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을 통한 북한정보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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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오늘은 북한정치범수용소피해자가족협회 정광일 대표가 저희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드론을 통한 북한 정보유입이란 주제를 가지고 정 대표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북한에 외부정보를 유입한다 하니까 범위가 넓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정광일:네, 저희가 2009년부터 활동을 했는데 내용을 보면 한국 드라마, 할리우드 영화, 다큐멘터리, 한국의 예능프로그램을 보냈습니다. 이런 것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외국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가를 보여주는 거죠.

기자: 어떤 방법으로 북한에 외부정보를 보내고 있나요?

정광일: 당시에는 세 가지 방법으로 보냈습니다. 첫째는 무역을 하는 사람을 통해 세관으로 물품이 들어갈 때 씨디나 USB를 감춰 들여보냈고 둘째는 중국에 자주 여행을 하는 사사 여행자를 통해 들여보내는 방법 그리고 대량적으로 제일 많이 보내는 방법은 밀수를 통하는 방법입니다.

기자: 최근에는 방법을 달리하신다고요?

정광일: 네, 왜냐하면 2013년 말부터 활동에 제약을 받았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 엄청 단속이 심해서 도강비용이 그때부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600만원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밀수하는 사람들 국경통과 비용도 동반상승해서 1,000만원으로 올랐다가 2015년부터는 1,600만원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밀수하러 온 사람이 한 번에 가져갈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있는데 그것을 놓고 볼 때 도저히 계산이 맞지 않았습니다. 그때 아마존에서 드론을 가지고 택배를 한다는 뉴스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드론으로 물건을 보내자 해서 처음엔 저렴한 것을 구입했습니다. 한 400만원 하는 드론을 구입해서 많은 연습을 해서 2015년 5월부터 첫 비행을 해서 북한으로 보냈는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은 3대를 가지고 활동을 하는데 드론을 사용하다 보니까 더 안전하게 빨리 정확하게 물건을 북한에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기자: 청취자에게 드론이 뭔지 이해를 도와주십시오.

정광일: 드론은 무인기입니다. 사람이 타지 않은 무인기 인데 우리가 활용하는 것이 헬리콥터 드론입니다. 사람이 조종을 해서 원하는 곳에 물건을 보내는 겁니다.

기자: 중국 쪽에서 물건을 메달아 날려서 북한의 원하는 지역에 떨어뜨려주는 것인데 한 번에 얼마나 보냅니까?

정광일: USB는 많이 보낼 수는 있는데 많게는 7Kg도 보낼 수 있지만 약 200개 정도를 보낼 수 있고요. 그런데 북한에서 내부 상황이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에는 노트텔을 많이 썼는데 지금은 중국산 테블릿이 많이 들어갔고 또 북한에서 쓰고 있는 스마트 폰을 활용하다보니까 SD 카드의 수요가 많아졌습니다. SD카드는 한꺼번에 1천개도 보낼 수 있습니다.

기자: 보낼 때 SD카드 안에 넣어 보내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정광일: 예전에도 여러 가지 드라마를 많이 보냈는데 지금은 한국에서 많이 보는 ‘우리가 결혼했어요’, ‘꽃보다 할배’ 를 보냅니다. 이런 것을 보내는 목적은 북한 사람은 여행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유럽을 보여주고 외국 생활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생활적인 드라마 그중에는 액션 영화도 많이 보냅니다. 우리는 북한에 무상으로 보내지만 북한 내부에서는 확산 되는 것이 물건이 시장에서 팔리는 영리적 목적이기 때문에 재밌는 것을 보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기자: 드론은 살포하는 것이 아니고 전달하는 형식인데 북한에서 물건을 받는 사람은 누군가요? 무역일군입니까?

정광일: 북한 일반주민이 받아갑니다. 우리는 무단살포가 아니고 배송입니다. 배송을 하는데 이 사람이 북한 내부에 선이 있어서 전달하는 겁니다. 그러면 암시장에서 이미 전에 연결된 사람들을 통해 팔고 있고 그 돈으로 영리를 취합니다.

기자: 결국 물건을 받는 사람은 장사를 하는 것이군요.

정광일: 그 사람은 영리적인 목적으로 하니까 더 하려고 하고 우리는 정보를 유입해 북한주민의 사상변화를 가져오게 한다는 목적이고요.

기자: 북한당국에서는 드론의 실체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나요?

정광일: 아직까지는 모르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국경자체가 광범위하고 또 중국현지에 많은 드론을 가지고 있는 동호회가 있어서 관광 촬영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까 어떤 것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것인지 모르는 거죠.

기자: 드론을 날릴 때 비행거리는 어떻게 됩니까?

정광일: 북한에서 중국으로 직선거리 2Km를 초과하지 않습니다. 한 번 시험비행을 해보고 실전에 들어갑니다. 왜냐하면 실제 물건을 달아서 보낼 때 드론이 추락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연습을 하죠

기자: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날립니까?

정광일: 작은 모니터로 보면서 비행시킵니다.

기자: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떤 것입니까?

정광일: 앞으로 여러 가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도 보내지만 북한의 중간 간부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고 2차 세계대전 때 인권유린 행위자들이 어떻게 처벌 받았는지 예를 들어 신들러 리스트 이런 영화도 보내고요. 성경도 보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겁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김일성이 신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요. 북한 김정은 정권이 붕괴되는 날까지 열심히 활동할 것입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북한정치범수용소 피해자가족협회 정광일 대표와의 회견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