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에 간 탈북자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어 하는 곳으로 손꼽는 곳이 제주도입니다. 항상 따뜻한 곳으로 열대 식물을 볼 수 있어 이국적인 풍취가 물씬 풍기는 국제적 관광도시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제주도에 사는 탈북자들의 초기정착을 돕고 있는 제주 하나센터를 연결해 봅니다.
천혜의 자연경관이 수려한 세계적 휴양 관광지, 한반도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북한에 백두산이 있다면 제주에는 한라산이 있다 이 정도는 대부분 다 알고 있을 텐데요. 제주도에도 탈북자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제주 하나센터 임순임 사무국장을 통해 제주도가 어떤 곳인지 들어보겠습니다.
임순임: 제주도는 3다 3무라고 옛날부터 없는 것 3가지 많은 것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전통적으로 말하던 3무 3다가 많이 희박해졌지만 지금도 대문, 도둑, 거지가 없는 인심이 후한 섬입니다. 제가 와서 살다 보니까 섬이라기보다는 육지와 같은 느낌입니다. 또 3다라고 해서 바람, 여자, 돌이 많다고 했는데 지금도 바람은 많지만 여자가 많은 것은 좀 달라졌습니다.
주민들은 물고기 잡이가 주업으로 하고 전기도 잘 안 들어오고 물 사정이 나쁜 그런 조그만 섬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인데요. 그곳에 사는 인구수를 보면 얼마나 큰 섬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임순임: 제주도 인구는 현재 615,908명이라고 하는데 5년 전만 해도 56만 명이었습니다. 연간 1만 명 정도 증가한 겁니다. 그리고 국제 관광 도시로 2014년 11월이면 관광객 1천 만 명이 된다고 합니다.
기자: 제주도를 자동차로 해안선을 따라 돈다고 하면 얼마나 걸릴까요?
임순임: 여기서 서귀포까지가 1시간 걸리니까 빠르게 돌면 2시간인데 해안선을 따라 돌면 한 4시간 정도면 한 바퀴 돕니다.
기자: 제주에는 하나센터가 한 곳인데 행정구역으로 어떻게 나뉘었나요?
임순임: 하나센터는 제주시에 하나 있는데 행정구역으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돼있습니다.
기자: 탈북자분들이 하나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건가요?
임순임: 하나센터는 지역에 입주한 분들에게 6개월 관심을 가지고 취업과 진로에 대해 집중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제주에는 탈북자분이 몇 분이나 있습니까?
임순임: 한 180여명 있고 두 달에 한번 꼴로 1명 정도 입주하고 있는데 올해는 지금까지 7명이 왔습니다.
기자: 임대주택 사정은 어떻습니까?
임순임: 제주도에 임대주택이 많지 않습니다. 주택문제로 많이 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취업과 진로 걱정으로 망설이는 분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남한 전역에 골고루 퍼져 사는 2만 6천여 명의 탈북자 중 100여명이라고 하면 정말 적은 수라고도 볼 수 있지만 제주가 살기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육지에 주택배정을 받은 탈북자들의 전입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임 사무국장의 설명입니다.
아무리 크다고 하지만 섬은 섬인데 이곳에 사는 탈북자들은 어떤 일을 하며 사는지 궁금하시죠. 직업과 편의시설 등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임순임: 제주는 관광도시로 방문자 80%가 중국인입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면제점이나 쇼핑센터, 관광회사에 취직을 많이 합니다.
기자: 일반인들도 거주지 문제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것이 자녀교육문제와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인데 상황이 어떤가요?
임순임: 제주도에 대학병원이 한 곳, 국립의료원이 두 곳 큰 병원이 네 곳입니다. 그래서 서귀포와 제주시에 의료기관이 여섯 곳 있습니다. 어느 병원을 가든지 탈북자는 5년 동안 의료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대학도 4년제 제주대학이 있고 전문대학이 네 개 정도 있습니다.
기자: 하나센터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어떤 것이고 탈북자가 가장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임순임: 취업입니다. 그다음이 의료입니다. 탈북과정에서 건강을 많이 상해서 이분들은 병원 출입이 많습니다.
탈북자들이 지역사회에 주택배정을 받아 본격적인 생활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이들이 제일 걱정하는 것은 임 사무국장이 말한 것처럼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즉 무엇을 해서 돈을 벌어 생활이 가능한가 하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제주 하나센터에서는 취업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임순임: 저희가 취업장 소개를 많이 하는데 초기집중 교육 때 선배 탈북자가 일하는 곳도 많이 가고 신문을 보고 취업장을 찾기도 하고 면세점 쇼핑센터에서 중국어 가능자를 찾을 때 취업을 하는데 저희는 교육이 끝나는 시점에서 바로 취업알선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에 사는 탈북자들은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지역주민과도 잘 융화될 수 있도록
봉사에도 적극적이라고 임순임 사무국장은 말합니다.
임순임: 탈북자로 구성된 예술단이 있는데 노인회관이나 어르신이 계신 곳을 찾아 무료공연을 하고 장애인 시설과 요양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처음 전입해서 직장을 잡기 전에 봉사활동에 참여를 시켰더니 이분들이 하는 말이 북한과 너무 틀리다 남을 위해 뭔가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제주도에 사는 탈북자와 관련해서 제주 하나센터 임순임 사무국장과의 회견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