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에 1달러 매달아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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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쪽에서 민간인들이 북한 지역으로 풍선에 삐라를 매달아 보내고 있습니다. 단순 전단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과 가벼운 전자제품도 보내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웃사랑선교회 박다니엘 목사를 통해 대북풍선 사역에 대해 알아봅니다.



기자: 북한당국이 남쪽에서 삐라를 살포하는데 가담한 사람에게 보복을 가하겠다면서 엄포를 놓고 있는데 풍선에 매달아 북쪽으로 보내는 내용물이 어떤 것인가요?

박 다니엘: 풍선에 들어가는 물건이 복음관련 된 전단지 있습니다. 전단지에는 성경구절도 있고 김정일 김정은 일가의 진실을 알리는 내용 그리고 북한주민에게 민주주의에 대해 알리는 내용이 있습니다. MP3 하고 라디오도 포함됐고 성경문구를 붙인 1달러 돈과 쵸코파이, 과자도 있습니다. 이런 것이 북한 땅에 떨어지면 북한에서는 김정은을 신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정권에서는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이죠.

기자: 북한에 보내는 물건들은 어떻게 고르시는 겁니까? 탈북자분들과 상의를 하시나요?

북한으로 보내는 풍선에 담긴 1달러 지폐에 성경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 제공: 박 다니엘 목사)
북한으로 보내는 풍선에 담긴 1달러 지폐에 성경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 제공: 박 다니엘 목사) (사진 제공: 박 다니엘 목사)


박 다니엘: 전단지는 탈북자분들과 글을 만들어서 비닐 종이에 찍어서 보냅니다. 북한 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작성을 하는 거죠. 그 외 달러에는 성경문구를 넣는 경우도 있고 탈북자 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들어서 북한에 떨어졌을 때 파급효과가 있게 하고 있습니다.


기자: 풍선 하나에는 몇 킬로나 매달아 보낼 수 있습니까?

박 다니엘: 풍선 하나에 저희가 3-3.5kg을 달아 보낼 수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120kg을 매달아 보냈습니다. 그리고 풍선 하나에 만장의 전단지를 넣어 보냅니다. 그 많은 양이 북한 땅에 떨어진다는 것이 북한은 싫은 겁니다.

기자: 북한 어느 지역까지 갈 수 있는 건가요?

박 다니엘: 작년까지만 해도 저희가 기술이 없어서 국경을 넘어서 얼마 못 갔는데 올해는 새로운 타이머를 개발해서 평양 이북으로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기자: 타이머란 것이 일정 시간이 돼서 자동으로 터지는 장치 아닙니까?

박 다니엘: 네, 맞습니다. 전단지를 담은 봉지를 확 풀어서 땅으로 쏟게 하는 것을 타이머가 합니다. 저희가 개발한 것이 14시간 이상 작동할 수 있는 디지털 타이머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북한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죠. 아마 올해 북한이 더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기자: 남한 내에서도 북한으로 보내는 풍선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북한 당국을 자극하는 것이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못 한다는 것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 다니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약에 남북한의 상황이 바뀌어서 반대가 되었다고 한다면 그렇게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어떠한 목소리를 낼까요? 국민을 압제하는 정부의 입장과는 상관없이 제발 도와달라고 할 것입니다. 저희는 순수하게 북한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사람들에게 희망의 소식을 전하기를 원하고 북한에 보내는 달러와 쵸코파이가 작은 도움이 되기를 원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너무 배가 고파서 땅에 떨어졌던 과자를 주어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전달하는 것이 비록 작지만 배고픈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입니다.

기자: 현재 탈북자 단체에서도 풍선을 날리고 있는데 목사님과 함께 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입니까?

박 다니엘: 저와 함께 하시는 분들은 주로 북한에 마음을 품은 기독교인들입니다. 그들 중에는 탈북자도 있습니다. 저와 생활하는 북한어린이들과 고아들도 이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저와 함께 이 일을 하시는 이유는 완벽하게 고립되어서 희망을 잃고 고통가운데 사는 북한형제자매들에게 희망을 주기 원해서 입니다. 이분들 가운데는 북한 동포를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눈물을 흘립니다.

기자: 자원봉사자들이란 말씀이시죠?

박 다니엘: 네, 이분들은 아무런 대가 없이 자기 시간과 돈을 쓰면서 이 일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 정부에서 단속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지요?

박 다니엘: 특별히 단속을 하지는 않습니다. 와서 풍선 날리는 것을 보고 어떤 것을 보내는지는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철원, 연천, 파주 등 북한과 가까운 지역에서 풍선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풍선을 보내는 것은 합법입니다. 9월 29일에는 15명과 임진강역에서 풍선 20개를 보냈습니다. 그 때 여러 보안과 형사님이 나오셔서 저희들이 풍선을 보내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 분들 중 몇 분이 지금 아시안게임중이고 남북한의 상황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자제해 주기를 부탁하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에게 물리적인 압박을 가하시면서 못하게 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좋은 풍향이 없어져서 올해에는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서 그날 저녁 8시쯤에 20개를 보냈습니다. 바람 방향만 맞는 다고 하면 얼마든지 풍선을 보낼 수 있습니다.

기자: 현재 얼마나 날렸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지 정리를 해주십시오.

박 다니엘: 올해에 바람이 북한으로 불 때에 140개 정도의 풍선을 보냈습니다. 140만장의 전단지와 성경을 비롯한 여러 물품을 북한에 뿌린 것입니다. 앞으로 풍선을 통해 북한에 보낼 전단지와 물품들을 좀 더 개발해서 내년에는 더 많은 풍선을 보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서 듣지 못하는 진실을 듣고 기쁜 소식을 듣기 원합니다.

북한사람들에게 풍선을 통해서 작은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는 일은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일입니다. 어떤 분은 저에게 1달러를 여러 장 보내주어서 북한에 달러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북한에 보내는 전단지와 물품들을 준비하는 일에 동참해주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풍선을 보낼 수 있는 재정을 후원하셨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서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더 많은 북한 사람들에게 풍선을 통해 기쁜 소식을 전하기 원합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남쪽에서 하고 있는 대북풍선 사역에 대해 이웃사랑선교회 박다니엘 목사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