 그 존재를 비밀에 붙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경섭: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정확한 개수를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정치범 수용소 관련 정보는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고 철저히 비밀리에 정치범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적으로도 정치범 수용소의 명칭을 군부대로 위장해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를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1980년 이전에는 대략 10개 정도가 있었다고 보고요. 그리고 북한 국경지역에 있거나 외부에 노출된 수용소는 해체를 해서 2000년데 초중반까지 5개 정도가 있었다고 확인이 됐고요. 최근 22호 수용소가 해산됐다고 해서 현재 국가안전보위부에서 관리하는 정치범 수용소는 4개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4개 수용소도 정확한 숫자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기자: 4곳이 어딥니까?

오경섭: 일단 요덕 수용소, 개천 수용소, 화성 수용소, 청진 수성 수용소로 알려졌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세종연구소 오경섭 연구위원과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이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