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하교인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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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여러분은 북한에 기독교인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일반인은 잘 모를 수 있겠지만 평양에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등의 예배당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곳은 외부세계에 보여주기 위한 가짜라고 말하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또 한편에선 북한에 지하 교인이 있고 그 수도 늘고 있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는데요. 오늘은 북한의 지하교회를 지원하고 있다는 단체에 대해 알아봅니다.

남한의 '북한이탈주민문화복지진흥원'이란 단체는 이번에도 북한 지하교인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에 사람을 파견합니다.

단체가 생긴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공연예술 활동, 탈북자 강제북송반대운동을 포함한 인권활동, 소외된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등을 통해 남한입국 탈북자가 지역주민과 서로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모임이라고 이 단체 대표 김요한 씨는 말합니다. 자신도 탈북자인 김 씨를 통해 북한의 지하교회 실체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이번에 중국에 가는 목적은 뭡니까?

김요한: 이번에 가는 것은 중국에 들어온 북한 주민이 있는데 이분들에게 성경말씀을 전하고 그분들이 북한에 돌아가 생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가는 겁니다.

기자: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탈북해서 남한으로 오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중국에 다니러 온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겁니까?

김요한: 네, 맞습니다.

기자: 북한에서 중국에 오시는 분들은 어떤 목적으로 오시는 건가요?

김요한: 사사 여행자로 나오는 분도 있고 비자를 받아 오는 사람 그리고 비자 없이 나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자: 그 목적은요?

김요한: 친척 방문이나 노동자로 나오시는 분도 있고 그분들 말고 생계가 어려워 도움을 받고자 해서 나오는 분도 있습니다.

기자: 그분들을 대상으로 성경을 전달한다는 말인가요?

김요한: 네, 그렇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겁니다.

기자: 그분들이 원하는 것인가요?

김요한: 네, 이미 받은 분도 있고 새롭게 접하는 분도 있는데 그분들과 함께 성경말씀도 나누고 또 생활에 도움을 줘야 하는 부분도 있거든요. 기독교에서는 구제라고 하는데 그 도와주는 것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기자: 물질적인 도움도 주고 있다는 말인가요?

김요한: 네, 많이는 못 도와주지만 어느 정도 , 한두 달 여유 있을 정도로는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북한 내부에도 기독교 모임이 있다는 말처럼 들리는데요.

김요한: 네, 일부에선 지하교회라고 하는데요. 지하교회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처럼 구역으로 있는 것이 아니고 저희가 보는 지하교회는 개개인입니다. 열 명 스무 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입니다. 그렇게 저희가 양육을 해 들여보내고 그들이 들어가 자기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에게 선교를 할 수 있게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기자: 북한으로 갈 때 성경을 가지고 들어간다는 말이죠?

김요한: 성경을 가지고 들어가는 분도 있고 성경보다는 저희가 말씀을 많이 외워서 북한에서 성경을 발각되면 위험해 말씀을 통해 암송해 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자: 교육기간은 어느 정도 되는지요?

김요한: 그분들이 오셔서 10-20일정도 일단 일반 비자를 받아오면 한 달 정도는 체류합니다. 한 달 있다가 좀 더 연장을 해서 3개월 있다 가는 분도 있지만 비자 받아 온 날짜에 한해 열흘에서 보름 정도 아니면 20일 정도 교육을 해 보내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 내 탈북자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요한: 지금 중국도 정권이 바뀌고 나서 중국 정부도 북핵 문제로 상당히 예민해 있고 예전처럼 북한에서 요구하는 대로 탈북자를 잡아 북송하는 그런 일은 지금은 안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내에서 범법행위를 하거나 안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 예를 들어 북한이 마약 제조국이다 보니까 마약을 들어온다거나 인신매매를 하는 사람은 체포를 하지만 실질적으로 중국에 와서 결혼해 호적은 없지만 같이 사는 사람은 지금은 체포를 안 하고 있습니다.

기자: 탈북을 목적으로 도강하는 사람의 현황은 어떻게 보세요

김요한: 지금은 옛날보다 탈북하는 분이 적습니다. 이제는 북한 내부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에 북한을 떠나 탈북하는 분은 적고 특히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 주민의 탈북 루트를 다 차단했고 국경 경비로 강화됐고 당국의 단속도 강화하고 있고 북한 내부에서, 또 주민들이 장사하면서 살 수 있게 숨통을 터놓는 상황이라 탈북자 적다고 봅니다.

기자: 여전히 탈북을 원하는 분들은 브로커 비용을 지불할 텐데 그 비용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김요한: 한국 쪽에 나오신 분들이 북에 남아 있는 가족을 데려오기 위해 브로커를 통해 북한에서 중국 국경으로 넘어오고 또 중국에서 움직이는 사례는 있습니다. 예전에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용이 더 비쌌는데 지금은 북한 국경연선이 너무 어렵다 보니까 또 북한에서 한국으로 오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한국에 이미 나오신 분이 데려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중국 쪽이나 북한 쪽에서 일하는 분들이 가격을 너무 많이 불러요.

기자: 그게 어느 정도입니까?

김요한: 지금 한국 돈으로 600만원에서 1천 만 원까지 됩니다.

기자: 북한 내부에서 국경연선을 넘는 비용이 그렇다?

김요한: 네, 7천 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 보고 있습니다.

기자: 그 정도 가격이면 수요는 그리 많지 않겠네요.

김요한: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현재 북한에서 탈북해 오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한국에 가족이 있는 사람들이 넘어 옵니다. 빚을 내서라도 데려오고 싶다는 분들이 오는 거죠. 비용이 너무 크니까 탈북하는 사람도 더 조심하게 되고 요즘은 중국에서 잡히는 것보다 북한 내부에서 잡히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대량 탈북은 진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위험 부담을 안고 이런 일을 하는 이유는 뭔가요?

김요한: 저 또한 중국으로 나와 2년 동안 살면서 많은 고난을 겪었기 때문에 그리고 중국에서 인신매매로 팔려가는 우리 여성들도 봤고 강제북송 되는 사람도 봤고 하니까 한국 교회에서도 많이 돕고는 있지만 같은 북한이 고향 사람으로서 저희도 도와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돕고 있는 겁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북한의 지하교회와 관련해 탈북인권운동가 김요한 씨와의 대담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