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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에는 탈북자가 지역사회에 빠르게 정착하도록 이들을 돕는 기관이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은 탈북자의 영농, 창업, 의료지원 그리고 장학지원 등으로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재단의 김일주 이사장을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활동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소개부터 부탁합니다.
김일주 이사장: 우리 재단은 탈북 해 오신 분들이 우리 남쪽 사회에 와서 불편 없이 정착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입니다. 철저한 봉사기관이죠
기자: 재단의 중점 사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일주 이사장: 예를 들면 농촌에 정착한 귀농한 사람이 11세대입니다. 몇 년 사이 성공적인 정착을 하고 있습니다. 오리를 3만 수를 기른다든가 강원도 횡성에서 고사리 기르시는 분, 강원도 주문진에서 닭과 개를 기른 다든가, 제주도에서 축산 하는 분 그리고 이천에서는 고구마를 5만 평 심어서 금년에 2억을 벌었습니다. 영동에서 깻잎한 분도 많이 벌었고 대체로 1년에 몇 천만 원 씩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농촌에 정착한 사람이 11세대인데 다 성공했습니다.
기자: 이분들의 공통점은 뭔가요?
김일주 이사장: 우리 재단에서 귀농교육을 합니다. 우리나라 농촌에서 성공한 분들을 전국을 돌면서 견학을 시키는 겁니다. 그러면 그걸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욕을 갖게 되죠. 눈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 재단에서 탈북자 직업훈련, 취업과 창업도 돕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일주 이사장: 취업은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하고 있는데 취업된 사람이 현재 1천200여 명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28곳입니다. 예를 들어 잠바나, 체육복을 만드는 봉제공장을 운영하는데 대단히 잘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손재주가 많습니다. 지금 봉제공장에서 일하면서 재단사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기자: 재단에서 직접 기업을 운영하는 겁니까?
김일주 이사장: 아닙니다. 중소기업주는 따로 있습니다. 창업을 하고 싶다고 하는 분이 찾아오면 공장 임대에 필요한 자본금을 지원해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기자: 재단에서 하는 일 중에 청소년 장학금 지원 사업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김일주 이사장: 환영을 받고 있는 사업이죠. 지금 대학생이 1천 200여 명 되고 초등학생이 1천100여 명, 고등학생이 380여 명, 중학생이 300여 명인데 올해 장학금을 지급한 학생이 387명입니다. 이 학생들은 국비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닙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장학금을 주면 책을 산다든가 용돈 등 다양하게 쓸 수가 있겠죠.
기자: 재단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 조건은 어떻게 됩니까?
김일주 이사장: 학교 성적을 일단 보고 재학하고 있고 한 학기 이상 성적이 나와야 됩니다. 재학증명서, 성적증명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또 선행상도 고려합니다. 남쪽에 와서 탈북 청소년이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한 사람은 우선 대상이 됩니다. 단순히 학교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장학금을 주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에 와서 적응하는 모습을 감안해 주고 있다는 말입니다. 또 꽤 많은 수가 가정을 이뤄 처자식이 있는데 이런 경우 최우선 고려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탈북자들은 국가의 의료혜택을 받지만 자가 부담금에 대해선 의료비 지원도 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김일주 이사장: 저희가 금년에 의료비 지원을 한 탈북자들은 1천126명입니다. 이것은 지난 시월 말 현재 상황입니다. 환자에 대해선 의료비 금액의 40%를 지원했습니다.
기자: 창업지원, 장학금 사업, 의료지원 등의 자금은 어떻게 마련되는 겁니까?
김일주 이사장: 이 재단은 공공기관입니다. 그래서 예산은 전액 국고지원입니다.
기자: 많은 탈북자들을 만나면서 하는 말은 어떤 말인가요?
김일주 이사장: 항상 남에게 의뢰 의타심 없이 자립해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제가 실향민으로 농촌에서 머슴살이 할 때 어려움을 말해주고 하는 것이 그 사람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옛날에 왔던 분들은 쌀 한 대 빡 받은 적 없고 정착금도 없었는데 다 성공했는데 우리도 열심히 해서 성공해야겠다는 의욕을 갖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은 성공사례 중심의 교육입니다. 민주주의나 시장경제 이런 얘기보다 더 중요한 거죠.
기자: 북한주민에게 추운 겨울 따뜻한 한 말씀 부탁합니다.
김일주 이사장: 북한주민들은 이 추운 겨울 땔나무도 없고 솥 안에 끓일 쌀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데 얼마나 고생이 되겠습니까?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아픈데 조금만 더 고생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멀지 않은 장래에 북한을 지원할 길이 열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최선을 다할 겁니다.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오늘은 남한의 민간단체인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김일주 이사장에게 남한입국 탈북자들에 대한 정착지원 사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