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북한민주화위원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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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장. RFA PHOTO/ 박성우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장. RFA PHOTO/ 박성우

한국에 있는 탈북자 단체들 중에는 북한 독재정권에 반대하기 위해 국내와 해외 그리고 남한의 민주인사들이 모인 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북한민주화위원회입니다. 오늘은 이 단체의 홍순경 회장을 연결해서 단체성격과 활동에 대해 알아봅니다.

기자: 단체가 2000년 1월 발족해서 이제 12년이 됐는데 그 연혁을 정리해 주시죠.

홍순경: 원래 북한민주화위원회는 황장엽 선생이 초기 위원장으로 발족됐습니다. 2000년에 북한민주화동맹으로 출발했습니다. 당시 재단으로 수속이 안 돼 2007년 4월 사단법인으로 재등록을 했습니다. 설립 배경은 탈북자 단체가 많이 생겨나면서 이 단체들을 통합적으로 지휘할 수 있고 연계할 수 있는 중심조직이 나와야겠다는 필요성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기자: 홍순경 회장님이 단체장을 맡고 있는데 청취자를 위해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홍순경: 저는 2000년에 대한민국에 왔습니다. 여기 오기 전에는 태국주제 대사관에서 일했고요. 저는 대한민국에 와서 현재 북한민주화위원회를 맡기 전에 탈북자 동지회 회장을 하다가 2010년 황장엽 선생이 돌아가시면서 단체 2대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기자: 단체는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까?

홍순경: 현재 남한입국 탈북자가 2만5천이 넘는데 많은 탈북자 단체도 생겼습니다. 북한민주화위원회는 황장엽 선생이 세운 뜻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황장엽 선생이 구상한 사업은 우선 북한민주화입니다. 이것이 실현됨으로 북한주민의 인권을 회복하고 생활을 향상 시키고 또 국제사회가 말하는 정상적인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북한 민주화의 토대 위에서 통일의 기초가 마련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북한 정권의 변화를 강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이 스스로 변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삐라를 보내거나 대북방송을 하진 않지만 그런 단체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기자: 학술토론회와 안보교육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홍순경: 우리가 직접 안보교육도 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재정 문제로 현재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 탈북자를 재교육하고 앞으로 통일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위해 역량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기자: 올해 활동 중에 또 기억에 남는 것이 중국대사관 앞에서 있었던 탈북자 강제북송인데요

홍순경: 네, 2월부터 시작해서 지금도 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탈북자의 강제북송은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행위기 때문에 중국이 반드시 탈북자 북송을 중단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시작됐고 지금은 35개국이 중국 대사관 앞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두 달에 한 번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남한에 사는 탈북자들이 북으로 돌아가 기자회견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남한 사회가 부패해 못살 곳이라고 말했는데 홍 회장님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홍순경: 솔직히 북으로 간 박정숙 씨나 최근 부부가 그들 스스로 갔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간 부부는 가족 모두가 간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 부인이 아이를 데리고 중국에 갔고 아이가 아프니 남편을 중국으로 오라고 해서 남편이 갔습니다. 그런데 여기 남한에 아직 어머니가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진정 북한으로 가고자 했다면 가족 모두가 갔을 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자진해서 갔다고 하기 보단 누군가의 꼬임에 빠져 넘어갔다는 인상을 많이 받습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로운 세상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중국에 가는 것을 그 누구도 막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가서 누군가의 협박에 의해 강제로 이뤄진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이러한 의혹을 지우자면 넘어간 사람들을 제 3국으로 불러서 공정한 방법으로 의사를 물어 그때 이 사람들이 북으로 가겠다면 진실이지만 현재는 그들의 의사를 물어볼 길이 없잖습니까?

기자: 평양에서 말한 것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 받아들이기 힘들다. 이런 말씀이군요?

홍순경: 그렇죠. 북한에서는 일단 선전을 위해 어떤 사람들에게 발언을 시키는데 그것이 북한 정부의 주장과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자유로운 환경에서 그들의 의사를 들어봐야 진정한 그들의 속심을 알 수 있죠. 북한 땅에서 선전하는 것을 두고 그들의 본심이라고 단정할 순 없죠.

기자: 올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단체가 나가야할 방향 어떻게 단체를 이끌고 나갈 계획이십니까?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는 출범 자체가 북한동포들의 삶의 권리를 찾아주자는 겁니다. 사실 북한 주민들이 많이 굶주리고, 고통당하고 있고 인권이 세계최악이기 때문에 유엔에서도 북한인권에 관한 결의안을 매년 채택하고 있잖습니까? 그래서 북한이 국민의 인권을 회복해줄 수 있도록 북한에 촉구하는 운동을 계속할 겁니다. 여러 단체가 북한에 방송도 하고 전단지도 날리는데 이런 단체는 자기들이 하는 일을 계속하고 우리는 또 그런 단체와 협력해 북한인권회복을 촉구하고 탈북자 강제북송 운동이라든가 북한인권법 재정을 위한 활동 등 북한주민인권개선을 위해 일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남한의 탈북자 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 홍순경회장을 전화로 연결해 이 단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