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에 계신 동포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탈북자 김주원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김정일의 건강장수를 위한 만수무강연구소에서 건강기능성식품인 올리고당을 새로 개발하던 내용에 대하여 이야기 해드렸습니다.
오늘은 김정일의 만년장수를 위해 룡성 특수 식료공장에서 생산하였고 지금은 김정은과 고위 특권층들의 건강식품으로 생산되고 있는 룡성요구르트에 대하여 이야기 해드리려 합니다.
요구르트라고 하면 한국이나 다른 나라들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것입니다. 요구르트는 한마디로 우유에 젖산균을 발효시켜 만든 식품입니다. 요즘 북한의 장마당들에도 송도원 종합식료공장과 금컴체육인 종합 식료공장에서 만든 유산균 우유가 일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산균 우유도 그 종류가 수십 가지인 요구르트 중의 한 제품입니다. 그런데 북한의 장마당들에서 350그램 포장의 유산균 우유 한 봉지의 값이 쌀 1kg과 같다면서요. 다른 나라들에는 그렇게 흔한 우유도 없어서 맛도 못 본 주민들이 대다수인 북한에서 유산균 우유를 사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지 의심이 갑니다.
사실 동양인들은 몸에 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해 배탈, 설사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요구르트는 젖산균에 의해 유당이 분해되어 배탈이나 설사를 억제하면서도 소화기능, 장 기능을 강화시켜줍니다.
자기 건강을 위해서라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오길 바라던 김정일에게 요구르트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북한은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준비하던 1988년에 일본의 조총련을 통해 처음으로 요구르트 생산설비를 수입하였습니다.
북한에서 요구르트는 1989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행사기간에 외국에서 온 대표단 성원들과 평양시 일부 시민들에게 선택적으로 공급되었을 뿐 이후 주민들이 마음껏 사먹을 수 있을 정도로 생산되거나 정상적으로 판매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일과 고위특권층에게는 만수무강 연구소에서 특별히 연구하고 제조한 요구르트가 항시적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지어 수백만 인민들이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어야 했던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김정일과 그 족속들에겐 버려질 정도로 많은 요구르트가 공급되었습니다.
이러한 요구르트는 김일성, 김정일의 체질에 맞게 만청산연구원 식료공학실과 룡성특수식료공장 기술과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연구하여 만들어 낸 제품입니다. 김정일에게 공급되는 요구르트는 운곡목장에서 특별히 약초를 먹여 사육한 젖소의 우유가 사용됐습니다.
단순히 젖소뿐이 아닌 운곡목장에서 키우는 낙타의 젖으로 만든 요구르트 특제품도 있었는데 이건 김정일 외에 다른 고위층들은 맛보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낙타유는 우유에 비해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고 칼륨과 철분이 더욱 많았습니다.
아랍에미리트의 샤르자대학과 바그다드 암센터, 달무크 알-키트비 낙타 농장 등지에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낙타 젖은 항암효과도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낙타 젖에 대한 김정일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습니다.
요구르트의 당분함량은 7∼16%로서 우유의 당도 5%보다 높습니다. 발효식품 특유의 신맛을 줄이기 위해 요구르트 제조과정에서 과당과 포도당을 비롯한 당분을 첨가하기 때문입니다.
김정일에게 공급되는 요구르트는 단맛을 유지하면서도 건강에 유해로운 탄수화물을 감소시키려는 목적으로 올리고당과 꿀을 첨가하였습니다.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한 올리고당은 대장에 생육하는 미생물의 영양분이 됩니다.
인체에 유익한 젖산균인 비피더스균도 바로 이 올리고당을 먹고 삽니다. 엄마의 젖을 먹는 어린이의 장내에는 비피더스균이 많지만 인공영양아는 이 균의 번식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설사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장내에 이 젖산균이 적어지면서 여러 가지 병도 많이 걸립니다. 때문에 요구르트생산에서 어떤 젖산균을 쓰는가는 무척 중요합니다. 비피더스균이 많은 요구르트는 김정일의 노화방지를 위해 특히 중요했습니다.
룡성특수식료공장에서는 요구르트를 제조하면서 비피더스균과 함께 김정일이 앓고 있던 동맥경화와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을 치료하기 위해 우유에서 기름함량을 낮춘 저지방 우유를 사용하였습니다.
요구르트에 대한 김정일의 관심으로 북한에서는 한때 유산균에 대한 과학영화까지 만들어 텔레비죤으로 돌리기도 하였습니다. 만수무강연구소에서는 김정일의 지시로 요구르트를 즐겨 먹는 불가리아의 스몰리얀 지역의 식생활까지 조사했습니다.
김정일의 동맥경화를 막기 위해 백두산불로초 추출물과 콩사포닌, 키토산과 같은 여러가지 생물활성 물질을 요구르트에 첨가하는 연구도 진행하였습니다. 사과와 배, 복숭아, 딸기 등을 넣은 과일요구르트, 낙타 젖을 넣은 낙타 젖 요구르트 등 개발한 요구르트의 종류만 수십 가지를 넘을 정도였습니다.
남한에서 상점에 가면 응당 있어야 할 필수 식품인 요구르트가 북한에서는 이렇게 김정일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 집니다. 북한에서 김정일이나 매일 먹을 수 있는 요구르트를 남한에서는 어디에서나 껌보다 눅은(싼) 값으로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런 건강식품을 항상 먹고 살다나니 남한사람들의 평균수명은 남녀 각각 74.4세와 81.8세로 북한 인민들의 평균 수명보다 남성은 13년, 여성은 14.5년이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민들이 굶어 죽을 때 혼자서 우유도 성차지 않아 갖가지 요구르트와 건강식품들을 먹었지만 김정일의 운명은 남한 남성의 평균수명보다 더 짧았습니다. 혼자 먹는 음식이 체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인민을 등지고 혼자만 온갖 사치와 호화생활을 다 누려온 김일성, 김정일. 이제 새로운 독재자로 등장한 김정은이 선대의 이런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면 과연 어떤 운명이 차례지겠습니까? 인민을 등진 독재자의 운명적 대가는 가혹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탈북자 김주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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