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각 개정마다 있었던 검정색 또는 하얀색의 투박한 전화기 이제는 보기 힘든 세상이 됐습니다. 요즘은 가정용 전화기를 없애고 대신 가족 구성원 모두 손에 들고 다니는 손 전화기를 하나씩 가지고 다닙니다. 오늘은 일명 '스마트 폰'이라고 불리는 손전화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남한에도 한때 집에 전화가 있으면 부자 소리를 듣던 때가 있었습니다. 1980년대 초 남한에서 방영됐던 텔레비전 전화기 신상품 광고 잠깐 들어보시죠.
(광고): 여보세요? 미국 지사입니다. 수화기를 들지 않아도 버튼만 누르면 여럿이 함께 전화할 수 있습니다. 금성 스피커폰, 물론 수화기를 들고도 통화가 됩니다. 열 개의 전화번호도 기억하는 ...
수화기는 귀에 대고 말을 전달해주는 송화기 쪽은 입에 대고 말하던 전화기 그런데 수화기를 들지 않고 소리가 라디오에서 나오듯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전화기가 상품으로 출시되면서 나온 광고입니다. 요즘도 일반 회사들에선 책상에 이런 전화기 한 대씩 다 있는데요. 개인들은 휴대전화기를 가지고 음성통화 뿐 아니라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박문우 책임연구원과 잠깐 얘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기자: 손전화가 단순히 전화 통화를 하는 기능만 있는 시대는 지났는데요. 한국에서는 손전화로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 겁니까?
박문우: 한국은 스마트 폰 가입자가 2013년 7월 말 기준으로 약 3천6백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 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한국 정부에서는 각종 공공서비스를 모바일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 유선 인터넷에서도 세계에서 초 인류국가로 앞서갔지만, 모바일 분야에서도 현재 세계 최고 수준으로 손전화는 단순 음성통화 뿐만 아니라 실생활의 유용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 폰은 영어입니다. 이를 우리 말고 직역하자면 '영리한 전화기' 정도가 될 텐데요. 청취자 여러분은 이 스마트 폰을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휴대용 컴퓨터 전화기쯤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기존 손전화기는 상대방과 음성을 통해 대화를 하는 겁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얘길 나눌 수 있는데 스마트 폰이란 것은 음성 통화뿐 아니라 본인이 직접 은행에 가지 않고도 입금과 출금을 할 수 있고, 상점에 가지 않고도 컴퓨터를 통해 물건을 사고파는 전자 상거래를 이 손전화기 즉 스마트 폰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남한에 간 북한주민 모두에게 기본적으로 정부에서 컴퓨터 교육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화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 한국정보화진흥원인데요. 박문우 책임연구원은 탈북자 교육을 담당했습니다.
기자: 탈북자를 대상으로 한 컴퓨터 기본 교육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데 손전화 교육(스마트 폰 사용교육)도 하고 있습니까?
박문우: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정보화교육은 2002년부터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나원을 입소하시면 필수교육 과정으로 정보화 교육을 받게 되고 하나원 퇴소 후에는 본인이 선택하면 또 다시 추가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스마트 폰, 손전화에 대한 교육은 시행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정보화교육 과정 내에서 간단히 스마트 폰의 중요성과 기능에 대한 소개 정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자: 손전화(스마트 폰)에 대한 어떤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박문우: 기존의 손전화와 다르게 스마트 폰은 작은 컴퓨터이기 때문에 사용 기능이 다양합니다. 그래서 스마트 폰을 구입해서 자신이 어떻게 사용할지 교육을 받아야만 스마트 폰을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 남한 사회 어르신들의 경우도 스마트 폰이 기존 음성위주의 손전화와 이용방법의 차이로 인해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문제 해소를 한국 정부에서는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탈북자들도 이렇게 스마트 폰에 대한 사용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기자: 북한에서 컴퓨터를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 어느 정도 교육을 받으면 사용할 수 있을까요?
박문우: 네, 북한도 2002년 이후에는 인민학교 교육과정에 2시간씩 컴퓨터 수업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교육을 마친 분들은 컴퓨터를 보지도 듣지도 못했습니다. 이런 분들이 컴퓨터 교육을 받게 된다면 최소 60시간 이상의 교육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남한에서 60세 이상 분들을 대상으로는 통상 20시간의 교육을 합니다. 하지만 교육을 마치신 분들도 실제로 컴퓨터를 능숙하게 사용 못합니다. 그래서 재교육도 하는데요. 이에 비해서 탈북자들은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죠.
기자: 연세가 드셔도 시간만 투자하면 컴퓨터 사용이 가능했다는 말이죠?
박문우: 네, 이용의 편리성은 많이 확보돼 있는데요. 문제는 우리 탈북자 경우는 컴퓨터에 사용되는 용어가 생소하다 보니까 이 용어 때문에 약간 어려움을 겪을 뿐이지 교육을 받은 후에는 남한주민과 같이 다 잘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전화기로 사진도 찍어 전송을 하고 문자도 보내고 녹음기처럼 노래도 저장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컴퓨터가 분명합니다.
현재 탈북자는 남한에 입국하면 하나원에서 기초 컴퓨터 활용에 대한 교육을 받고 원하는 사람은 전문 정보화 교육 과정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비용은 국가에서 지원하는데요. 북한에서는 컴퓨터나 스마트 폰 즉 손전화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분들도 남쪽생활에 필요한 휴대 전화기 구입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보 공유를 위해 컴퓨터 활용은 필요합니다.
기자: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습니까? 조사 된 것이 있는지요.
박문우: 탈북자들이 대부분은 친구들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그렇겠지만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하는데 그 외에 신문이나 공짜로 나눠주는 무가지를 통하거나 마지막으로 적은 수의 탈북자들만 컴퓨터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기자: 남한입국 탈북자의 빠른 생활정착을 위해 정보 활용에 대해 도움 말씀을 주십시오.
박문우: 이미 남한은 국민의 80%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컴퓨터를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다양한 사회적 정보나 일자리 정보, 인간관계도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 폰과 같은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이러한 인적관계가 형성되다 보니까 탈북자들이 컴퓨터나 인터넷 교육을 받지 않는다면 남한사회 적응에 상당한 애로가 발생 합니다. 때문에 무료 교육기관을 찾아서 기계 활용이라든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지 배우고 해야만 훨씬 쉽게 남한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 말 적게는 2천여 명 많을 때는 한해 4천 명 이상의 탈북자를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을 실시해 총 교육생 수는 2만7천 여 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모두 다양한 스마트 폰 즉 손전화를 매일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스마트 폰' 즉 손전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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