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남한입국 탈북자 비만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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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에 사는 북한출신 즉 남한입국 탈북자의 신체건강과 의료이용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남한에서 탈북자 의료지원 사업을 펴고 있는 ‘새롭고 하나 된 조국을 위한 모임’ 즉 새조위란 이름의 민간단체가 국립의료원을 이용한 탈북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새조위 신미녀 대표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기자: 탈북해서 남한에 입국한 북한출신 주민의 건강상태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신미녀: 입국 전에 건강에 좋았다는 응답자가 49%였지만 입국 후에는 15%로 떨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북한이나 제3국에서 병원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말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몰랐었단 말입니다. 자기 몸을 돌보지 못하다가 남한에서 여유가 생기면서 진료를 통해 아픈 것을 안 겁니다.

기자: 다시 말해서 북한이나 제3국에서는 병원엘 가지 못하다가 남한에서 정확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게 됐다는 말인데요. 아픈 곳은 어디로 나왔나요?

신미녀: 입국 전에는 내과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입국 후에는 내과, 정형외과, 신경계, 산부인과 등으로 세분화 됩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행방(보따리상)을 하다보면 무겁게는 50kg-60kg을 무게의 짐을 집니다. 그때 허리나 어깨 손상을 입은 겁니다. 그래서 정영외과가 많았습니다.

기자: 내과 질환은 어떤 병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신미녀: 내과는 위 질환이 많았고 심장, 간질환, 대장염 등이 들어갑니다. 정형외과는 관절염과 척추질환이 많았습니다.

기자: 입국 전과 후라고 말씀하셨는데 개념 정리 해주시겠습니까?

신미녀: 입국 전이라 함은 북한을 포함한 제3국에서의 상황을 말하고 입국 후는 대한민국에 온 이후를 말합니다.

기자: 입국 후 병은 남한생활 중에 새로 생긴 병이라고 생각하면 되겠군요?

신미녀: 새로 생긴 병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입국 후의 병이 하루아침에 생긴 것은 아니고 길게는 북한에서 아니면 제3국에서 이분들이 영양결핍 내지는 도망자 생활을 하면서 신체위협이나 북한에서 아팠지만 치료를 받지 못했던 것이 계속 병으로 있었던 겁니다. 그것이 남한에서 진료를 하다 보니까 전부 나타나게 된 것이죠.

기자: 환자의 병 치료는 믿음이 있어야 치료가 빨리 되는데 남한 병원 치료에 대한 탈북자의 신뢰도는 어떻게 조사 됐습니까?

신미녀: 신뢰도는 높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2007년 조사 때만 해도 탈북자들이 남한 병원 의료진을 믿질 못 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에서는 청진기 하나만 갖고 진료를 하는데 남한에서는 전부 기계를 사용하잖아요. 북한에서는 첨단장비를 써보지 않았기 때문에 남한 의사들은 기계를 의존한다고 했었어요. 그래서 어떤 사람은 중국에 가서 동의사 치료를 받는 사람도 있었는데 2011년 조사에 보면 남한의 발전한 의료에 대해 전보다 이해도가 높았습니다.

기자: 그런 의식의 전환이 있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신미녀: 국립의료원에 오는 환자 80%가 탈북자 사이에 도는 입소문으로 왔습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곳을 다니면서 스스로 느낀 것이죠. 그리고 하나원이나 새조위에서 의료이용에 대한 교육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기자: 탈북자가 병이 들었을 때 우선 하는 것이 병원비 걱정이 아닐까 짐작이 되는데 어떤가요?

신미녀: 본인이 아팠을 때 어떤 생각이 먼저 드는가? 질문을 했습니다. 저희는 병원비 걱정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큰 병에 걸렸다면 어떻게 하나? 또는 북한에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조사 됐습니다. 또 남한 사람은 보통 아프면 무조건 병원에 가는데 우리 탈북자는 바로 병원을 가는 사람이 37%밖에는 안 됐습니다. 그 외에 대부분은 참을 수 있을 만큼 참다가 병원에 간다는 겁니다. 이것은 무슨 말인가 하면 북한이나 중국에 있을 때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가진단을 해버린다는 겁니다.

기자: 남북한에서의 식습관 비교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신미녀: 북한에서는 주식으로 밥을 잘 먹지 못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흥미로운 것이 반찬인데 북한에서는 김치, 채소, 나물을 먹었다면 남한에서는 고기와 해물류를 많이 먹고 있는 점입니다. 남한 사람은 돼지고기 보다 소고기를 선호하는데 탈북자는 거의 소고기는 잘 안 먹고 돼지고기를 많이 먹습니다.

기자: 돼지고기 조리 방법은 어떻게 조사 됐나요?

신미녀: 돼지고기 볶음이나 구워 먹는 삼겹살 그리고 남한 음식 중에 잡채를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남북한 음식의 차이로는 응답자 80%가 남한 음식이 너무 달다고 답했습니다.

기자: 수면 시간에 대해서도 조사하셨죠?

신미녀: 놀라운 사실이 의학계에서는 6-7시간을 자야 한다고 권장 하는데 탈북여성은 38%가 수면 부족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들이 잠을 못자고 있다는 겁니다. 반면 남성은 8시간 이상 잔다고 답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기자: 수면에 대한 보충 설명이 필요한데요. 남한에 간 탈북여성이 우울증 때문에 잠을 많이 못 자고 있다는 말인가요?

신미녀: 그렇습니다. 잠을 많이 설친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본인의 장래문제라든가 중국에 있는 가족문제, 북한에 있는 가족문제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여성이 많습니다. 지금 남한에 있는 75%가 여성이고 여성 중에서도 20대에서 30대가 60%가 넘습니다. 젊은 여성들이 결국 잠을 많이 설친다는 겁니다. 흔히 우울증에서 보이는 증상이 수면부족인데 이번에도 여실이 여성들의 수면 부족으로 나타났죠.

기자: 남한에 사는 탈북자들이 지역 사회에 정착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신미녀: 입국 전과 후를 비료하면 탈북자의 비만율이 배가 늘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미만이 되면 질병에 노출 될 위험이 높습니다. 그래서 식습관 교육, 수면, 흡연과 음주에 관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오늘은 남한에 사는 탈북자의 신체건강과 의료기관 이용에 관한 내용을 알아봤습니다. 전화 회견에는 새조위 신미녀 대표 진행에는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