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탈북자는 남한 사회에 편입이 되면 지역적응센터 즉 하나센터란 곳에서 자신이 살 곳에 대한 안내를 받습니다. 전국에 23개소가 있는데요. 오늘은 대구 하나센터를 직접 방문에 손해란 팀장를 통해 대구 지역 탈북자 생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구지역 전입 탈북자의 인사)
탈북여성: 하나원을 졸업한 김경희입니다...
기자가 대구 하나센터를 방문했을 때는 마침 새로운 탈북여성이 대구에 전입 온 날이었습니다. 이 여성은 앞으로 8일 50시간, 자신이 살게될 지역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고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손해란 팀장은 이들을 교육하는분들 중 한사람입니다.
기자: 대상하는 탈북자는 몇분이나 됩니까?
손해란: 대구 지역은 700여명 되고 경북 경산지역 탈북자 분도 저희 하나센터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그쪽 100여명 포함하면 800여명 정도 됩니다.
기자: 탈북자분들이 하나센터를 오는 이유는 뭔가요?
손해란: 제가 교육사업도 하고 있는데 이분들이 오시면 저희가 그분 들의 배경을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그분들의 필요에 맞춰 일할 수 있고요. 또 이곳은 그분들이 제2의 친정이라고 생각을 하십니다. 왜냐하면 지역에 와서 제일 먼저 접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더 안정감을 느끼시는 것도 같고요.
기자: 어떤 면에서 이분들이 하나센터에 오면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죠?
손해란: 하나원에 계셨을 때는 장시간 하나원에 있다보니까 빨리 사회나가서 정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지만 막상 하나원을 나와 지역에 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런부분에 있어서 저희가 초기에 신분증부터 지역안내를 합니다. 이분들이 하나원에서 많이 알고 오시기 때문에 저희는 지역에 관한 현장에 대한 내용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기자: 하나원에서 대구 지역으로 올 때 보통 몇 분이나 오시나요?
손해란: 예전에 2010년에 많이 오실 때는 한 번에 10명 정도 오셨는데 최근에는 입국 자체가 많이 줄어서 평균 3-4명 정도 오십니다. 올해는 자녀까지 다 합쳐서 현재 9명이 왔습니다.
기자: 몇 개월에 한 번씩 오시는 것이죠?
손해란: 4주에 한 번씩 전입이 됩니다. 없을 때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꾸준히 오십니다.
기자: 이분들이 사시는 곳이 다 틀린데 센터에 오라고 하면 모르잖아요. 가서 모시고 옵니까?
손해란: 저희가 매번 가드릴 수는 없고 앞으로 지역 사회에서 취업을 했을 때도 출퇴근의 경험이나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초기집중교육 당일 하루는 지원을 합니다. 오시는 버스 타는 것 지하철 타는 것을 직접 안내해 드리고 다음에는 출퇴근 하듯 직접 찾아 오십니다.
기자: 그분들이 오시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교통카드 산다거나 할 돈을 가지고 있습니까?
손해란: 네, 가지고 계시고요. 교통카드 구입처나 충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요. 초기집중 교육이 끝나면 참여자에게는 교통비를 지급해드립니다. 그 외 부담은 본인이 하십니다.
기자: 교육을 받는 분은 모든 것을 센터에서 해주는 것으로 오해도 있을 것 같은데요.
손해란: 사전에 안내는 해드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교육을 받으시는 동안 식사는 저희와 함께 하시고 이런 예산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필요한 물품 구매는 직접 하시는 것이란 것을 명확하게 알려드립니다.
기자: 당사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손해란: 하나원에서고 교육을 하니까 그것에 대해서 왜 다 해주지 않아 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기자: 생활 적응에 있어서 당장 돈을 써야 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실 것 같은데요.
손해란: 일단은 주민들이 지역에 배정 받으시면 초기집중 교육기간도 그렇고 당장 생계를 하는 부분은 정착금이 있지만 어려움이 있으니까 정부에서 6개월은 기초수급자로 지원을 하고 그 기간에 취업을 알선해 드리고 그렇게 해서 경제활동을 하시고 합니다.
기자: 교육을 받을 때는 마음놓고 있다고 교육이 끝날 때가 되면 초조해 하실 것 같은데 그런 문제는 없나요?
손해란: 저희가 수료식을 앞으로 삶을 응원하는 그런 식으로 진행합니다. 저희가 여러 차례 말씀 드리는 것은 교육이 끝났다고 해서 하나센터와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이제는 시작을 하는 시기라는 안내를 해드리고 저희가 수료할 때는 앞으로 그 대상분과 어떻게 취업을 할 것인지 그런 것을 계획을 세웁니다.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이분들이 단계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내가 이젠 졸업했으니까 혼자야 이런 것이 아니라 이제 하나센터에서 기초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다음 단계를 같이 설계라고 준비하면서 맞춰 간다는 것을 본인들에게 안내 합니다.
기자: 생활의 안정은 얼마나 지나야 될까요?
손해란: 시기적인 것은 개개인의 차가 큰 것 같습니다. 이분들은 주민들 사이에 네트워크가 강합니다. 어느 일자리가 있더라 하는 정보도 빠르십니다. 취업 같은 경우도 이분들이 원하는 곳을 방문하고 하기 때문에 당장은 두려움이 있지만 대상자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와 센터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서 계속 정보를 제공하고 내가 계속 일할 곳이 있구나 하는 인지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자: 센터도 이분들에게 도움을 드리지만 당사자의 마음가짐도 중요할 텐데 정착 성공의 비결이 뭘까요?
손해란: 각자가 어려움이 너무 많고 지역에서 한국분들이 봤을 때는 탈북자 지원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분들 안에서도 남한이란 곳에서 어떻게 정착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열심히 사는 분도 계시고요. 저는 솔직히 돈을 많이 벌고 잘사는 것이 행복의 기준이라고 보진 않았습니다. 소소한 행복이 있는 것이고 학생들을 만나면서도 경험을 하지만 더불어 살아가고 지역 안에서 사회구성원으로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 같은 같은 이웃으로 살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아시는 것이 그분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손 팀장은 전입한 탈북자들을 안내하면서 같이 웃고 때로는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서 이들의 마음의 문을 열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한에서 새로운 뿌리를 내리려고 하는 분들에게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손해란: 저는 일을 하면서 그분들의 힘들었던 과거를 공유하지는 않아요. 북한에서 즐거웠던 점, 추억을 나누고 남북한이 틀린 것이 아니고 좀 다른 부분이 있고 서로의 문화를 조금 이해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고 지역으로 오는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북한에서의 추억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맞춰가고 공감해 가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과정에 서로의 마음을 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대구 하나센터를 방문해 탈북자 현황에 관해 이모저모를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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