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북한 경제가 붕괴됐던 1990년대 말 수많은 탈북자들이 조-중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탈북행렬은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불법신분으로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중국 내 탈북자들은 신분안전이 보장되는 제3국으로의 탈출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오늘은 남한에서 탈북자 구출사업을 펴고 있는 탈북난민인권연합 관계자에게 중국에 있는 탈북자 상황 알아봅니다.
요즘도 매달 남한에 입국하는 탈북자의 수가 100명 이상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탈북난민인권연합에서는 재중 탈북자의 수가 22만 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중국에 있는 탈북여성의 수는 어느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지요.
관계자: 한 14만 명으로 보면 됩니다. 고아들, 팔려온 아이들은 15% 정도로 보고 있고요.
기자: 남한으로 가는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관계자: 지금 저희는 220만 원으로 합니다.
기자: 이 금액은 어떻게 계산해서 나온 것인가요?
관계자: 일단 국경지역을 기준으로 장백 같은 곳은 택시를 타고 심양까지 오는 데에만 한국 돈으로 50만 원이 들어갑니다. 국경을 빠지는 경비, 안내자가 제3국으로 넘기는데 전문적으로 국경에서 대기 하는 조가 따로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활동 경비에 차로 움직이는 비용 또 항시 재중 교포가 가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의 생활비도 우리가 책임져 줘야 합니다. 태국에선 경찰에 잡혀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 쪽에 연락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곳곳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부 해서 220만 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 국경을 빠져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립니까?
관계자: 빨리 가면 일주일 보통 10일 정도 봅니다.
기자: 태국이 한국으로 가는 최종 집결지로 아는데 중국에서 태국까지 가지면 얼마나 걸리나요?
관계자: 12일에서 15일이면 됩니다.
기자: 중국에서 떠났다는 연락받고 보름이면 안전 여부가 확인이 되는군요.
관계자: 아니요. 확인까지는 20일 정도 걸립니다. 태국에서 불법 입국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습니다. 그리고 한국 돈 30만 원정도 내면 이민국으로 가는데 벌금을 못 내면 약 40일 구류를 살게 됩니다. 보통 20일 정도면 이민국에서 탈북자가 전화를 해옵니다. 이민국에서는 전화를 할 수 있으니까요.
기자: 2000년 중반 까지만 해도 탈북자들의 중국 내 외국인 공관 진입 보도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어떤가요?
관계자: 지금 중국 내 외국인 대사관에 들어간 탈북자들이 보통 1년 반 이상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국군포로도 못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인정을 해줘야 떠날 수 있는데 협조를 중국 당국이 안 해주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 공안의 탈북자 단속은 어떤 상황인가요?
관계자: 지금은 제일 무서운 것이 택시 기사들입니다. 이전에는 300위안 우리 돈으로 5만 원 정도 포상금을 줬는데 지금은 택시 기사들이 택시 요금은 요금대로 받고 신고하면 1천 위안 우리 돈으로 한 18만 원 정도 포상금을 직접 주기 때문에 단속이 많이 강화 됐다고 봐야죠.
기자: 예전보다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볼 수 있나요?
관계자: 예전보다 어려워졌고 달라진 점은 탈북자 수도 그렇지만 북한에서 핵심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중국에 외화벌이를 나왔다가 과제를 완수 못하면 이탈하는 수가 늘었습니다. 또 하나는 중국에 친척이 없어도 여권 만드는 데 700달러 넘어오는 비용까지 해서 1천 달러면 북한에서 중국으로 비자를 줘서 그렇게 넘어 왔다가 이탈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기자: 1천 달러라면 한국 돈으로 150만 원 정도인데 이것을 탈북비용으로 생각하면 됩니까?
관계자: 일반인이 150만 원으로는 국경을 넘을 수 없습니다. 국경연선까지 탈북비용은 350만 원 정도 들어갑니다.
기자: 그러면 여권 150만 원 주고 나오면 되잖습니까?
관계자: 여권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북한에서도 핵심계층이기 때문에 일반 사람은 안 됩니다. 지난해부터 국경연선 탈북자 사살 지령이 내려서 군인을 끼지 않으면 안 됩니다. 국경연선에 원래 40m마다 초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25m마다 초소를 만들고 북한 쪽에는 고양이도 빠져 나가지 못할 정도의 철조망을 치고 있는데 중국 쪽에도 같이 철조망을 치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에서도 협조를 하고 있다는 말이네요.
관계자: 그렇죠. 저도 지난주 토요일에 다녀왔는데 장백에는 두 개의 고속도로가 있는데 국경을 낀 고속도로에 3개 여단이 들어가서 병영도 짓고 북한 붕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자: 중국 내륙에 있는 사람들은 탈북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관계자: 여자는 팔아먹을 수 있으니까 돈으로 봅니다. 우리가 이번에 구출하는 아이도 19세인데 3살 된 아이가 있습니다. 16세에 팔려가서 아이를 낳은 것이죠. 남편이 60대를 바라보는 사람인데 딸 같은 아이와 그런 것이죠. 지금은 남자도 팝니다. 남자는 탄광, 광산, 나무하는데 팔면 죽어도 누구하나 말하는 사람 없고 최저인금을 줘도 시비를 안거니까 그래서 남자도 팝니다.
기자: 얼마에 팔린다는 겁니까?
관계자: 지금 젊은 남자는 중국 돈 1만 원, 한국 돈으로 180만 원, 여자는 30대 미만이 300백만 원까지 봅니다. 연길은 음란 PC방에 탈북여성이 약 3만 명 이상이 붙잡혀 있는 것으로 압니다. 거기 들어가면 나오질 못합니다. 젊은 탈북여성은 대부분 거기에 팔려갑니다.
기자: 도심에서는 노출이 될 텐데요.
관계자: 개인 집에 문을 걸어놓고 남자들이 지키는 겁니다. 일명 조직폭력배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오늘은 여전히 인권의 사각에서 있는 중국 내 탈북자 상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전화 회견에는 탈북난민인권연합 관계자였습니다. 진행에는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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