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입국 탈북자가 하루 빨리 지역 사회에 뿌리 내리고 살고 있도록 돕는 민간단체는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북한출신이 모여 취업과 같은 고향사람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일을 주로 하는 단체가 있는데요. 바로 숭의동지회입니다. 오늘은 이 단체에서 2004년부터 8년 동안 안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최청하 사무국장을 통해 단체 성격과 활동에 대해 알아봅니다.
기자: 다른 남한에 있는 탈북자 단체와는 이름부터가 좀 다른데요. “숭의” 무슨 뜻을 담고 있는지 단체이름 뜻부터 소개를 해주시겠습니까?
최청하: 숭의 라는 것이 숭고할 숭자에 의이로을 의자 인 한자를 옛날 경찰청에서 만들어 줬습니다. 숭의라니까 탈북자단체인지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숭위동지회가 정식 숭의동지회란 이름으로 단체가 발족한 것은 1980년 10월로 금년이 31년 됐습니다.
기자: 그러니까 처음에는 탈북자단체로 시자된 것이 아니군요?
최청하: 처음은 월남귀순용사회가 조직이 됐습니다. 1953년 7월27일 정전 일을 기점으로 해서 이전에 온 사람은 실향민으로 부르고 53년 7월27일 이후 북한군에 복무하다 온 분들은 귀순용사라고 불렀습니다. 그때 전쟁 시기 북한군 1개 대대가 넘어온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실향민이 아니고 귀순용사다 해서 단체에 편입돼 친목단체로 조직됐습니다. 그래서 월남귀순용사회로 오다가 1980년 10월 정식 단체명을 숭의동지회로 해서 온 겁니다. 그러니까 옛날에 오신 귀순용사들 다 포함해 오다가 ...
기자: 본격적으로 90년대 말 탈북자가 주축이 돼서 남한입국 탈북자들을 위한 정착지원 사업을 하게 된 것은 어제부터입니까?
최청하: 2000년대 까지는 그냥 친목단체로 오다가 탈북자가 급증한 2000년대 초 변환 점을 맞습니다. 그때까지는 남한입국과 동시에 우리 단체에 의무적으로 가입되는 것으로 돼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05년부터 탈북자 수가 너무 많으니까 이 사람들을 우리 단체가 다 맡을 수 없겠다고 해서 현재는 경찰청에서 조직해서 행사에서 참가시키는 사람만 회원인 것이 한 7,200명 됩니다.
기자: 남한에 사는 탈북자 모두가 회원은 아니란 말씀이죠?
최청하: 탈북자 출신으로 막 온 사람이 많은데 각 경찰서가 탈북자 담당을 하니까 알아서 참가를 시킵니다. 우리가 사단법인이 되면서 친목단체에서 최종 목적은 조국통일로 하면서 탈북자들의 남한정착을 지원하는 것으로 기본 삼고 있습니다.
기자: 단체 회원은 어떤 분이 되는 건가요?
최청하: 2005년부터는 전국 18개 경찰청을 돌아다니면서 매년 회의를 합니다. 이번에도 두 개 빼고 전부 돌았는데 이때 참가자 명단을 받아 옵니다. 새로운 사람 주축이죠. 현재는 그렇게 회원이 등록되고 있습니다.
기자: 특별한 회원 자격이 있습니까?
최청하: 특별한 자격은 없고 한국에 온 사람은 전부 회원 자격이 되는데 지부장이나 임원은 남한생활 3년 이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부장이나 임원은 월급을 정부에서 받는 건가요?
최청하: 지부장은 경찰청에서 교통비와 통신비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상근임원인 저와 총무부장, 회장은 경찰청에서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회원 수가 7천명이 넘으니까 남한 내 가장 큰 탈북자 조직으로 보면 되겠군요.
최청하: 황장엽 선생도 우리 회원이었고 탈북자 동지회 최주활 회장, 민주화위원회 홍순경 회장도 우리 회원이면서 단체 회장으로 돼있습니다.
기자: 지금 숭의동지회 회장님은 어느 분이신가요?
최청하: 한일성 씨인데 1967년 귀순자입니다.
기자: 전국조직망은 서울부터 제주까지를 말하는 겁니까?
최청하: 지부가 15개입니다. 탈북자 정착 인원수에 따라 있습니다. 서울부터 제주, 동쪽으로는 강원도까지입니다. 남한입국 탈북자 수가 계속 늘고 있으니까 더 늘어야 하겠는데 어떻게 해야 하겠는지 토론 중에 있습니다.
기자: 지부장 임기는 매년 바뀝니까?
최청하: 임기가 2년이고 선거를 통합니다. 이전에는 탈북자가 적을 때는 서울에서 다 모여 했는데 이제는 그 수가 2만 명이 넘어가니까 한곳에 모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부장이 선출돼서 3년에 한 번 서울에 와서 회장을 선거하는 식으로 정관이 돼있습니다.
기자: 2004년 사단법인 출범 후 탈북자 정착에 어떤 식으로 도움을 주시는지요?
최청하: 취업상담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탈북자 후원재단이 발족하기 전에는 우리에게 전화가 많이 왔습니다. 예를 들면 롯데제과에서 25명 요구하는데 보내 달라, 경기도 전자제품 공장에서 15명 요구하는데 보내 달라 그렇게 요구하면 보내주면 취업도 되고 그냥 오기도 하고 이런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요즘도 고층건물 유리 청소에 사람을 보내 달라...
기자: 숭위동지회에서 직업상담 인력 사무소의 일을 했다는 거군요.
최청하: 예,
기자: 남한입국 탈북자가 매년 2천 명을 넘어서면서 그 수도 늘어 현재는 2만 5천여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탈북자 수가 늘다 보니까 남한 내 탈북자의 대변인 역할도 할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서 여권에 표시된 주민등록번호로 중국 여행이 어려워 주민번호 발급 받는 문제도 단체에서 한목소리를 내 개정법을 만든 것도 그렇고요.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어떤 겁니까?
최청하: 여권 문제 일은 박상학, 강철환 씨가 주동이 돼서 해결을 했고 우리가 결정적으로 한 것은 북한에서 이혼하지 못하고 여기 와서 결혼해 아이를 낳아도 북한 아버지 이름을 따라 등록하게 돼있었는데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숭의동지회는 단결과 화합이란 구호아래 인터넷 즉 컴퓨터를 통해 가상공간을 꾸며 알림마당에서는 공지사항과 활동소식, 자유게시판을 그리고 자료실에서는 탈북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착관련 법률 자료와 북한소식 등을 공지하고 있습니다.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오늘은 남한의 탈북자 단체인 숭의동지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