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에 간 탈북자들은 정부와 민간으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으면서 새로운 사회에 안정적인 정착을 하게 됩니다. 정부에서 위탁받아 민간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탈북자 지원 기관은 하나센터입니다. 오늘은 수도권에서 탈북자가 많이 이용하는 서울북부하나센터에서 하는 일에 대해 알아봅니다.
서울에서 탈북자가 많이 사는 대표적인 곳이 양천구와 노원구입니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가 많이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특히 노원구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시설인 공릉종합사회복지관에서 서울 북부하나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지역에 전입한 탈북자들은 하나센터에서 초기정착에 필요한 정보 교육을 받고 이후 자연스럽게 복지관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공릉종합복지관 김선화 부장에게 직접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지금 노원구 공릉 복지관을 이용하는 탈북자가 많은 것으로 아는데 지역 거주 탈북자의 수는 얼마나 됩니까?
김선화: 노원에는 늘 비슷한 숫자인데 1천 명 정도 됩니다. 신규 전입자도 있고요. 노원에는 임대아파트는 더 생기지 않았지만 동대문구 강북구, 성북구에 아파트가 많이 생기면서 서울 북부라고 얘기하는 6개 자치구를 합치면 1,800명이 넘습니다. 권역단위로는 저희 지역이 제일 넓고 많이 살고 해서 저희 센터가 제일 크죠.
기자: 탈북자 분들이 복지관을 이용하는 이유가 있잖습니까? 활동 내용 좀 소개해 주시죠.
김선화: 저희는 하나센터가 되면서 지역에서 살 때 필요한 정보뿐만 아니라 취업, 자녀교육 관련 된 것들에 대해 지역적응 교육을 합니다. 자연스럽게 신규 전입자 90% 이상은 거쳐 갑니다. 거처 갈 때 하나원 나와 2주 반 정도 하루 종일 저희와 긴밀하게 관계를 맺다 보니까 이 기관이 도움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복지사들이 1년 동안 정착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도와 드립니다. 이것은 탈북자 분들의 요청에 따라 맞는 계획을 세워 진행합니다.
기자: 일자리 부탁이 오면 어떻게 합니까?
김선화: 일단 취업담당 복지사와 면담을 통해 고용지원센터와 연결해 구직 등록도 하지만 저희가 확보한 업체에 연결도 합니다. 또 하나 신경을 써서 하는 것은 취업자들의 모임을 한 달에 한 번 하고 있습니다. 자발적인 참여가 많습니다.
기자: 취업자 모임의 성격은 뭔가요?
김선화: 내용은 직장생활에 대한 애로 사항들을 묻고 응답하는 방식 그리고 이들이 자원봉사나 문화생활 하는 것을 병행에 문화체험, 직장 애로사항 세미나 3번, 여름과 봄에는 계절행사 그리고 자원봉사 등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자: 행사들 하면서 초기 정착자와 안정된 탈북자보면 어떤 변화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또 어떤 것을 요구하고 하나요?
김선화: 최근에 오신 분들을 보면 정착속도가 빨라요. 우리가 말하는 것은 정부나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으려고만 하면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니까 초기 6개월 정도만 정부나 기관의 도움을 받고 그 다음 부터는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섭섭해 하지만 살아보니까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말을 합니다. 어느 정도는 생각을 하고 오는 정도가 많다보니까 정착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진 면도 있습니다.
하나센터는 남한 전역에는 총 30여개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탈북자가 거주지역에 가면 2주정도 복지사가 직접 탈북자와 동행하면서 생활에 필요한 정보교육을 해주게 됩니다. 북부하나센터 나유진 복지사에게 직접 설명을 들어봅니다.
나유진: 남한에 오면 모든 것이 생소하잖아요. 아주 기본적인 것은 지하철 타는 것, 집에서 하나센터 찾아오는 길, 버스를 이용하려면 교통카드를 사서 충전을 해서 버스와 지하철을 타야 하는데 이런 것들을 모를 때는 뭣부터 해야 할지 몰라 본인이 원하는 곳에 못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것부터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또 은행이나 시장 물건을 사기 위한 마트도 다녀야 생활이 편하니까 같이 다니면서 알려주고 구청, 동사무소, 보건소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드리고 같이 가서 이용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또 가장 중요한 취업과 관련한 일자리에 필요한 노동부, 고용센터에도 가고 남한 직장생활을 알기 위해 원하는 사업체를 찾아가 하루 직접 일하면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체험을 합니다.
기자: 아이들은 학교에 가야 할 텐데 바로 지역사회 학교로 안내하나요?
나유진: 네, 일단 먼저 아이들 학습 수준을 파악하고 나이에 맞는 학교를 인근 학교에 연결을 해줍니다.
기자: 어른은 12주 하나센터 교육을 받지만 아이들은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학교 진학이 되는군요.
나유진: 네, 만약 학기가 안 맞아 늦어지면 저희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따로 있습니다. 공부도 하고 아이들이 대학교 진학을 하고자 하면 대학방문도 하고 문화 활동 즉 영화 관람이나 놀이공원을 가는 식으로 합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탈북자의 남한정착을 돕는 민간단체인 복지관과 하나센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