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건강 장수 식품 클로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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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에 계신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탈북자 김주원입니다. 지난 시간 저는 여러 차례에 걸쳐 만수무강연구소 산하 만청산연구원 연구사들이 김일성 일가를 위하여 만든 천연 식품첨가색소에 대하여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도 그 연장선에서 김일성 일가를 위한 천연 식용색소 클로렐라를 연구개발하고 생산을 하던 과정에 대하여 야기를 드리려 합니다. 청취자 여러분들께는 클로렐라라는 말조차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클로렐라(chlorella)는 단백질, 엽록소, 비타민, 무기질,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단세포 녹조류(綠藻類)로 민물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열대에서 한 대 지방까지 호수, 연못, 웅덩이 등 물이 있는 곳이면 그 어디서나 채취가 가능합니다.

단세포 식물인 클로렐라는 한 개의 세포가 하나의 개체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형태는 둥글거나 타원형인데 크기는 1,000분의 2∼10㎜로, 수백 개를 한 줄로 나란히 놓는다고 해도 1mm정도 밖에 안 되어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클로렐라는 세포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공해에 대한 신체의 방어력과 회복력을 높여 주며,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시켜 줍니다. 클로렐라에는 종양을 억제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성분도 들어있습니다.

1890년대에 현미경을 통해 발견된 클로렐라는 녹색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클로렐라는 제1차 세계대전 시기 극심한 식량난을 겪던 독일에서 처음으로 식량으로 대체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연구과정에 사람의 건강에 필수적인 클로렐라의 주성분들이 밝혀지면서 세계적인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클로렐라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먹는 식품으로 개발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세계의 발전된 나라 인민들이 건강보조제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장수 국으로 알려진 일본에서는 50세 이상 국민의 73%가 클로렐라 음식 첨가제를 넣은 식료품을 먹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 일본이나 대만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입했는데 1990년대부터 실내 배양 방식으로 제품의 안정성이 뛰어난 클로렐라를 대량으로 생산해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 많이 수출하고 있습니다.

클로렐라에 대한 김일성 일가의 욕심은 북한을 방문한 조총련간부들의 소개에서 비롯됐습니다.

북한을 방문한 조총련 간부들은 일본 인민들이 건강장수 식품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클로렐라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조총련 간부들의 소개로 1980년대 말 김정일은 클로렐라에 대한 연구개발 과제를 만수무강 연구소 산하 만청산연구원에 하달하였습니다. 연구책임자로는 김일성 종합대학 생물학부를 출신인 리현일 박사가 추천되었습니다.

클로렐라 배양은 야외에서의 배양과 실내배양이 있습니다. 만청산 연구원에서는 배양조건의 일관성을 보장하고 제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실내 배양 방법으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실내배양은 야외배양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대신 실내 배양은 원료의 투입과 적당한 온도 등 배양조건을 정밀하게 보장할 수 있었습니다.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연구 장비와 자금은 중앙당 5과에서 직접 만청산 연구소 클로렐라 연구팀에 보장됐습니다.

인공태양 조명장치와 특수유리로 된 대용량 회전식배양탱크가 달린 배양설비세트 등 특수 장비들이 일본과 유럽에서 수입되었습니다. 실내 배양장도 빠른 시간 내에 최상의 질을 따지며 우선적으로 건설됐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배양된 클로렐라는 북한에서도 제일 좋다고 소문난 신덕샘물로 여러 번 세척된 뒤 열성건조법으로 분말을 얻어냈습니다. 녹색을 띤 클로렐라 분말은 룡성특수 식료공장에서 과자와 건 면 등의 특수제품에 첨가제로 사용됐습니다.

클로렐라가 첨가된 특제품을 먹으면 식물성단백질이 많이 공급돼 영양상대가 강화되어 체질 개선효과가 뚜렷했습니다. 또 신체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며 체액의 산성화를 방지하여 건강장수에 효과적이었습니다.

만청산연구원에서 연구한 클로렐라 추출물에는 어린이 성장 발육에 좋은 CGF라는 성장인자가 있는데 룡성특수 식료공장에서는 이 성분을 우유, 음료, 당과류에 첨가해 김일성 일가와 특권층 가족들에게만 공급했습니다.

김정일이 가장 관심을 보인 것은 클로렐라에 함유된 엽록소였는데 이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작용을 했습니다. 클로렐라를 정상적으로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이 약 25% 정도로 낮아져 심혈관성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성분이 포함돼 있음을 보고받은 김정일은 클로렐라를 식품첨가제로 만들어 당장 특제품을 생산할 데 대하여 수 차례에 걸쳐 강조했습니다.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해 여러 가지 성인병을 가지고 있던 김정일에게는 한시가 급했습니다.

보통 성인병 발생은 유해 콜레스테롤이 혈관 안에 침착 되면서 시작됩니다.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면 심장에 무리가 가고 혈압이 높아집니다.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비롯한 심근경색, 고혈압 등의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러나 클로렐라를 섭취하게 되면 혈관 속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혈액의 흐름이 활발해지며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노화는 나이가 든 사람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건강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늦출 수 있습니다.

노화를 촉진하는 원인 중의 하나는 인간의 몸에 쌓인 활성산소가 정상적인 세포들을 파괴하는 현상입니다.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도 클로렐라에 풍부한 엽록소와 베타카로틴 성분이 깨끗하게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미세먼지에 섞인 구리, 납, 카드뮴 등의 각종 중금속은 호흡을 통해 몸 속에 흡입되면 결국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데, 식이섬유와 클로로필 등이 들어 있는 클로렐라 첨가제 음식을 먹으면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을 배출시킬 수 있습니다.

클로렐라가 첨가된 제품들은 1992년 김일성의 생일 80돌과 김정일의 생일 50돌을 맞으며 처음 선을 보였습니다. 클로렐라를 넣어 만든 당과류와 음료수를 생일선물로 받은 김정일은 대단히 만족해 해당 연구원들에게 훈장과 상금을 수여했습니다.

막대한 자금을 탕진해 배양시설을 만들고 숱한 연구진을 동원해 클로렐라를 첨가제로 만들어 자신들의 건강을 위한 특제품으로 만들어 먹었지만 김정일의 부귀영화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제아무리 오래 살겠다고 몸부림을 치며 돈과 인력을 쏟아 부었지만 굶주림에 쓰러져간 인민의 저주라고 할까요? 민심을 잃어버린 독재자들의 목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김정일도 결국은 심혈 관 질병으로 사망에 이르렀으니 말입니다.

지금까지 탈북자 김주원이었습니다.