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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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에는 북한전략센터라는 민간단체가 있습니다. 이 단체는 강철환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데요. 강 씨는 요덕정치범수용소에서 10년 간 고초를 겪었으며 1990년 탈북해 남한에 가서는 조선일보에서 북한 전문 기자로 일했습니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을 알리는 ‘수용소의 노래’란 책을 써 화제가 되기도 했고 또 영문판으로 나온 이 책을 읽은 미국의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5년 워싱턴에 있는 백악관으로 강철환 씨를 초청해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서울에 있는 강철환 씨의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봅니다.

기자: 북한전략센터의 사업은 어떤 것들로 요약을 할 수 있을까요?

강철환 대표: 국내와 국외 사업이 있는데 국내 사업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탈북 청년 교육 사업으로 미국 국무부와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데 북한의 미래 자유언론을 위한 저널리즘 아카데미를 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남한 청소년에게 북한의 현실을 알리는 사업입니다. 탈북 청소년과 남한 청년들이 통일의 주최가 되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북한 이야기를 만들어서 북한에 관심이 없는 남쪽 젊은이들에게 북한을 알리고 통일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국외 사업은 북한 내부의 정보 확산입니다. 라디오나 USB 같은 이런 정보 전달 수단을 북한에 보내 그들이 깨어나게 하는 일을 목표로 하고 또 북한의 중요한 정보나 변화를 외부 세계에 공개함으로 해서 북한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중점 사업으로는 북한 정권이 대내외적 안정 때문에 외화벌이를 위해 많은 근로 인력을 해외에 파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해외 나왔으면 북한에서보다 나은 삶을 살아야 하는데 북한에서 보다 더 지독한 통제 속에서 살고 있고 인권유린이 심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나오고 있는데 북한 정권은 이 사람들의 생활안정이나 인권에는 관심이 없고 노예처럼 부려먹고 돈만 갈취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해외 근로자들의 인권 개선과 임금 착취 등의 문제를 우리가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북한 내부의 변화도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일을 제가 추진하고요. 9월 말 안에 조사 보고서를 완성하고 해외 근로자 출신중 인권침해 반대를 위해 투쟁하기를 원하는 분들 중심으로 북한의 반노예노동 철폐를 위한 국제연대를 창립하려고 합니다. 이 연대가 앞으로 북한의 노동 인권 침해에 대해 국제노동기구와 함께 각국 노동인력을 파악하고 북한에 압력을 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 내 탈북자의 현황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신가요?

강청환 대표: 지금 김정은 체제 출범 후 국내 입국 탈북자는 하나원에 가서 강연을 하면서 보면 입국 탈북자의 수가 절반 정도로 떨어진 것 같습니다.

기자: 절반이라면 어느 정도를 말하는가?

강철환 대표: 월 150명에서 180명 정도입니다. 줄어드는 이유가 북-중 국경 지역의 단속 강화가 하나의 이유인데 북한에서도 단속을 심하게 하고 중국 정부의 단속도 심화 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은 탈북해서 바로 국경에서 탈북자를 처리하지 않으면 이들이 내륙으로 들어올수록 문제가 복잡해지니까 국경에서 봉쇄하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또 한국에 있는 주중대사관이 이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중국이 탈북자에 대해 완고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이런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거세지면 중국도 어느 정도 납득할만한 답변을 해야 할 겁니다. 이러한 문제는 국제사회의 관심이 앞으로 어느 정도 높아지고 중국 정부에 대한 압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계속될지가 관건입니다.

기자: 중국 내 탈북자의 수는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강철환 대표: 지금 국제단체나 국내 단체에 따라 그 수가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하는데 보통 많이 보면 10만 적게 보면 3만 정도라고 보는데 제가 보건데 3만 명에서 5만 명 정도가 맞는 것 같습니다. 아직 중국 내륙지역으로 팔려가서 못나오는 여성이 많거든요.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적어도 그 정도의 여성이 시골지역에서 구출이 안 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자: 최근 탈북 비용이 거의 1만 달러가 든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철환 대표: 아무래도 북한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워낙 힘드니까 한사람이 도강하는 비용이 한 300만원 그리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용이 300만원으로 총 600만원 정도인 것 같습니다. 1천 만은은 좀 많고요. 국경을 지키는 군인들이 탈북자를 넘겨주고 발각될 경우 받는 불이익이 크기 때문에 그를 상쇠 할 수 있는 돈이 필요한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탈북 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지금은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이 넘어올 수 있는 상태입니다.

기자: 정치범 수용소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 외부 세계에 북한의 실상을 많이 알렸는데 앞으로 또 책을 낼 계획은 없습니까?

강철환 대표: 제가 한국 사회에서 한 20년째 살고 있으니까 남과 북에서 절반씩 살았습니다. 또 북한 전문가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데 남과 북이 오해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남쪽 사람이 북한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고요. 그러다보니 대북정책이나 북한 관련 사업들이 북한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와 관련해 여러 고민들을 책으로 써볼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남한의 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와의 회견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